- 70년 만에 졸업장 받는 '6·25 최연소 참전용사'사회15시간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춘천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홍순항 씨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나섰다. 그리고 그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그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그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지금, 홍순항 씨에게 비로소 졸업장이 수여된다.춘천고등학교는 오는 25일 개교 101주년 기념행사에서 홍순항 씨에게 27회 졸업장을 추서한다. 이 졸업장은 그의 동생인 홍순량 씨가 대신 받을 예정이며, 남매인 홍순자 씨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홍순항 씨의 조카 유명숙 씨는 지난해 육군본부로부터 외삼촌의 전사확인서를 수령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해 춘천고 100주년 행사에서 독립유공자 등 10명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되었지만, 홍순항 씨는 육군 전사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아 포함되지 못했다.유명숙 씨는 포기하지 않고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며 진상을 파헤쳤다. 그 결과, 육군본부 전사자 명단에 외삼촌의 이름이 '홍순식'으로 잘못 기재된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로잡아 전사통보서를 재발급받은 후, 홍순항 씨는 서부보훈지청을 통해 참전유공자로 정식 등록되었다. 이달 초에는 춘천 근화동에 세워진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에도 그의 이름이 각인되었다.홍순항 씨의 가족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인민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유명숙 씨의 아버지인 유근익 씨 역시 6·25 참전용사로 2008년 화랑 무공훈장을 받았다.현재 남아있는 홍순항 씨의 모습은 4살 무렵 누나 홍양순(유명숙 씨의 어머니) 씨와 찍은 사진 한 장뿐이다. 그의 가족들은 12년 동안 그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고, 1962년에야 전사통보서를 받았다. 그럼에도 누나 홍양순 씨는 혹시나 동생이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소식을 찾아다녔다. 사진 뒤에는 "그리운 동상 지금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고 보고 싶어라"라는 애절한 글귀가 남아있다.6사단에서 복무하다 1950년 12월 25일 전사한 것으로 확인된 홍순항 씨의 정확한 전사지는 여전히 '불명'으로 남아있다. 만약 그가 살아있었다면, 27회 졸업생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같은 시기에 졸업장을 받고 자신의 꿈을 펼쳤을 것이다.유명숙 씨는 "이번에 준공된 6·25참전용사 유공탑에는 아버지와 외삼촌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어디 있을지 모를 외삼촌의 유해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통해 16살 당시 군복 입은 외삼촌의 모습이 있는 가족사진을 남겨두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70년이 지난 지금, 비록 늦었지만 홍순항 씨의 희생과 용기는 졸업장을 통해 다시 한번 기억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청춘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 '딥페이크 유포' 10·20대, 900명 넘게 잡혀사회3일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경찰이 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지난 7개월 동안 총 963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8월 28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약 7개월간 ‘허위영상물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이전보다 무려 260% 증가한 검거 실적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이번 단속은 아동·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적 허위영상물의 제작, 유포, 소지, 시청 행위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전국 시도청의 사이버성폭력수사팀과 여성청소년범죄수사 기능이 협업해 광범위한 합동단속이 이뤄졌다. 단속 이전인 2023년 1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는 267명이 검거되고 8명이 구속됐지만, 단속이 본격화된 이후 963명이 검거되고 이 중 59명이 구속되는 등 수치는 대폭 늘어났다.피의자 연령층은 10대와 20대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전체 검거자 중 10대는 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72명은 촉법소년이었다. 20대는 22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30대 51명, 40대 11명, 50대 이상은 4명에 불과해, 전체의 93.1%가 10·20대였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딥페이크 기술에 쉽게 접근하면서도 관련 범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음을 시사한다.경찰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허위영상물이 제작·유통되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측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2023년 10월부터 텔레그램과의 공조관계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검거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2024년 1월, 이른바 ‘자경단’ 사건의 총책을 검거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 사건은 2020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자칭 ‘목사’라 불린 김녹완 등이 피해자를 장기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충격적인 범죄로 총 54명이 검거됐다. 이외에도 경찰은 다양한 지역에서 유사한 범죄를 적발했다. 인천경찰청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대학생 피해자의 이름과 소속 학교를 명시한 텔레그램 방을 운영하며 딥페이크 영상을 약 270회 유포한 피의자 15명을 검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아이돌 그룹 이름을 딴 텔레그램 방을 개설해 연예인 대상 딥페이크 영상 1100개를 제작·유포한 4명을 붙잡았다. 이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허위영상물이 일부 팬덤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피해자 보호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에 1만 535건의 피해영상물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 연계도 병행했다. 특히 피의자의 다수가 10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경찰은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기간(3~4월) 동안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딥페이크 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SNS 등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 콘텐츠를 배포하는 등 교육적 접근도 강화했다.경찰은 앞으로도 강력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은 2025년 10월 31일까지 지속되며, 위장수사도 적극 활용된다. 특히 오는 6월 4일부터 성인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서도 위장수사가 가능하도록 ‘성폭력처벌법’이 개정됨에 따라 수사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개발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실시간 감지 및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성범죄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성적 허위영상물을 단순 소지하거나 시청하는 행위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관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현직 교사, 문제 팔아 억대 수익.."카르텔 실체 드러나"사회3일전
사교육 업체에 금전을 받고 문제를 판매하거나 출간 전 EBS 교재 내용을 유출한 현직 교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일,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한 수사 결과 총 12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교육부와 감사원의 수사의뢰, 경찰 자체첩보 등 총 24건에 대한 조사에서 이뤄졌으며, 입건된 인원 중에는 현직 교원(퇴직자 포함) 96명을 비롯해 사교육업체 관계자 25명, 기타 5명이 포함됐다. 특히 일부 교원들은 수능 출제와 관련된 자료를 사교육 시장에 유출한 혐의를 받으며, 최대 2억6000만 원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송치된 교원 47명이 받은 금액은 총 48억6000만 원에 달하며, 이들은 문제 한 문항당 10만 원에서 50만 원을 받고 사교육업체 및 강사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세트당 20문제 기준으로는 200만~1000만 원 상당의 대가를 받은 셈이다. 경찰은 특히 영어 과목 일타강사 조모 씨의 교재 속 지문이 같은 해 수능 영어지문에 그대로 등장한 사건에 주목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을 두 달 앞둔 2022년 9월 27일 출간된 조 씨의 교재에는 수능에 등장한 것과 동일한 지문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당시 한 현직 교원이 문제를 조 씨에게 판매하면서 교재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교원은 EBS 영어교재 집필에 참여했거나 관련 자료를 지인 등을 통해 입수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지문은 EBS 수능특강 교재 감수위원으로 활동한 교수가 원서를 인지하고 수능 출제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감사원은 이 사건에 대한 유착관계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교재 발간 전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거나, 현직 교원이 사적으로 사교육업체에 문제를 제작해 제공한 점이 수능 유출 논란의 핵심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교수와 교원, 강사 조 씨를 각각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 교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또한, 수능 이후 다수의 이의신청이 제기됐지만,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이의신청 업무처리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해당 평가원 관계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했다.수사 결과, 한 현직 교원은 수능 출제·검토위원 출신의 교사 8명과 함께 ‘문항제작팀’을 구성해 문제 2946개를 제작하고 사교육 업체에 판매한 대가로 총 6억20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이 팀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문항검토팀’까지 두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제작·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뿐만 아니라 일부 교원은 과거 사교육업체에 판매했던 문항을 내신 시험에 그대로 출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내신 문제를 유출한 현직 교원 5명을 적발했다. 아울러 대학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을 개인 지도로 도운 뒤 대가를 받았거나, 고교 교원이 합격·불합격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사례도 확인돼 검찰에 넘겨졌다.경찰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 향후에도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학입시 제도의 공정성과 교육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쯔양 vs 가세연, 법정 대결서 첫 승자 가려져사회3일전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사생활 영상을 동의 없이 공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대해 법원이 관련 영상 삭제 명령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박상언 부장판사)는 17일 쯔양이 가세연과 대표 김세의씨를 상대로 제기한 '영상 게시물 삭제 및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당 영상들은 쯔양의 사회적 가치와 평가를 저하하기에 충분한 내용일 뿐 아니라 사생활의 비밀로 보호돼야 하는 사항을 침해하는 내용임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불특정 다수가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에 이를 올리는 행위는 정당한 권리행사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했다.다만 재판부는 쯔양 측이 요청한 "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1건당 매일 백만원을 지급하라"는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가세연 측이 기존 영상을 삭제하지 않거나 앞으로도 같은 내용의 영상을 반복해 게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이번 법적 분쟁의 시작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세연 대표 김씨는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협박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쯔양의 사생활 관련 녹취록 등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이에 쯔양이 반박 영상을 올렸지만, 김씨는 쯔양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상황이 악화되자 쯔양은 김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김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검찰은 쯔양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다.지난 16일 쯔양은 고소인 조사를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으나, 약 40여 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유튜버 쯔양과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가세연 간의 법적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이번 사건은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자들 간의 갈등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유튜브와 같은 대중적 플랫폼에서 타인의 사생활을 동의 없이 공개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강화될 필요성을 시사하는 판결로 해석된다.한편, 쯔양은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로 유명해진 유튜버로,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세연은 연예인과 정치인 등 유명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성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채널로 알려져 있다.
- 7세 고시, 진짜 아동 학대?! 인권위에 SOS사회4일전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영어학원 입학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7세 고시'가 만연하면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이에 국민 1000명으로 구성된 ‘아동 학대 7세 고시 국민 고발단’은 16일, 7세 고시를 심각한 아동 학대로 규정해달라는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접수하며 영유아 사교육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이날 고발단은 서울 종로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의 강력한 제재와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영어학원 입학시험이라는 명목으로 만 6세 아이들이 영어 문장을 외우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현실은 아동 학대 이상의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인권위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초등학교 4학년 정 양은 "친구들이 무거운 가방에 학원 숙제 책만 가득 넣어 학교에 간다"며 "친구들을 학원에서 구출해 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학부모들이 7세 고시에 매달리는 이유는 초등 저학년 때까지 자녀의 영어 실력을 끌어올려 ‘명문초 → 초등 의대반 → 영재입시반’으로 이어지는 입시 코스를 밟게 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유명 영어유치원 입학을 위한 ‘4세 고시’까지 등장하며 사교육 시장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사교육 업체들은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N세 고시’ 시장을 키우고 있다.교육부의 2024년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초·중·고 사교육비는 총 32조5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영유아 대상 교육비는 연간 3조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어린이집 특별활동이나 유치원 방과 후 프로그램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대만은 만 5세 이하 유아 대상 영어 사교육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이들을 사교육 시장에 내맡긴 채 방관하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한 입시경쟁 교육의 불길이 유아들에게까지 번지며 사회 비극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영유아 사교육의 시작 연령은 낮아지고 비용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영유아 시기 사교육의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은 장기적으로 학업 수행 능력에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며, 자아 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등 사회 정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정모 씨는 "받아쓰기 시험을 잘 못 봤다고 엄마와 싸울 걱정을 하던 1학년 학생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며 "요즘 아이들은 받아쓰기 하나만 틀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고발단은 오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극단적인 선행학습 경쟁을 부추기는 사교육 환경을 철폐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교육 대개혁’을 주문했다.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아이들이 하늘을 보고 숨 쉬며 친구들, 부모와 함께 놀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교육 당국이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진정이 영유아 사교육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색맹도 '한눈에' 알아본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변신사회4일전
서울시가 1974년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40여 년 만에 지하철 노선도를 전면 교체한다. 그동안 각 호선별로 제각각 디자인되어 이용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던 '단일노선도'가 국제표준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다.서울시는 16일 내·외국인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신형 노선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노선도는 역 위치와 이동 방향, 지자체 경계 등 주요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고, 급행·환승 등의 표기 방식도 호선마다 달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표기나 역번호 등이 부족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새로운 노선도는 시각·색채·정보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국제표준인 '8선형'을 적용했다. 이는 가로, 세로, 대각선 등 8개 방향으로만 선을 그리는 방식으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신형 노선도는 가로형,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 세 가지 형태로 제작되며,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동차와 승강장 등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색각 이상자(색맹, 색약)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색상체계를 개선했으며, 환승 노선은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해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역 번호와 다국어 병기를 강화해 외국인 이용객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시켰다.지리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과 인접 자치구의 경계, 한강과 주요 분기점 등도 함께 표기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시청,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남산서울타워 등 주요 명소 14곳을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아이콘을 개발해 노선도에 반영했다. 이 아이콘들을 활용한 기념 굿즈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의도역에 세계 최초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OLED 패널 32대를 활용해 신형 노선도를 영상으로 제공하며, 노선 정보뿐 아니라 운행 방향, 비상 안내까지 함께 표시할 예정이다. 이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공공 교통 시스템에 접목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이라며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노선도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서울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표준을 적용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서울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이재명·로제 나란히 '세계 100대 인물'... 美 타임지가 주목한 '한국의 미래'사회4일전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의 정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K팝 스타 로제가 나란히 선정되어 화제다. 타임지는 4월 16일(현지 시각) '2025 타임 100(TIME 100)'을 발표하며 이들을 각각 '지도자(Leaders)'와 '개척자(Pioneers)' 부문에 포함시켰다.이재명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JD 밴스 미국 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과 함께 '지도자' 부문 22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타임지의 찰리 캠벨 선임기자는 이재명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하며 "농가의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매일 10km를 걸어 통학했고, 미성년자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기계에 손목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패했고, 2년 후에는 정신 이상 비판자에게 목이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면서도 "그의 이야기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캠벨 기자는 "한국 야당의 지도자로서 이 전 대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점점 더 호전적으로 변하는 북한과 격화하는 무역 전쟁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활약 중인 로제(박채영)는 '개척자' 부문에 선정되었다. 최근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APT.)로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한 로제에 대해 배우 릴리 콜린스는 선정 사유를 통해 "매우 역동적인 연주자이자 작곡가"라고 평가했다.콜린스는 "세계 정상급 걸그룹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강하고 음악은 무척 재미있다"고 찬사를 보냈다.이 외에도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이 '아티스트' 부문에 선정되어 한국계 인사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2020년 이후 타임 100인에 선정된 한국인으로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2021년 배우 윤여정,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봉준호 영화감독 등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전 대표와 로제의 선정은 정치와 문화 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이재명 전 대표가 타임지로부터 '차기 대통령'으로 언급된 점은 국내 정치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야권 지도자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은 이 전 대표가 향후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그리고 로제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빚이 만든 참극..용인 50대 남성, '부모·아내·두 딸' 살해사회5일전
경기도 용인에서 50대 남성이 부모와 아내, 두 딸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범인은 아파트 분양 사업 도중 발생한 금전적 압박과 고소 등으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인 A씨를 긴급체포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대 및 20대 초반의 두 딸 등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아파트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로 인해 큰 빚을 지게 되었으며 민사소송까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빚을 떠넘길 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범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광주경찰청에는 A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만으로 범행 동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막대한 채무와 고소로 인한 스트레스가 동기가 될 수는 있어도, 가족 전원을 살해하는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진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A씨의 가정은 외부적으로 큰 불화나 가정폭력 신고 이력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평소 사업 관계로 광주에 머물며 아내와는 주말에만 함께 지내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의 자택에서 가족을 살해한 후, 15일 새벽 광주광역시의 빌라로 도주했다. 범행 후 A씨는 “모두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15일 오전 9시 55분경 소방당국에 “아파트에서 일가족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이 공동대응에 나섰고, 경찰은 곧바로 가장 위급한 상황에 해당하는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 수사당국은 A씨의 신상과 휴대전화 번호, 광주광역시에 있는 오피스텔 주소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위치추적과 차량 조회를 통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좁혀갔다.오전 10시 25분부터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위치 추적이 시작됐고, GPS·와이파이·기지국 신호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오차를 줄인 추적이 이뤄졌다. 이어 경찰은 광주에 있는 A씨의 오피스텔을 특정하고, 광주동부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광주 경찰은 용인서부경찰서와 공유한 정보를 바탕으로 A씨가 머무르고 있는 오피스텔에 출동했고, 10시 33분경 내부로 진입해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한 A씨를 검거했다. 이는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38분 만의 일이었다.당시 A씨는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였으며,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회복된 그는 같은 날 오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돼 긴급체포 조치가 내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면제 확보 경로, 범행 도구 확보 여부, 가족들과의 마지막 대화 내용 등 구체적인 범행 전후 상황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5구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사망 원인에 대한 1차 구두소견은 곧 나올 예정이다. 초기에 이 사건은 집단 자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집 안에서 A씨가 남긴 메모, 일부 시신에서 발견된 교살 흔적, 각 방에서 개별적으로 발견된 피해자들의 상태 등을 종합해 살인사건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정확한 사건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도록 수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가 범행 직후 자살에 성공했다면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을 수도 있었지만, 경찰의 빠른 판단과 공조 덕분에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보한 셈이 됐다.
- 경찰, '작업자 끼임' 아워홈 용인공장 '강제수사' 착수사회6일전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서 근무 중이던 30대 남성 직원 A씨가 기계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해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발생했으며, A씨는 어묵을 냉각시키는 대형 회전형 기계에 목이 끼는 중대한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동료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해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고 5일 만인 9일 새벽 사망했다.사고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사고 발생 직후 아워홈 측은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도의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아워홈은 7일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 사과하고, 유가족과 재해 직원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유관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9일에는 구미현 대표이사가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직접 입장문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현장 직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회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유가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철저히 수립·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단순한 업무상 재해를 넘어, 아워홈의 안전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5일 오전 아워홈 용인 2공장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안전·보건 관련 문서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기계의 구조, 안전장치 유무, 작업지침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사고가 난 냉각장치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계 제작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장 1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이며, 사건 당시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관련자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더 큰 문제는 해당 사고가 반복적이라는 점이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공장에서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에도 하청업체 소속의 러시아 국적 여성 근로자 B씨가 청소 작업 중 기계에 팔이 끼는 사고를 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이번 사고와 기계는 다르지만 유사한 유형의 사고로 병합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유사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음에도 명확한 개선 조치 없이 운영이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아워홈의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용노동부도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법은 사망자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워홈은 향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기업 내 안전관리 체계의 구조적 결함과 무관심이 빚은 참사라는 점에서, 노동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 9900원에 빵 무제한? 가성비 vs. 음식 낭비사회6일전
개점 전부터 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인기 빵 뷔페에서 남겨지는 빵이 속출하며 '푸드 파이터' 논란이 일고 있다. 남은 음식에 대한 규제가 없어, 맛만 보고 버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CJ푸드빌 뚜레쥬르는 강남과 압구정 직영점에서 '그린 플레이트'라는 베이커리 뷔페를 제공 중이다. 성인 9900원, 미취학 아동 6900원에 음료 한 잔과 뚜레쥬르 빵을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압구정점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선착순 50명, 강남점은 주말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최대 42팀으로 이용이 제한된다.TLJ 빵 뷔페는 '가성비'를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튜브에는 이를 직접 경험한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점의 경우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오픈런'이 발생하고 있다. 14만 구독자를 보유한 빵 전문 유튜버 '빵튜브 뽀니'는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데 7시부터 줄이 엄청 길다"며 웨이팅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유튜버 '각궁이의 이색맛집' 역시 "오전 7시 5분에 웨이팅했는데 11시에나 먹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영상에는 먹다 남은 빵이 수북이 쌓여 있어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빵튜브 뽀니'는 "사람들이 한 입만 먹고 버린 빵이 너무 많다.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버 '독거또랭이'는 퇴식구의 빵 쓰레기 모습을 공개하며 "푸드 파괴자들만 모였냐. 손도 안 댄 빵들이 많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깨끗하게 먹은 접시를 인증하자"고 꼬집었다.이처럼 빵 뷔페의 인기 뒤에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남은 음식 포장이 불가능한 뷔페 시스템과 규제 없는 운영 방식이 음식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빵 뷔페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측은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 외에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환경 부담금을 도입하거나, 남은 음식 포장을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빵 뷔페의 '가성비' 이미지에 가려진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위생 논란 터진 서울 유명 빵집.."진열된 빵에 혀 할짝"사회7일전
서울의 한 유명 빵집에서 한 어린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내밀어 맛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한 남자 어린이가 진열된 빵에 혀를 대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빵은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것으로 보이며, 어린이는 이 부분을 궁금해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고, 대부분은 어린이의 비위생적인 행동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러 댓글에서는 "이제 개별 포장되지 않은 빵은 먹을 수 없다", "빵집에서 꽈배기 설탕을 핥고 가는 아이들을 자주 봤다", "아이들이 빵을 손으로 찔러보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적이 있음을 전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러니 노키즈존을 두는 게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이 논란은 특정 아이의 행동에만 그치지 않았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빵집에서 진열되는 빵에 대한 위생적 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이러한 비위생적인 진열 방식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사람들은 빵을 고를 때 손님들이 직접 만지지 않더라도, 여러 사람이 빵과 가까운 거리에서 침이나 이물질이 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일부는 "진열된 빵이 손님의 가방이나 옷에 닿은 걸 봤다"고 말하며, 빵집의 위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빵집 외에도 다른 음식점에서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대형 베이커리에서 일할 때 이런 일이 정말 많았다", "도너츠 가게에서 포장 전인데 하나씩 손으로 눌러보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현재 국내 식품위생법에서는 음식점이나 빵집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따라서 케이크 돔이나 덮개 사용을 강제로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빵집들이 진열된 빵에 위생 커버를 씌우지 않거나 보호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진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빵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불안감을 느끼게 하며, 위생 상태에 대한 의문을 일으킨다. 한편, 음식점에서 진열된 빵에 파리나 벌레가 앉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식품위생안전학과 심원보 교수는 "파리와 같은 벌레는 감염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며 "빵 위에 앉은 파리가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진열된 빵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파리는 장티푸스, 콜레라, 결핵 등을 전염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어, 빵집에서 파리나 다른 벌레가 진열된 빵에 앉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김영목 교수는 "파리가 앉은 빵을 며칠간 방치하면 교차오염을 통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파리나 모기를 매개로 인수공통전염병이 전염된 사례는 드물다"며, 비록 그런 사례가 적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생 관리의 중요성은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빵집이 진열된 빵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자의 불편을 넘어서,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현재 논란을 일으킨 아이의 행동은 빵집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식품 위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빵집을 비롯한 모든 음식점들은 위생적인 진열 방식과 안전한 관리 방법을 채택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또한, ‘노키즈존’과 같은 정책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어린이와 부모들에게도 공공장소에서의 위생적인 행동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 벚꽃엔딩 대신 눈꽃?! 4월에 패딩 꺼내 입은 황당한 날씨사회7일전
4월 중순, 벚꽃이 만개해야 할 시기에 때아닌 눈과 우박이 내리는 믿기 힘든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월 중순(11~20일)에 눈이 내린 것은 1907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봄철 이상기후를 목격한 시민들은 "벚꽃 대신 눈꽃이 내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지난 13일 오후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까지 서울에 최고 0.6㎝, 강원 내륙, 산지에 1㎝의 눈이 쌓였다. 서울과 경기 고양 등에서는 이날 오전 지름 5㎜ 미만의 우박이 떨어지기도 했다. 남부 지역인 제주도 한라산의 경우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다.이날 아침 기온은 최대 0도까지 떨어져 쌀쌀한 겨울 기온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1도를 기록해 전날보다 10도 넘게 급감했다.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떨어졌다. 전날 낮 기온이 최대 22도까지 올라 반팔을 꺼내 입은 지 하루 만에 다시 패딩을 찾게 되는 급격한 기온 변화였다.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눈과 우박이 떨어지는 인증 사진과 함께 이상기후를 우려하는 수백 건의 글이 게시됐다. 이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엘지(LG) 트윈스 간 경기 도중 많은 눈발이 날려 경기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기상청은 "북쪽에서 내려온 저기압 찬 공기가 한반도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4월 중순에 이례적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눈·비·우박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중국발 황사까지 불어닥쳤다. 발해만 북서쪽에서 12일 발원한 황사가 서해안에 도달하면서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전북, 제주 등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24㎍(마이크로그램)으로, 연평균 기준치(25㎍)보다 4배가량 높았다.이같이 '이상한' 날씨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4~15일 사이 충북, 전남, 경북, 경남에는 520㎜의 많은 비가 내리고, 밤사이 중부 지역과 남부 산지 등에서 1㎝ 안팎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주 초반까지 아침 최저기온 19도, 낮 최고기온 10~16도로 평년(최저기온 5~11도, 최고기온 16~22도)보다 2~8도 낮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월요일(14일) 아침에 전국 내륙 곳곳에 빙판길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한국 쌀 9kg 들고 일본으로... '쌀 밀수' 급증사회7일전
일본의 쌀값이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쌀을 대량 구매해 귀국하는 '쌀 관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일본인 주부의 '한국 쌀 구매 후기'가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며 이 같은 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중년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본인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필리핀 세부 여행 후 한국을 경유하면서 쌀을 구매해 귀국한 경험을 상세히 공유했다. A 씨는 "현재 일본에서 쌀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한국을 들르는 김에 쌀을 사 가기로 결정했다"며 백미 4kg과 현미 5kg, 총 9kg의 쌀을 구매했다고 밝혔다.그는 블로그에서 "한국 체류 중 여러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쌀값을 꼼꼼히 조사했다"면서 "일본에서는 쌀 10kg에 약 8,000엔(한화 약 8만원)을 호가하지만, 한국에서는 같은 양의 쌀을 3,000엔(한화 약 3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쌀값이 한국의 2.5배 이상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쌀을 구매한 후 A 씨는 해외에서 구매한 쌀을 일본으로 반입하기 위한 검역 절차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녀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에 위치한 동물·식물 수출 검역소를 찾아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다고 한다. "구입한 쌀은 한국 출국과 일본 귀국 시 양쪽 공항에서 모두 신고해야 한다"며 "귀찮은 과정이지만 모든 것이 경험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검역 담당자로부터 발급받은 수출 식물검역 증명서를 일본 공항의 검역 카운터에 제출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검역 절차에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 정도였다"면서도 "쌀이 너무 무거워서 마치 근육 트레이닝을 하는 것 같았다"고 유쾌하게 표현했다.A 씨는 블로그 마지막에 일본으로 무사히 쌀을 반입한 사진을 공유하며 "최근 일본인들 사이에서 해외 쌀 구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는 일본의 쌀값 폭등이 일반 가정의 식비 부담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녀는 쌀 구매 외에도 한국 여행에서 좋았던 점들을 언급했다. 특히 서울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해 "유심을 구매하지 않고 공공 무료 와이파이만 사용했는데, 서울 대부분의 장소에서 문제없이 접속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교통카드 하나만 있으면 이동이 편리하고, 버스 이용 방법도 간단했다"고 덧붙였다.한국의 물가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표현했다. "한국의 슈퍼마켓 중에는 이마트가 가장 좋았다"며 "경동시장에서는 일본에서 본 적 없을 정도로 큰 키위가 한 바구니에 5,000원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급등하는 쌀값을 잡기 위해 비축미를 두 차례나 시장에 풀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축미 입찰을 오는 7월까지 매달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달 하순에는 10만 톤을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다.일본 농림수산성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소매상의 쌀 5kg 평균 가격은 4,206엔(약 4만 2천원)으로, 1년 전 가격의 2배를 넘어선 수준이다. 쌀값은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가격은 농림수산성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 ‘가짜 구토물’ 사기범 검거..피해자만 160명사회10일전
택시 기사가 만취한 승객을 노려 가짜 토사물을 이용해 합의금을 뜯어내는 범행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상습공갈 혐의로 40대 택시기사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서울, 경기, 충청 일대에서 주로 심야 시간에 만취한 승객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술에 취해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택시에 탄 승객들을 노려 범행을 계획적으로 실행했다. A씨는 승객이 택시에 탄 직후부터 의식을 잃거나 깊이 잠드는 것을 확인한 뒤 한적한 골목이나 외진 장소로 차량을 이동시켰다. 이후 미리 준비한 죽, 콜라, 커피 등을 섞어 만든 가짜 토사물을 승객이 앉아 있는 좌석과 차량 내부, 자신의 얼굴과 옷 등에 일부러 뿌렸다. 그리고 승객을 깨운 뒤 "운전 중 폭행을 당했다"며 협박하고, 이에 대한 형사합의금과 세차비, 파손된 안경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A씨는 승객에게 “운전자 폭행으로 처벌받으면 벌금이 1000만 원까지 나올 수 있다”며 겁을 주면서 합의를 종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승객들이 술에 취해 상황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구토를 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고, 블랙박스가 없는 차량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결국 합의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600만 원까지 A씨에게 송금했고, A씨는 약 1년 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총 160명으로부터 1억5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최근 한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해당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아무리 취해도 토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바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토사물 감정을 의뢰했고, 검사 결과 해당 물질이 실제 구토물이 아닌 인위적으로 조제된 혼합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한 뒤 A씨가 미리 준비한 가짜 토사물을 사용해 승객을 속이고 돈을 뜯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을 보다 명확하게 입증하기 위해 잠복 수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A씨의 택시 동선을 분석한 뒤 심야 시간대에 그의 차량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이후 형사 한 명이 만취한 척 위장한 상태로 A씨의 택시에 탑승했고, 예상대로 A씨는 범행을 시도했다. A씨는 피해자를 한적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가짜 토사물을 뿌리고 합의금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이 경찰의 몰래카메라에 그대로 기록됐다. 경찰은 곧바로 경기 남양주시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차량을 이용해 이러한 범행을 지속적으로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운 심야 시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대부분의 피해자가 전날 과음으로 인해 기억이 불분명한 상태임을 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승객이 돈을 건네지 않으려 하면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법적 처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협박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1일 상습 공갈 혐의로 A씨를 구속했으며, 이후 수사를 마무리한 뒤 10일 서울북부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오랜 기간 동안 유사한 수법을 반복해 왔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적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운전자의 권리를 악용해 선량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사기 행각을 벌여 온 사례”라며 “A씨의 범행 방식과 유사한 피해를 본 시민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심야 시간대 택시를 이용할 때 승객들도 블랙박스가 있는 차량을 선택하고, 음주 후 낯선 환경에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제주4·3, 침묵의 역사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진실사회10일전
제주4·3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결정은 제주4·3 사건이 '침묵과 금기의 역사'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록유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제주도는 4월 11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11시 5분에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 아카이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3년 11월에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 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로부터 긍정적인 권고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집행이사회는 4·3 기록물의 역사적 중요성과 진정성, 그리고 전 세계적인 중요성을 인정하여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등재는 제주 지역에서 처음 공론화된 지 13년, 그리고 도와 재단이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7년 만에 이루어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제주4·3 기록물은 사건의 진상과 그 후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운동 과정을 담고 있는 방대한 자료로, 총 1만4673건에 달한다. 주요 자료에는 1948년과 1949년에 이루어진 불법 군사재판의 기록인 수형인 명부와 육지 형무소에서 보내진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증언(1만4601건), 시민사회단체의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운동 관련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되어 있다.지난 2월 열린 국제자문위원회는 4·3 기록물을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루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하며, "화해와 상생을 위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언급했다.유네스코는 인류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1992년부터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MOW)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세계적 중요성과 기록물의 진정성, 완전성, 희귀성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건의 기록물이 등재되었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등재를 통해 4·3이 담고 있는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며 "4·3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인권 교육의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4·3 사건의 역사적 의의를 세계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발로 차고 머리 때리고" 지옥이 따로 없던 장애인시설 실태사회11일전
울산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생활지도원 20명이 입소자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10일, 북구 대안동에 위치한 한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생활지도원 ㄱ(50대) 씨 등 4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설의 생활지도원 16명과 시설장(70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중증장애인 입소자 29명을 대상으로 346차례에 걸쳐 폭행과 학대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ㄱ씨 등 4명의 학대 행위는 최소 10여 차례에서 최대 140여 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장은 학대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으나 시설 운영을 소홀히 해 이러한 학대가 발생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학대 사건은 지난해 10월 31일, 병원에서 골절 진료를 받은 한 입소자의 가족이 시설 측에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시설 측은 CCTV를 확인한 후 학대 정황을 인지했고, 지난해 11월 6일 울산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이를 신고했다. 해당 기관은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경찰에 사건을 고발했다. 경찰은 시설 내 CCTV 12대의 녹화 영상을 확보하고, 한 달 치 자료를 분석해 학대 행위 346건을 확인했다. 하루 평균 11건 이상의 학대가 발생한 셈이다. 당시 시설에는 생활지도원 83명과 입소자 179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피해 입소자들은 대부분 의사 표현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으로, 경찰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 2명과 인권변호사 1명의 도움을 받아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해당 시설을 담당하는 울산시 북구는 매년 두 차례 정기 점검을 시행하지만, 지난해 8월 점검 당시 학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시설에서는 지난 3년간 단 한 차례도 학대 행위가 적발된 적이 없었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3년 동안 학대가 적발된 횟수에 따라 1차 개선명령, 2차 시설장 교체, 3차 시설 폐쇄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북구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행정처분 범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울산시는 현재 생활지도원 3~5명을 날마다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시설 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 발생 이후 2개월 이상 울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해왔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장애인거주시설 태연재활원피해자대책위원회, 태연재활원자모회,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여러 단체가 모여 '울산 태연재활원 상습학대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구속을 시작으로, 한 달 치의 CCTV 자료에서 확인된 346건의 학대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얼마나 많은 학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울산시는 미온적인 행정을 반성하고, 시설 운영 법인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공동대책위원회는 "아직도 피해자들이 학대당한 시설에 머물고 있다"며 "즉각적인 지역사회 자립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장애인 보호시설 운영과 관리 전반에 대한 재검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 닭 뼈 하나 잘못 버렸다가 10만 원..종량제 봉투 '파파라치' 어디까지사회12일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종량제 봉투에 토마토 꼭지나 닭 뼈 등을 버렸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과도한 단속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분리수거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난리 난 종량제봉투 파파라치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게시물 캡처 사진이 게재되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토마토 꼭지를 일반 쓰레기로 버렸다고 10만 원, 닭 뼈에 살 남았다고 10만 원, 고무장갑 10만 원, 이거 진짜 우리나라 이야기 맞냐"며 황당함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택배 송장을 통해 개인 정보를 알아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사무실에서 도시락 용기를 헹구지 않고 버렸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작성자는 "오염된 건 분리수거 안 하고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고 해서 그냥 버렸더니 퐁퐁으로 헹궈서 버리라고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환경 미화원으로부터 "집중 단속 기간이라 어르신들이 포상금을 받으려고 단속하고 다니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논란은 다른 누리꾼들의 경험담으로 더욱 증폭되었다. 한 누리꾼은 "고무장갑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었다고 벌금 10만 원 나왔다"며 분리수거의 중요성은 인지하지만 과도한 처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종량제 봉투를 함부로 열어보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단속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지자체마다 분리수거 기준이 달라 혼란스럽다"며 통일된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그동안 무심코 고무장갑을 일반 쓰레기로 버렸는데 앞으로는 더욱 주의해야겠다"며 분리수거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는 반응도 있었다.이처럼 종량제 봉투 단속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관련 규정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단속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자체별로 상이한 분리수거 기준에 대한 통일된 안내와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일주일만에 또” 하동서 산불..240여 명 대피중사회13일전
경남 하동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6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발생한 산청 산불 피해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45분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뒤, 2시간 만인 오후 3시 30분에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은 7일 낮 12시 5분쯤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의 한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즉시 헬기 5대를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며, 오후 1시 45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피해 예상 면적이 50~100㏊ 미만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오후 3시 30분 2단계로 격상했다. 오후 5시 10분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63㏊로 추정되며, 총 4.6㎞의 화선(불이 번지는 경계) 중 2.9㎞가 진화된 상태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62%로 집계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35대, 장비 40대, 인력 408명을 긴급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주불(산불의 중심 불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불길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연기가 짙어 주불 진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동군의 바람 세기는 초속 0.1~1.8m 수준이었으나, 낮 12시 이후부터는 초속 2.1~3.8m로 강해졌다. 특히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5.5~5.9m에 달해 불길 확산을 부채질했다. 기온 역시 오전 7시 5.4도에서 오후 2시 23도로 급상승했으며, 같은 시간 습도는 64%에서 13%까지 떨어져 건조한 상태가 유지됐다. 산불 발생 직후 하동군은 회신마을과 양지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주민 326명을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로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대피 주민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귀가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실화(사람의 실수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70대 남성이 예초기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직후 해당 남성은 자체적으로 불을 끄려다 양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동 산불이 시작된 지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36분에는 인근 경남 산청군 금서면 향양리의 한 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 차량 8대, 인원 135명을 투입해 43분 만인 오후 3시 19분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 산불 원인은 인근에서 발생한 작은 불이 산불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현재 강풍과 건조한 기후 조건 속에서 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전국 주요 산림 지역의 감시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6개월간 암흑 속 6만대 질주… 광주 무진대로 '터널의 공포'사회13일전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하루 수만 명의 운전자가 6개월 동안 암흑 속에서 운전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광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무진대로의 방음터널 조명이 고장 난 채 방치되었던 것. 한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시는 반나절 만에 '두꺼비집'을 올리는 간단한 조치로 복구를 완료했지만, 시민 안전을 등한시한 행정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문제의 방음터널은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잇는 무진대로의 계수교차로~운수IC 사거리 구간에 위치한 290m 길이의 우산방음터널(광주여대 방면)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터널 내부 전체 조명 20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 이 구간은 하루 평균 6만 8689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광주 최대 교통량 도로다. 특히 터널 진입 전후와 내부에 총 3곳의 진출입로가 있어 차선 변경이 잦고 교통 체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야간에 이 터널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갑작스러운 암흑 속에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 시속 80km의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조명 고장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다. 실제로 운전자들은 꾸준히 광주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위험성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한 운전자는 "사고 위험 때문에 민원을 넣었지만 수개월째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조명 고장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예산 문제를 이유로 즉각적인 정비를 미뤄왔다고 해명했다. 전문가 의견을 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는 변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뉴스1>의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시는 반나절 만에 현장 점검을 실시, 차단기가 내려가 조명이 꺼진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복구했다. 단순히 차단기를 올리는 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를 6개월간 방치한 것이다. 반복적인 민원에도 현장 점검 한 번 없이 예산 탓만 하며 시민 안전을 외면한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이 드러난 순간이었다.폭설, 포트홀 등 다른 작업에 집중하느라 민원에 신경 쓰지 못했다는 광주시 관계자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다른 업무보다 후순위로 미룬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욱이 임시 복구 후에도 여전히 작동하지 않는 조명이 있다는 사실은 광주시의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번 사건은 예산 부족 이전에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행정 시스템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민 안전을 위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늑장 대응으로 시민들을 위험에 방치한 것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 '대선자금' 달라던 전한길, 尹 파면 뒤 정치글 싹 내려사회14일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최근 자신의 강의 카페에서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전한길이 보여온 정치적 행보와 논란 속에서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전한길은 지난 5일 공식 강의 카페에 국가직 5급 시험 후기 및 총평을 게시하면서 "카페 성격과 무관한 정치 관련 글들은 모두 삭제했다"며 "앞으로도 카페 성격에 맞는 글만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강의 카페는 수험생들이 시험 정보를 공유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공간이지만, 최근 전한길의 정치적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한길은 정치와 관련된 게시글을 차단하고 강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전한길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그의 정치적 행보와 발언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공개적으로 계엄령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부정선거 의혹에도 동조하며 강한 정치적 의견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전한길은 당시 이러한 정치적 행보에 대해 "60억 원 연봉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언젠가 진정성을 알아줄 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 독립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정치적 활동을 펼쳤다.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파면되면서 조기 대선 정국이 형성되자, 전한길은 태세 전환을 보이며 본격적으로 정치적 개입을 시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이 발표되는 순간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봤고, 8인 전원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책상을 내리치고 얼굴을 감싸 안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후원금 모금을 요청했다. 전한길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점쳐보겠다"며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정치적 의견 표명에서 나아가 실제 정치적 활동에 뛰어들 의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전한길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전한길뉴스'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지난 3년간 18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으며, 연간 납부하는 세금만 27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이미 연봉 60억 원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고 있었다"며 정치적 활동이 금전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내가 지금껏 누려온 모든 수익 기반을 내려놓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과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정치적 신념을 응원하는 반면,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강사가 정치적 행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은 "강의료를 지불하고 공부하려는 공간에서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불편하다"며 반발했다. 반면, 전한길의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했다. 이번 강의 카페 내 정치 게시물 금지 조치는 논란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전한길이 앞으로도 정치적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수험생과 강의 카페 운영이라는 기존 활동과 정치적 입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