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지는 경제 불안..고환율·고유가에 서민 밥상 '위협'부동산·경제1일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산자물가와 공급물가가 연이어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100)로, 전월 대비 0.3%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상승한 수치다.생산자물가는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2월(0.1%)부터 5월(0.1%)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6월(0.0%) 소폭 하락했다. 이후 7월(0.3%) 반등했지만, 8월(-0.2%)부터 10월(-0.1%)까지 내리막을 보이다가 11월(0.1%) 다시 상승 전환한 바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3.4%)과 축산물(3.7%)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작황 부진으로 감귤이 22.6% 급등했고, 무(22%)와 닭고기(14.3%), 쇠고기(4.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공산품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을 받아 석탄 및 석유제품(2.2%), 화학제품(0.4%) 등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3%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에서도 산업용 도시가스(4.9%) 가격이 오르며 0.4% 상승했다.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12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3년 4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원재료(1.7%), 중간재(0.5%), 최종재(0.7%) 가격이 모두 올랐다.국내 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 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하는 지표다. 2024년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환율이 공급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강달러 기조와 국내 정국 불안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11월 말 1400원 아래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12월 말 1472.5원까지 상승했으며, 국무총리 탄핵 사태가 발생한 시기에는 한때 1486.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2.8%)과 공산품(1.0%) 모두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2월에도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에 비해 국내 공급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며 "공급물가 상승은 생산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1월에는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1월 들어 국제유가는 전월 대비 8% 내외로 크게 올랐고, 환율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생산자물가는 국내외 경기 상황, 공공요금 조정 등의 영향을 받는 만큼 전체적인 방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상승 요인이 많지만, 향후 경제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와 공급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기와 폭은 국내외 경기, 가격 경쟁력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최근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국내 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과 추가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감귤값 22% 폭등...설 앞두고 터진 물가 폭탄부동산·경제1일전
2024년 12월 생산자물가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1(2020=10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7% 오른 수치로, 연간 기준으로도 1.7%의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 투입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비재와 자본재는 물론, 원재료와 중간재까지 포함하며, 향후 소비자물가 변동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표로 활용된다.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부문에서 두드러진 상승세가 관찰됐다. 농산물이 3.4%, 축산물이 3.7%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감귤(22.6%), 무(22%), 닭고기(14.3%), 쇠고기(4.1%) 등 주요 식자재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수산물은 0.2%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공산품 부문에서는 석탄·석유제품이 2.2%, 화학제품이 0.4%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에서는 산업용 도시가스가 4.9% 상승하며 전체 0.4%의 상승을 이끌었다. 서비스 부문도 음식점·숙박서비스와 운송서비스가 각각 0.3%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0.1% 올랐다.특수분류 기준으로는 식료품이 1.2%, 신선식품이 2.6% 상승했으며, 에너지 부문도 1.1% 상승했다. IT 부문은 0.4%의 상승률을 보였고,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기타 부문도 0.2% 상승했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공급물가지수의 움직임이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통합 산출한 이 지표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재료(1.7%), 중간재(0.5%), 최종재(0.7%)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8% 상승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한국은행 물가통계팀은 이러한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목했다. 특히 1월에도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수입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동향은 국내 경기와 공공요금 조정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 "30만 명이 속았다!"… 쿠팡 인기 휴지의 반전부동산·경제1일전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저가 인도네시아산 화장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면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품질 차이가 숨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쿠팡 등에서 판매되는 수입산 PB 제품들이 국산 제품과 동일한 길이를 내세우면서도, 실제 두께는 현저히 얇아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본지와 한국제지연합회의 공동 조사 결과, 인도네시아산 화장지의 평량(단위면적당 무게)이 국산 제품에 비해 최대 2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 원단으로 제작된 쿠팡베이직 네추럴 3겹 천연펄프 롤화장지와 숨프리미엄 블랙 3겹의 평량은 각각 41.64g/㎡, 40.05g/㎡로,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인 42g/㎡에도 미치지 못했다.반면 국산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높은 평량을 기록했다. 미래생활의 '잘풀리는 집 퀄팅 롤화장지'는 50.11g/㎡,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3겹 순수 소프트 천연펄프 롤화장지'는 45.29g/㎡를 기록했다. 다만 국산 제품 중에서도 '코멧 코튼 파우더 도톰한 3겹 화장지'는 41.52g/㎡로 예외적으로 낮은 평량을 보였다.평량은 화장지의 실질적인 품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평량이 낮을수록 화장지가 얇고 쉽게 찢어지며, 사용 시 더 많은 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숨프리미엄 블랙의 경우, '잘풀리는 집 퀄팅 롤화장지'의 79.5% 수준의 평량을 보여, 동일한 사용감을 위해서는 약 25% 더 많은 양을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이러한 품질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산 제품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30개 묶음 기준으로 쿠팡 로켓배송 시 국산 제품보다 최대 1만7천 원까지 저렴하며, 할인율은 40%에 달한다. 실제로 쿠팡베이직은 "30만명 이상 만족했어요"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인기 PB 상품으로 자리잡았다.현행법상 두루마리 화장지는 길이(30m)만 표기하면 되고 평량 표기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이러한 법적 허점을 이용해 수입산 제품들이 품질 차이를 숨긴 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조달청의 경우 입찰 시 평량 기준을 명시하여 저품질 제품을 걸러내고 있으나,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원료조달비용과 인건비, 전기료 등으로 인한 가격 차이는 불가피하더라도, 최소한 소비자들이 제품의 평량과 원산지를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이제 차례상도 편의점에서..2025 명절 풍속 대변혁부동산·경제2일전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인 가구와 명절 근무자들을 위한 편의점의 특별한 도시락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설 연휴가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이어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간편식을 대거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업계 선두주자인 세븐일레븐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탄 제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와 협업해 '마늘갈비정식'을 선보인다. 이 도시락은 안 셰프의 대표 메뉴인 '마늘양념갈비'를 메인으로, 고기산적과 계란구이, 모둠전 4종, 나물볶음 등 무려 14가지의 풍성한 반찬을 담아 프리미엄 도시락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국내산 돼지갈비와 마늘양념을 사용해 맛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여기에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도 2종을 출시했다. '신년운세떡만둣국'은 재미있는 운세 메시지를 담아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세븐셀렉트 우리쌀사골떡국'은 국내산 햅쌀로 만든 쫄깃한 떡과 진한 사골 국물로 정성을 담아냈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 간편함까지 갖춰 1인 가구의 호응이 예상된다.이마트24는 색다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기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과 손잡고 게임 아이템 쿠폰이 포함된 도시락을 출시한 것. '소불고기떡만둣국정찬'과 '떡만둣국·모듬전' 2종으로 구성된 이 도시락은 2월 28일까지 게임 내 이마트24 전용 맵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농협, 비씨, 하나카드 결제 시 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까지 더했다.GS25는 전통의 품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혜자로운 설 명절 도시락'은 궁중요리 '구절판'에서 영감을 받아 9칸으로 구성된 특별 용기에 담았다. 불고기와 너비아니, 모둠전, 3색 나물 등 6종의 반찬과 전복 톳밥, 흑미밥, 김치볶음밥 등 3종의 밥으로 구성해 선택의 즐거움을 더했다. 매년 도시락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아 올해는 물량을 2배로 늘렸다는 점이 주목된다.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명절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통적인 대가족 모임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근무로 인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간편하면서도 정성 가득한 대체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 '3만원 차이' 대형마트vs전통시장 차례상 가격 실태 전격 공개부동산·경제2일전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4%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 등 총 25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22만4천40원, 대형마트는 25만8천854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작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다. 전통시장은 1% 상승에 그친 반면, 대형마트는 2.5%나 올라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제수용품에서 가격 우위를 보였다. 과일류의 배와 곶감, 임산물의 대추와 밤, 나물류의 고사리와 도라지, 채소류의 시금치·대파·알배기배추, 수산물의 부세·다시마·동태, 축산물의 한우 양지·돼지고기·닭고기, 가공식품의 두부·맛살·약과 등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반면 대형마트는 사과, 무, 한우 우둔살, 쌀, 밀가루, 다식, 청주, 식혜 등 일부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일부 과일과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생육기 고온으로 인한 낙과와 열과 현상으로 과일 생산량이 감소했고, 채소류도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다행히 축산물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급으로 작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전망이며, 수산물 역시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정책에 힘입어 설 성수기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가락몰에서 수산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증정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빨간불 켜진 한국 경제.."금리 동결, 원화 폭락"부동산·경제6일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금리 동결 결정은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금통위가 고려했기 때문이다.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의결문에서 "예상하지 못한 정치적 리스크의 확대와 성장 하방 위험, 환율 변동성의 커짐 등을 고려해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p 낮추며 통화정책을 완화적인 방향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는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내란사태가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금통위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성장률이 이전 전망치인 2.2%와 1.9%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환율의 지속이다. 지난해 11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1410원대를 넘어섰고, 12월에는 연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했다. 이후 환율은 여전히 1450원에서 1470원 사이를 유지하며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물가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보이는 점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 배경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인 3.4%보다 0.5%p 상승한 것이다. 현재 금리가 4.25~4.50%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은 올해 두 번 정도만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통위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과 국내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금통위의 이번 금리 동결은 또한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정치적 리스크와 외환시장 불확실성 등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금통위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경제와 금융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재정 정책과의 공조를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물가가 올라가고, 이는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또한, 원화 약세는 해외 채권을 보유한 기업들이 외환 리스크를 더 크게 느끼게 만들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수 있다.특히 고환율은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원화 약세로 수출 가격이 유리하게 조정될 수 있지만,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은 원화 약세로 인해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동시에 해외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는 기업들의 이익률을 낮추고, 결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환율이 지속되면 금리 인하의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 금리를 인하해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언급했으며, 고환율과 물가 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조정할 계획이다.한편,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금리를 낮추면서도 고환율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환율을 막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이나, 해외에서의 투자 유치 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통위는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대외 경제 상황과 외환시장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상생금융' 놓고 줄다리기..이재명 vs 은행, 20일 맞대면부동산·경제6일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5대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상생금융 확대'를 논의한다. 은행들은 2년 연속 수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실시한 상황. 야당 대표가 직접 나서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추진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표가 민생 행보를 강화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은행들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3년간 2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 채무 조정 방안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187만 명에게 이자 환급 등 2조 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했다. 이미 자체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상생금융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 야당 대표까지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이 대표는 올해 초 은행들의 '횡재세'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가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 활동을 침해하고 '상생금융 정례화'를 압박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주주들의 배임 소송 위험까지 감수하며 2년 연속 수조 원을 지원했는데, 추가 지원 논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은 "고금리 시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라고 반박했다.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포퓰리즘'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가 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실질적인 민생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청약통장 55만개 증발..'내 집 마련의 꿈' 멀어지나부동산·경제7일전
지난해 전국에서 55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양가와 금리 인상 여 여파로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약통장을 통한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223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771명 감소했다. 특히 실수요자 중심의 1순위 청약통장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1순위 청약통장은 1764만5767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만좌가 줄었다.전문가들은 고분양가와 금리 인상으로 청약 매력이 크게 떨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401만원으로, 1년 새 26%나 급등했다. 서울에서 전용 84㎡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11억원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청약통장의 필요성이 낮아졌다.청약통장 감소는 주택도시기금 운용에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청약통장은 주택도시기금의 주요 재원 중 하나인데, 해지자가 늘면서 기금 운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택도시기금 운용 잔액은 2022년 3분기 41조20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1조902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전문가들은 "금리 부담과 집값 하락 우려 속에 청약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정부가 청년층 등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주택 구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설 차례상, 애호박·곶감은 싸고..소고기·돼지고기는 비싸고?부동산·경제7일전
다가오는 설,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명절을 기대하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손길은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올해 치솟는 물가 탓에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4인 가족 기준으로 간소화한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20만 3349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물론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유통업체보다 비용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전통시장은 평균 18만 8239원, 대형유통업체는 21만 8446원으로 약 13.8%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전과 나물에 자주 쓰이는 애호박과 시금치는 지난해 높은 가격을 기록했던 탓에 올해는 각각 18.6%, 6.2% 하락했다. 곶감과 밤 또한 작년보다 각각 18.5%, 9% 가격이 내렸다.하지만 지난해 유독 가격이 낮았던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올해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다행히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18일부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뿐만 아니라 정부는 설 직전 소고기 양지, 설도 부위와 나물류 등을 추가로 할인 지원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설에 임박해서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알뜰한 장보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소비자들이 정부 지원 및 할인 행사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여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 "60년 만에 처음..." 국민 피로회복제 '박카스', 가격 인상 결정부동산·경제7일전
대한민국 국민들의 피로회복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박카스가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동아제약은 15일, 오는 3월 1일부터 박카스D와 박카스F의 공급가격을 각각 10.9%와 11.1%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가격 인상은 약국 전용 제품인 박카스D의 경우 2021년 1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며,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박카스F는 2021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조정이다. 특히 박카스F의 가격 인상은 일반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는 제품에 한정되어 적용될 예정이다.박카스는 1963년 출시 이후 60년 넘게 국민 피로회복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연간 약 6억 병 이상이 판매되는 대한민국 대표 의약품으로 성장했다.동아제약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경비 증가를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글로벌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어왔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는 설명이다.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원료의약품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물류비와 인건비 등 각종 운영비용도 증가세를 보여왔다.한편 동아제약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품 품질 향상과 소비자 서비스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산설비 현대화와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식음료업계 관계자는 "박카스의 가격 인상은 전반적인 물가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예견된 수순"이라며 "다만 인상 폭을 10% 대로 제한한 것은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점심값 폭탄' 고물가에 직장인들, 점심 포기...부동산·경제9일전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高 현상'의 여파로 외식 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도시락, 떡볶이, 햄버거, 김밥 등 주요 외식 메뉴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으며,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2.3%)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외식 물가는 매년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2년 이래 12년째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도시락 가격이 5.9% 오르는 등 직장인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들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서울 지역의 경우, '면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자장면과 칼국수 가격은 9월부터 10월까지 각각 1.05%, 0.82% 상승했다. 자장면은 7천385원, 칼국수는 9천385원으로 각각 오르며,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메뉴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또한, 치킨(4.8%), 냉면(4.2%), 쌀국수(4.1%) 등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가성비' 좋은 한 끼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 간편식의 가격 상승폭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물가는 지난해 6.9% 올라 2001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장인들은 구내식당 가격 상승에 불만을 토로하며 가성비 좋은 식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구내식당과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간편식사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가성비를 강조한 간편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으며, 편의점에서는 1천 원대 김밥도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이와 같은 외식 물가 상승은 기후변화와 환율 등의 외부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9%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과일 가격은 16.9% 상승하는 등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기후변화와 환율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먹거리 물가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소비자들의 먹거리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은 '델리 바이 에슐리'라는 브랜드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편의점과 대형마트도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간편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24는 1천900원짜리 김밥과 3천600원짜리 비빔밥을 출시하며 초저가 먹거리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외식이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구내식당과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자주 먹게 된다"며 "가격 상승이 너무 가파르고, 더 이상 예전처럼 외식을 자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과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경제적 환경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성비 높은 식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설 명절, 50% 할인 전쟁 시작.."정부 900억 투입"부동산·경제12일전
정부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과 소비 촉진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900억 원을 투입한다. 소비자는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온누리상품권 환급 혜택도 크게 확대된다. 정부는 16대 설 성수품을 평소보다 1.5배 많은 26만 5천 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품목별로 공급량을 세부 조정했다. 특히, 배추와 무는 정부 보유 물량을 평시 대비 3.9배까지 확대하며, 사과와 배는 명절 수요를 고려해 약 4만 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평소 대비 5.6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소·돼지고기 또한 주말 도축장 운영을 통해 공급량을 1.4배 확대하고, 닭고기와 계란은 각각 1.4배, 1.8배 수준으로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수산물의 경우 명태, 오징어 등 주요 어종 1만 1천 톤을 시중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판매를 위해 유통업체와 협력해 가격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농축산물은 정부 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수산물은 정부와 마트 자체 할인으로 최대 50%까지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이러한 할인 지원은 유통업체별로 매주 1인당 최대 2만 원의 혜택이 제공되며, 주간 단위로 혜택을 반복 받을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는 전년 대비 90억 원 늘어난 270억 원으로 확대된다. 28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금액에 따라 최대 2만 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이 3만 4천 원에서 6만 7천 원 사이일 경우 1만 원이, 6만 7천 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이 상품권으로 환급된다. 오는 10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된다. 디지털 결제액의 15%를 1인당 최대 8만 원까지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과일 선물 세트 10만 개를 20% 할인 공급하며, 쌀·한우 등 수급이 원활한 품목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는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정부는 한우·한돈 자조금과 협력해 축산물을 최대 50% 할인하며, 우체국 쇼핑몰에서는 3,200여 개 지역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설 명절 성수품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민생 안정과 관련한 정책도 신속히 집행한다. 직접 일자리 사업을 통해 79만 명 이상을 채용하고, 체불 근로자 생계 안정을 위해 대지급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명절 자금으로 39조 원을 지원하며,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교통 및 관광 활성화 대책도 마련됐다. 설 연휴 기간인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를 다자녀 및 장애인 가구에 한해 전액 감면한다. 공공주차장과 초중고 운동장을 무료 개방하며, 주요 국가유산 및 미술관 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정부는 연휴 교통 안전과 응급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 안전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 정보를 온라인으로 안내한다.한편, 설 연휴 기간 확대를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충분한 휴식 기간과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며 국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이번 설 명절 대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5인 미만 회사는 노예인가요?"... 연차 없는 '약자 직장인'들의 절규부동산·경제12일전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 실태가 충격적인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가 글로벌리서치를 통해 진행한 전국 직장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연차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급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1%에 그쳤다. 나머지 49.9%는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않거나 아예 연차 자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26.3%가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23.6%의 응답자가 유급 연차휴가 제도 자체가 없다고 답한 점이다.특히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연차 사용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유급 연차휴가가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 54%가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였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43.8%, 서비스직 종사자의 41%, 월 150만원 미만 저임금 노동자의 52.7%가 유급 연차휴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연차 신청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12.8%는 연차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거부 사유로는 '회사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는 이유가 42.2%로 가장 높았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연차휴가를 권리가 아닌 '특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측은 "유급 연차휴가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라며 "회사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없는 한 당일 신청도 가능하고, 공휴일과 연계해 사용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연차 사용을 허가제처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온라인노조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프리랜서 등 기존 노조 가입이 어려웠던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직 근로자뿐 아니라 구직자까지 가입할 수 있는 개방적 형태로 운영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노동권 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PX 대란' 예고...현역들 환호하는 '그 음료' 입성부동산·경제14일전
한때 '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던 방문판매 강자 hy(옛 한국야쿠르트)가 군 마트(PX) 입점을 결정하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이는 회사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최근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절박한 선택으로 해석된다.업계에 따르면 hy는 1월 중순부터 전국 군 마트에 제품 납품을 시작한다. 첫 발주는 13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14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에코와 떠먹는 윌, 호우섬 홍콩 밀크티 등 3종이다.특히 이번 PX 입점은 hy의 실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10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7년 427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2018년 299억원, 2019년 274억원, 2020년 144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21년에는 3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잠시 245억원의 흑자로 반등했으나, 2023년 다시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PX 입점 제품 중 윌 에코와 떠먹는 윌은 회사의 대표 제품인 윌 오리지널의 변형 제품이다. 윌 에코는 마트 전용 대용량(500㎖)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달리 자체 개발한 꾸지뽕잎 추출물이 제외됐다. 떠먹는 윌은 450g 용량의 요거트 형태로, 2023년 처음 출시된 신제품이다.주목할 만한 제품은 호우섬 홍콩 밀크티다. 1년의 긴 소비기한과 뛰어난 품질로 2023년 자사몰 프레딧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홍콩 현지 음식점 브랜드 호우섬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스리랑카산 얼그레이 홍차를 사용하는 등 본고장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제품이다.hy는 PX 입점 외에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3년 9월부터는 중국 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지에서 성공한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유통업체와 협력하여 징동몰, 더우인몰 등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 중이다. 나아가 2025년 상반기에는 미국 최대 아시안마켓 체인인 H마트를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이러한 유통 채널 다각화는 젊은 소비자층 확보와 매출 반등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PX 입점은 20대 초반 남성이라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정부, '배추 금값' 사태에 긴급 대책 돌입부동산·경제15일전
최근 배추와 무를 비롯한 겨울 채소 가격이 급등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수입 확대, 재배면적 조정, 할인행사 등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월 6일 기준 배추의 평균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5,211원으로 전년 대비 64.8%, 평년 대비 38.8% 상승했다. 무는 한 개당 3,330원으로 전년 대비 84.3%, 평년 대비 58.7% 올랐다. 작황 부진과 산지 유통인 및 김치 업체들의 저장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김장철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경북 안동시 서안동농협 출하조절시설을 방문해 배추 상태를 점검하며, 유통 물량을 줄이는 사재기와 가격 담합 등 불법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 저장 물량의 과잉 보유를 자제하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하할 것을 요청했다.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 기간 연장 ▲배추 할당관세 추가 연장 ▲정부 비축 물량 1만 550톤을 매일 200톤 이상 방출 ▲농협 계약재배 물량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배추와 무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올해 봄 배추와 무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각각 4.7%, 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장 물량과 재배면적 확대가 맞물려 가격 폭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급과잉을 방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춘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소 가격 급등은 소비 심리와 물가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채소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62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했다. 이는 2020년 물가지수 기준(100)에서 가장 큰 상승폭 중 하나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채소류가 차지하는 가중치 비중은 1.43%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 급등은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2.3포인트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초기(-18.3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년 후 물가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50으로 3포인트 상승하며,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강하게 예상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정부는 채소 가격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재기와 같은 시장 왜곡 행위를 차단해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유지하고, 작황 부진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할 예정이다.
- 월 745만원 벌어도 기초연금?부동산·경제15일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생활이 여유로운 '상위 노인'까지 기초연금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초연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급 대상과 규모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은 단독가구 기준 월 22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만원 올랐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되는데, 베이비붐 세대 진입과 고령화로 기준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실제 소득이 기준액을 훌쩍 뛰어넘는 '부유한 노인'도 기초연금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상 독거노인은 월 437만원, 맞벌이 노인 부부는 월 745만원을 벌어도 기초연금 수급이 가능하다.이처럼 기초연금 수급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정작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노인에게 돌아가야 할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OECD 주요국의 GDP 대비 공적연금 지출 비중은 평균 7.5%인데 반해, 한국은 3.1%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기초연금 지급 기준을 현실화하고, 대상을 '진짜' 필요한 노인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금개혁 논의에 참여했던 김우창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급 대상을 점차 줄여 노후 빈곤선 이하 노인에게만 지급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초연금 제도 개선 논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진정한 노후 보장을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친환경이고 뭐고 경쟁이 먼저다' 10대 그룹, 신년사로 '경쟁' 나선다부동산·경제19일전
2025년 국내 10대 그룹이 던진 화두는 단연 '경쟁'과 '고객'이다. CEO스코어의 신년사 키워드 분석 결과,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두 단어가 각각 41회씩 언급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고환율과 고물가 지속, 글로벌 경기 침체,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특히 포스코그룹이 '경쟁' 키워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철강산업 불황으로 실적 위기에 직면한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을 통해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를 강조하며 해외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이행, 원가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천명했다. 유통공룡 신세계(12회)와 SK(6회), 한화(5회) 역시 경쟁력 제고를 신년 과제로 내세웠다.'고객' 키워드는 LG그룹이 4년 연속 최다 사용했다. 구광모 회장은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재확인했다. 이는 불황기에 고객 만족도를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주목할 만한 점은 AI 키워드의 급부상이다. 지난해 18위였던 AI는 올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SK그룹이 12회나 언급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전 구성원의 AI 실무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반면 작년 화두였던 ESG와 친환경은 올해 톱10에서 밀려났다.미래(35회), 성장(32회), 혁신(31회), 글로벌(29회), 기술(27회)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은 기술 키워드를 최다 사용하며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통한 재도약을 강조했다. 한종희·전영현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으로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이처럼 2025년 10대 그룹의 신년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 강화와 고객 가치 창출, AI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다만 ESG 경영의 후퇴 조짐은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재계는 당장의 실적 개선과 중장기적 가치 창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택배기사 처우 지키고, 배송 늘리고..CJ대한통운 '상생형 주7일 배송'부동산·경제20일전
CJ대한통운이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앞당겨 도입하면서, 택배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주7일 배송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연중 약 70일에 달하던 배송 공백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선식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을 주말에도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편의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품의 경우, 자정 이전 주문 시 다음날 배송이 가능해진다.이커머스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져 비용 절감과 서비스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이 실시한 자체 수요조사에서도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많은 고객사들이 주7일 배송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택배기사들의 근무 환경도 개선된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에게 주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되, 기존 주6일 근무 대비 수입이 감소하지 않도록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대리점연합회 및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말 조합원 총투표에서 94.3%의 높은 찬성률로 기본협약 잠정안이 통과됐다.주목할 만한 점은 택배기사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는 것이다. 기본협약 잠정안에는 휴일 또는 휴무일과 타구역 배송 거부를 이유로 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조항이 명문화됐다. 또한 설날과 추석 각각 3일, 광복절, '택배 쉬는 날'은 휴무로 지정돼 주7일 배송에서 제외된다.초기 주7일 배송은 배송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시행되며, 읍·면 지역은 제외된다. 이는 휴일 배송 담당 택배기사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7일 배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커머스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택배기사의 근무 환경 개선과 소비자 편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녀 많을수록 더 받는다" K-패스 다자녀 가구 맞춤 혜택 UP부동산·경제20일전
올해부터 K-패스가 다자녀 가구를 위한 특별 혜택을 신설하며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 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의 환급률에 더해, 2자녀 가구는 30%, 3자녀 이상 가구는 50%의 환급률을 새롭게 적용한다. 다자녀 가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총 자녀가 2명 이상이며, 그 중 최소 1명이 만 18세 이하여야 한다.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교통카드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월 최대 60회까지(하루 최대 2회) 지출한 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자녀 이상을 둔 이용자가 1500원짜리 대중교통을 60회 이용할 경우, 기존보다 27,000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다자녀 가구는 K-패스 앱이나 웹사이트의 'My 메뉴'에서 다자녀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증하면 된다. 세대주가 아니거나 부모와 자녀의 주소지가 다른 경우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증빙서류를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환급률은 인증이 완료된 시점부터 적용되며, 지자체별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올해부터는 서비스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참여 지자체가 189개에서 210개로 늘어나고, 카드사도 11개에서 13개로 확대된다. 이용 가능한 카드 종류도 기존 27종에서 32종으로 증가하여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특히 광주광역시와 경상남도가 지역 맞춤형 K-패스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지역별 특화 혜택도 확대될 예정이다.2023년 5월 출시 이후 K-패스는 약 265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월 18,000원의 환급 혜택을 받고 있으며, 서비스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월평균 6.3회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제주항공 참사에 '가습기 살균제로 모자랐나…' 애경 불매운동 대확산부동산·경제22일전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애경그룹을 전방위적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애경그룹은 88세의 장영신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장영신 회장은 30일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신년사가 아닌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미 SNS를 중심으로 애경그룹 전체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는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05년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합작으로 설립되어 LCC 업계 1위로 성장했으며, 그룹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2022년 연결 영업이익 1,698억 원은 애경산업(619억 원)과 애경케미칼(451억 원)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주항공의 무리한 운영 실태다. 3분기 기준 제주항공 항공기의 월평균 가동시간은 418시간으로, 대한항공(355시간)과 아시아나항공(335시간)은 물론 다른 LCC들보다도 현저히 높았다. 이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보험과 보상 문제도 산적해 있다. 사고 항공기는 약 1조 5,257억 원의 항공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유가족들은 단순한 보험금 지급을 넘어선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유가족들과 체류비와 장례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를 진행 중이다.더군다나 애경그룹은 현재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며, 여러 계열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SNS를 통한 빠른 여론 확산으로 인해 그룹 전체가 존폐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