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웅 효과 없었나?... 삼다수, 1년 만에 '영웅'과 결별 선언부동산·경제1일전
국내 생수시장 1위 제주 삼다수가 가수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아이유에 이어 삼다수의 얼굴로 발탁된 지 불과 1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제주도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최된 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백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컨셉에 맞춰 모델을 변경하려 한다"며 "범용적인 어필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올해부터는 메인 모델뿐 아니라 SNS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임영웅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광고업계의 최고 블루칩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로 제주도개발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기간 동안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대형마트에서의 삼다수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고액의 모델료 대비 마케팅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강력한 팬덤이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수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개발공사는 임영웅과의 계약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종료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백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회복세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말 39%대로 하락했던 생수시장 점유율이 올해 1월에는 다시 4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등 경쟁 브랜드들의 공세로 주춤했던 삼다수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또한 백 사장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500ml와 2L 제품이 주력인 삼다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1L 용량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제주도개발공사의 미래 비전도 제시됐다. 백 사장은 "삼다수의 유통, 생산, 물류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팩토리와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 개척 및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재의 매출규모를 2035년까지 70% 이상 증가한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이번 모델 교체 결정은 삼다수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도개발공사는 국내 생수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 생산 시스템 혁신,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누가 삼다수의 새 얼굴이 될지,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대박 실적 낸 케이뱅크, 이익 10배 상승부동산·경제2일전
케이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전년(128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836억원)의 실적을 훌쩍 넘는 수치로, 고객 수 증가와 대출 및 수신 확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케이뱅크는 2023년 동안 321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고객 수가 1274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출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지난해 3월에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 상품이 1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고객 확대는 수신 규모 증가로 이어졌으며, 케이뱅크의 수신은 지난해 말 28조57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9.8%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47.1%에서 59.5%로 확대되며 가계 수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한,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이 성장은 대출 갈아타기와 아파트담보대출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39%에서 53.1%로 늘어나며, 대출의 질도 개선됐다.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원)보다 6.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81.4%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의 증가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펌뱅킹 수수료 수입이 확대된 점이다. 또한, 체크카드 발급 증가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이 비이자이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2023년 말 연체율은 0.96%에서 0.90%로 개선되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35%에서 1.59%로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케이뱅크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13.18%에서 증가하며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총 1조1658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하며, 목표치였던 30%를 초과한 34.1%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상공인과 저신용층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에 힘썼으며, 2만7000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다. 또한, 5000만원의 기부금을 취약계층과 저출산 지원에 사용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케이뱅크는 두 차례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인해 상장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후 IPO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에 대한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 고객 증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녀 교육비마저 포기하는 대한민국...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국가 붕괴' 시나리오부동산·경제2일전
2025년 새해 들어서도 국내 소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교육 서비스업 카드 매출마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여신금융협회가 11일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 관련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12조2,7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프랜차이즈 및 개인 식당 모두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업 역시 국내 여행 수요 감소와 함께 기업들의 출장 및 세미나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운수업 매출은 1조6,500억 원으로 7.6% 감소해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과 함께 항공, 철도 등 장거리 이동 수단 이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항공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이용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1%)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1.7%)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의 경우, 공연, 전시, 스포츠 관람 등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필수 소비 외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한다.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유치원, 사설학원 등 교육 분야 서비스업 카드 매출이 1조7,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로, 교육비가 일반적으로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현재 소비심리 위축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교육 서비스업 매출 감소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기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계 부담 증가로 인해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온라인 강의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을 찾는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원비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향이 있어 카드 매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교육비는 가계 소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며 "부모들이 다른 소비는 줄이더라도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마저 감소했다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앞둔 1월에 교육비 지출이 줄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같은 소비 관련 업종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금융업과 세금·공과금 결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자금융업의 경우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 결제가 증가했으며, 세금·공과금도 카드 납부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승인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필수 지출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선택적 소비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기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교육비 지출 감소는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경제 불황의 그림자..교육비까지 줄었다!부동산·경제2일전
올해 1월, 가계 소비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신용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업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 위축의 경고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1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카드 사용 건수는 총 22억9천만 건, 승인금액은 102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승인 건수는 1.8%, 승인 금액은 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보면,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매출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상황이 이어져 올해 1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12조2천7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약 2천200억 원(1.8%) 줄었다. 특히, 운수업은 1조6천500억 원으로 작년 1월 1조7천800억 원에서 7.6% 감소했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각각 1.1%, 1.7% 감소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1조7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것이다. 이 업종에는 유치원, 정규 교육 기관, 사설 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 등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12.5% 줄어든 이후 4년 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교육비는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다”며, “이번 교육업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또한, 카드 승인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법인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15만2천449원으로 18.7% 증가한 반면, 개인 신용카드는 3만9천35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과 개인 소비자 간의 지출 차이를 드러내는 결과로 해석된다.주요 업종들의 카드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을 시사하며, 가계의 지출 여력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소비자의 생활 수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비까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향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예상하게 한다.다만, 전자금융업과 세금 및 공과금 등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10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 디지털 결제와 세금 납부 관련 카드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종합적으로 보면, 올해 1월 카드 승인 실적에서 나타난 주요 업종들의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특히, 교육비와 같은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까지 줄어든 점에서,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소비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내수 대재앙'... 하루 평균 933명이 자영업 포기부동산·경제2일전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해온 자영업자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위기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을 앞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수치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과 1998년(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600만명)과 2009년(574만명)보다도 낮다는 점이다. 즉, 현재의 자영업 위기는 한국 경제가 겪었던 두 차례의 대형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자영업자 수는 2009년 이후 500만명대로 줄어들었으나, 그동안은 560만~570만명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550만명대로 감소했고, 엔데믹 직전인 2023년 1월에는 549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회복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5년 1월 자영업자 수는 작년 11월 570만여명에서 20만명 이상 급감하며 다시 550만명 선으로 추락했다.통계청은 이러한 급격한 감소세에 대해 "겨울철에는 농사를 쉬는 농림어업인이 자영업자 통계에 포함되어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1월 자영업자는 작년 1월보다 2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다.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월 자영업자 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도소매 업계의 지속적인 불황과 함께 숙박, 음식점업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둔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소비 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지목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전통적인 자영업 모델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하다. 부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코로나 때부터 꾸역꾸역 버티던 점주들이 두 손 들고 장사를 접고 있다"며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커진 데다 물가가 많이 올라 원재료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많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누적된 부채와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자영업자들은 가장 큰 경영 부담으로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꼽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3.3%나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72.0%가 순이익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자영업 위기는 단순히 특정 업종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 전반의 내수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세제 혜택 확대, 임대료 안정화 정책,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규제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자영업 위기가 고용 불안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 생산 7위로 추락..내부 부진에 사면초가부동산·경제3일전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예상 외로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며, 이는 주로 내수 시장의 침체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을 발표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9,395만 대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었다.한국은 수출 성과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이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은 총 413만 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수출은 278만 대로 0.6%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글로벌 5~6위에서 7위로 하락하게 되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수는 163.5만 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와 내수 시장의 한계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과 같은 주요 국가들이 생산을 확대하는 동안, 내수 판매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을 통해 3,128만 대를 생산하며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소폭 감소하며 1,056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품질 인증 부정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8.5% 감소하며 824만 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주었고, 독일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5.0% 증가한 420만 대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회복했다. 한국은 생산량 감소에 따라 7위로 밀려났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을 더욱 증대시켰다.KAMA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잠재 수요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내수가 회복되더라도 생산 확대에는 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한국 완성차 기업들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내수 침체만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산업적 영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KAMA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국내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생산 기반의 약화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대해 KAMA는 정부의 특단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내 생산 촉진과 지원을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결론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 "50년 만에 부활한 '국민 라면'... 농심이 숨겨온 천억 매출의 비밀병기부동산·경제3일전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재출시한 '농심라면'이 출시 두 달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입고되자마자 동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심라면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50년 만에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농심은 이번 재출시를 위해 당시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가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농심라면의 맛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농심 연구개발팀은 1975년 출시 당시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유명 국밥 맛집들을 탐방하며 깊고 깔끔한 국물의 비결을 연구했고,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칠맛에 다양한 다진 양념을 더해 칼칼함을 극대화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진한 육수의 깊은 맛과 적절한 매운맛의 조화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풍부한 국물의 조화는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인생라면'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현재 농심라면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양, 구미, 부산 등 전국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소비자의 사랑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한정판으로 기획했으나,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농심라면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이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유튜브 광고 2편은 공개 이후 조회수 합이 1300만 뷰를 돌파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197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원조 TV 광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새 광고에서는 원조 광고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원조 광고의 유명한 장면들을 오마주하면서도 현대적인 유머 코드를 가미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라면의 성공적인 재출시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인기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라면의 성공은 단순한 복고 마케팅을 넘어, 제품의 본질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농심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농심라면 먹방', '농심라면 리뷰'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농심 측은 이번 농심라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중장년층을 위한 향수 마케팅을 병행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전략이다. 또한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제안과 함께, 한정판 굿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식품업계에서는 농심라면의 성공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 안성탕면 등과 함께 농심라면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농심 관계자는 "60년 농심의 역사와 함께해 온 농심라면의 재출시는 단순한 제품 부활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서는 적자, 해외서는 돈방석... CGV의 이중적 경영 실체부동산·경제3일전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0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의 100% 이상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퇴직 후 재취업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이러한 국내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극장 관람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켓 가격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CGV의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GV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CGV의 전체 매출액은 1조 9,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1억원(2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억원(54.6%) 늘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이러한 해외 사업의 호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함께 영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CGV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GV는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상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전문가들은 CGV의 이번 희망퇴직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영화 상영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영화계에서는 CGV의 희망퇴직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의 경영 악화는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나 독립영화의 경우 상영 기회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영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CGV의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미디어 소비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영화 상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CGV를 비롯한 국내 극장 체인들이 어떻게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영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결국 '이것' 가격까지 올라..줄줄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부동산·경제6일전
최근 고물가 시대에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의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났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라면은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국민 라면인 신라면은 1000원 이하로 가격이 유지되어 온 대표적인 서민식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라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농심은 이미 2023년 7월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되었다.하지만 최근 원재료와 생산 제반비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전분류, 평균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압박을 견뎌왔으나, 원자재비와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 여건이 악화되기 전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농심이 직면한 부진한 실적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농심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감소하며 163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 위축과 고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30대 직장인인 안모 씨는 “라면이 그나마 1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 또 가격이 오르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라면을 비롯한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그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라면 외에도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공식품들이 가격 상승을 겪고 있지만, 라면은 특히 ‘서민 음식’으로 널리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그 가격 변화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가격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배추와 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도매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3월 하순부터 출하될 봄 배추와 봄 무의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비축한 배추 2600t을 하루 100t씩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무 500t은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대형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봄배추와 봄무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계약 농가에는 모종과 약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다. 이와 함께 직수입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체 품목인 봄동, 얼갈이, 열무, 시금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배추와 무는 한 주에 각각 200∼500t 수준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가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실효성을 거둘지 여부는 향후 물가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주요 식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며,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라면과 같은 서민 식품에 대한 물가 관리가 필요하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 12·3 사태 '후폭풍'... 4년 만에 최악의 생산 감소율 기록부동산·경제6일전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던 암울한 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고,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나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12·3 비상계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의 급격한 위축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혼선과 함께 정치적 불안정성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1월 전산업생산지수(원계열)는 106.5(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1월(110.4)과 비교해 3.5%나 급감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생산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건설업 생산이 무려 27.3%나 폭락했고,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도 4.1% 감소하며 산업 전반의 침체를 이끌었다.광공업 내에서는 반도체 생산이 20.8% 증가하며 유일한 희망의 불씨를 보였으나, 자동차(-14.4%)와 1차금속(-11.4%)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0.9% 감소했는데, 특히 도소매(-5.4%)와 숙박·음식점(-3.3%) 부문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내수 경기 침체가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계절조정을 반영한 전산업생산지수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1월 지수는 111.2로 전월(114.3)보다 2.7%나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2.9%)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 역시 건설업(-4.3%)과 광공업(-2.3%)의 생산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광공업 내에서는 기타운송장비(2.8%)의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계장비(-7.7%)와 전자부품(-8.1%) 등 핵심 산업에서 생산이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도소매(-4.0%)와 운수·창고(-3.8%)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소비(소매판매) 부문은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통신기기나 컴퓨터 같은 내구재 판매가 10.7%나 급감했고, 신발이나 가방 같은 준내구재 판매도 1.9%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5.1% 증가하며 전체 소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유통 채널별로는 면세점 판매가 무려 41.0%나 폭락했고, 무점포소매도 4.2%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16.4%)와 전문소매점(3.0%)은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를 자제하고 생필품 중심의 알뜰 소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어 전체 소비는 0.6% 감소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오히려 위축된 것은 경기 불안과 소비심리 악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투자 부문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4.2%)에서는 투자가 증가했으나,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기계류(-7.9%)에서 투자가 크게 줄었다.더 충격적인 것은 전월 대비 설비투자 감소폭이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급감하면서 전체 설비투자는 무려 14.2%나 폭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건설투자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건설기성(건설업체의 공사 실적)은 건축(-29.2%)과 토목(-20.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급감해 전년 동월 대비 27.3%나 폭락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건설기성은 4.3%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기계설치 등 토목(-38.8%)과 주택 등 건축(-17.3%)에서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25.1%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SOC 예산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음을 시사한다.통계청 관계자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긴 설 명절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구조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한다.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높은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와 소비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새우깡.. 너마저..농심, 라면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부동산·경제6일전
대한민국 대표 라면 '신라면'이 결국 1,000원 선을 넘는다.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이 원재료 가격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라면 및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반 만이다.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판매 기준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오랫동안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농심은 신라면(5.3%),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주요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8.5%), 꿀꽈배기(6.4%) 등 일부 스낵 제품의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실제로 라면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소맥분(밀가루) 등의 국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곡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여기에 더해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도 농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할인 행사, 묶음 상품 판매, 증정품 제공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하지만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삼립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특히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이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등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과 이에 따른 소비자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 홈플러스 위기에 협력업체들 ‘폭풍 전야’.."상품권 안 받아"부동산·경제7일전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4일 법원에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가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협력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휴처와 협력업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매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대기업인 CJ와 롯데웰푸드 등은 여전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기억에 남는 만큼, 납품업체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협력사들은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보호된다"며 납품업체들에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납품 중단 없이 정상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자금 지출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납품 대금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홈플러스 서울 모 지점에서 영업 중인 한 임대 점주는 "1월 매출 가운데 홈플러스 수수료 등을 제외한 2천여 만원을 4일에 받아야 했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자금 회전이 빠듯한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와 납품 대금 지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량을 줄이거나 납품 중단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CJ푸드빌 등 대기업들은 납품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물량을 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납품사들끼리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와 제휴 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라면세점,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던 제휴사들은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상품권은 상거래채권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급여, 세금, 임대료 등의 필수 채무가 우선적으로 변제돼 상거래채무는 변제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판매하려는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이처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와 제휴처는 홈플러스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상품권 사용 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전체 매출에서 상품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제휴처들이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은 과도한 불안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영업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티메프 사태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금융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직매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재고를 활용해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티메프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홈플러스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정상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객 이탈과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 등으로 인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국경 없는 K-라면 사랑... 美·中·日 '후루룩' 열풍부동산·경제7일전
최근 10년간 K-푸드 수출은 연평균 8%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최근 5년간은 9%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K-푸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 1천만 달러에서 2023년 70억 2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지난해 K-푸드 수출 품목별 실적을 살펴보면, 라면이 13억 6천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간편식(9억 8천만 달러), 음료(9억 4천만 달러), 건강식품(8억 2천만 달러), 조미료(6억 5천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역시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23년 기준 한국 라면의 세계 수출 비중은 20.6%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K-푸드 수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미국이 1위를 차지하며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위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는데, 과거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을 제치고 미국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베트남(6위→4위)과 필리핀(7위→5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약진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다.이러한 변화에 대해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의 영향력과 건강 식품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식품이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 매장에 입점하면서 유통망이 확대되었고,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화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한상의는 K-푸드의 성장 요인으로 ▲한류 문화 확산에 따른 한국 식품 인지도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 및 건강식품 수요 증가 ▲글로벌 유통망 확대 및 현지화 마케팅 강화 등을 꼽았다.향후 K-푸드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 및 안전 관리 강화 ▲차별화된 제품 개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한상의 관계자는 "K-푸드는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K-푸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학생들의 충격적 취업 선택 기준... '꿈'은 사라지고 '연봉'만 남았다부동산·경제7일전
2024년 취업 시장에서 대학생들의 선호도를 분석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전국의 구직 중인 대학생 1,1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 및 계열사' 조사에서 삼성이 16.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상위 20개 그룹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그룹사의 이미지와 구직 시장에서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삼성을 선택한 대학생들의 44.8%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삼성은 여성 대학생(18.2%)과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인문·사회·상경계열(14.4%), 공학·전자계열(16.0%), 자연·의학·생활과학계열(22.7%) 학생들 모두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58.9%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선정되었다.2위를 차지한 CJ(11.7%)는 '우수한 복리후생'(19.4%)을 주요 선택 이유로 꼽았다. CJ는 특히 여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14.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인문·사회·상경계열 전공자들(14.3%)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CJ 계열사 중에서는 CJ올리브영이 41.8%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이는 화장품과 뷰티 산업의 성장과 함께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현대자동차는 10.9%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를 선택한 대학생들의 51.2%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특히 남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16.9%의 지지율로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78.4%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가장 선호되는 계열사로 나타났다.SK는 10.3%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SK를 선택한 대학생들 역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54.2%)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특히 공학·전자계열 전공생들 사이에서는 삼성과 동일한 16.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 내에서는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62.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이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카카오는 9.4%의 지지율로 5위에 올랐다. 카카오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18.5%)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카카오는 여성 대학생들 사이에서 12.1%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그룹 내에서는 모기업인 카카오가 41.7%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6위부터 10위까지는 LG(5.2%), 포스코(5.1%), 농협(4.9%), 신세계(4.8%), 셀트리온(3.9%) 순으로 나타났다. 각 그룹사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계열사는 LG전자(40.7%), 포스코·포스코이앤씨(공동 32.8%), 농협은행(53.6%), 신세계(70.9%), 셀트리온제약(64.4%)으로 조사되었다.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대학생들이 기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 '급여와 보상제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상위권 기업들을 선택한 대학생들 대부분이 이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에 안정적인 보상과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또한 전공별,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 대학생들은 현대자동차를, 여성 대학생들은 삼성을 가장 선호했으며, 공학·전자계열 학생들은 삼성과 SK를, 자연·의학·생활과학계열 학생들은 삼성을, 인문·사회·상경계열 학생들은 삼성과 CJ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이명지 팀장은 "2025년 '일하고 싶은 그룹사' 조사에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일하고 싶은 그룹의 이유로 뽑는 경향이 더욱 커졌다"며 "특히 계열사 선호도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져, 평소 보상을 확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이 높은 표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크루트의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는 기업이 자사의 채용 브랜딩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조사로 기업에게 가치 있는 분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급여와 보상제도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보상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성실함은 이제 '구시대 유물'? 2025년, 기업들의 '인재상'이 변했다!부동산·경제7일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시대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2019년과 2025년 각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상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불과 6년 사이에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2019년 사람인이 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재상 키워드' 조사에서는 '성실함'이 24.3%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기업들은 성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가장 높이 평가했으며, 그 뒤를 '책임감(15.3%)', '전문성(13.4%)', '소통(10.5%)', '열정(10.5%)' 등이 이었다. 이외에도 '주인의식(8.3%)', '도전 정신(5.4%)', '팀워크(4.8%)' 등의 키워드가 기업들이 중요시하는 인재상으로 꼽혔다.그러나 6년이 지난 2025년, 인재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사람인이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재상 평가 현황' 조사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선택한 인재상 키워드는 '책임감'으로, 31.3%의 기업이 이를 꼽았다. 2019년에 1위였던 '성실함'은 20.1%로 6위까지 내려앉았다. 2위는 '소통'으로 30.6%의 기업이 선택했으며, '긍정적인 태도(26.1%)', '조직 적응력(23.1%)', '전문성(23.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도전 정신(14.9%)', '높은 배려심(14.2%)' 등이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꼽혔다.이처럼 기업의 인재상이 변화한 이유에 대해, 조사 대상 기업들은 '새로 들어오는 젊은 세대 인재의 특징이 과거와 달라서'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50.0%). 이는 MZ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면서 기업문화가 이전과 다르게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26.9%)', '일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20.1%)', '사회·문화적인 인식이 변해서(18.7%)', '인재 운영 전략이 바뀌어서(12.7%)' 등의 이유도 인재상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특히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영 및 근무 환경이 급격히 디지털로 전환된 점도 인재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확산되면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 능력과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이 중요해지면서 '소통'과 '조직 적응력'이 상위권에 올랐다.2019년과 비교했을 때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채용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67.1%는 '2020년대 이전에 비해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커졌다'고 응답했으며, 72.7%는 '향후 인재상 평가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단순한 스펙보다 기업의 가치와 문화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경향은 실제 채용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응답 기업의 84.0%는 '스펙 등 다른 요건은 기준에 못 미치지만 인재상이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79.7%는 '스펙은 충분하나 인재상이 맞지 않아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제 취업 준비생들이 단순히 학점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을 쌓는 것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추는 노력이 더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인재상의 변화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반영한다. 디지털 전환, 재택근무 확산, MZ세대의 사회 진출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은 이에 적응하고 주도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인재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다. 또한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소통 능력과 팀원 간의 배려가 중요한 덕목으로 부각되고 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의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스펙을 쌓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이해하고, 이에 부합하는 역량과 태도를 개발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특히 책임감, 소통 능력, 긍정적인 태도, 조직 적응력 등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다. 미래의 인재상은 또 어떤 모습을 띨지, 그리고 취업 준비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환율 악재에도 韓 1인당 국민소득 '선방'..세계 6위 수준 유지부동산·경제8일전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6천 달러를 넘어서며, 주요 선진국 대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1%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일본과 대만을 또다시 앞지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 3만 6,624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1인당 GNI는 2014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11년째 3만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3만 7,89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정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달러 환산 기준 성장률이 원화 기준 성장률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1인당 GNI 규모는 주요국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일본과 대만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보다 1인당 GNI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탈리아의 1인당 GNI 발표 자료가 나오지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약 3만 8,500달러)를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6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강 부장은 또한 "대만은 지난해 3만 5,188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은 3만 4,5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다만,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국 통화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원화, 일본 엔화, 대만 달러화의 절하율(가치 하락률)은 각각 4.3%, 7.4%, 3.0%였다.IMF는 우리나라가 2027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 부장은 "명목 GNI 증가율은 계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IMF 외환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그리고 환율 변동에 따른 미 달러화 기준 변동 폭이 커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은 2.6%로 집계됐다. 이는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는 1.8% 증가에 그치며 더딘 회복세를 나타냈다.
- '설탕 뺐더니 더 맛있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 출시부동산·경제8일전
국내 라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40년 전통의 스테디셀러 '팔도비빔면'을 과감히 혁신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를 출시한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비빔라면 역사상 최초로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맛을 낸 제품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팔도 연구개발팀은 3년간의 연구 끝에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무당류(無糖類) 표시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알룰로스는 포도, 무화과 등 자연에서 소량 발견되는 희소당으로,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없어 '제로 슈거' 식품에 이상적인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아 혈당 상승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팔도만의 액상스프 연구기술력이다. 비빔면의 핵심인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팔도 중앙연구소 김모 수석연구원은 "설탕은 단순히 단맛만 내는 것이 아니라 소스의 점도와 풍미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데 수백 번의 테스트가 필요했다"며 "결국 알룰로스와 다양한 천연 재료의 최적 배합비를 찾아내 팔도비빔면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상큼함을 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면발 또한 완전히 새롭게 개발됐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밀가루 사용량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탄력성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재료 변경이 아닌 제조 공정의 변화까지 수반한 대대적인 혁신이었다. 팔도 생산기술팀 박모 팀장은 "전분 함량을 높이면 면발이 쉽게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압출 공정과 건조 조건을 새롭게 설계했다"며 "그 결과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면서도 액상스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면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1984년 첫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40년 가까이 국내 비빔면 시장을 선도해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국물 없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비빔면 시장을 개척했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19억 개를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여름철 간편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해외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라면으로 인정받고 있다.팔도 마케팅 담당 장희상 이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 함량을 줄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제품 출시는 40년 역사의 스테디셀러를 과감히 혁신한 도전으로, 앞으로도 색다른 관점의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비빔면은 역시 팔도'라는 공식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팔도의 '무당(無糖)' 전략이 라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이모 박사는 "전통적으로 라면은 높은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으로 건강식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그러나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저당, 저나트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면 시장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맛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에 부담을 줄인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마케팅 전문가 김모 대표는 "과거에는 '맛있으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며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한편, 팔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제로슈거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로슈거 비빔면 레시피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오는 7일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출시 초기에는 한정된 수량으로 공급되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비빔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 국내 금값 와르르 꺼져..국제시세 15배 하락부동산·경제9일전
금값 상승에 따라 미국의 금 보유고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폐국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금 보유고는 켄터키주 포트 녹스(Fort Knox)에 보관된 순금 1억 4천730만 트로이 온스(약 4,852톤) 규모로, 이는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금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시가로 따지면 포트 녹스에 보관된 금의 가치는 약 620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포트 녹스의 금 보유량은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언론의 방문은 1974년 이후 전혀 없었다. 트럼프 정부의 1기 당시인 2017년,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켄터키 주지사 및 의회 대표단과 함께 포트 녹스를 방문한 바 있지만, 해당 방문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비공개 방문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는 포트 녹스에 실제로 금이 없거나 금을 팔았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곤 했다. 최근 이러한 의혹에 불을 지핀 인물은 바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지난 17일 SNS에 "포트 녹스에 금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며 이를 조사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와 함께 포트 녹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혀, 포트 녹스에 대한 감사가 곧 시작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의 금 보유고에 대한 의혹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나라들의 금 보유 상황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국내에 금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보유한 금 104.4톤은 모두 영국 중앙은행에 보관되고 있다. 이는 골드바 약 8,380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은행이 영국 중앙은행에 금을 맡긴 이유로는 운송비 절감과 거래 용이성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골드러시와 관련해 영국 중앙은행의 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 보관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사라지며, 국내 금값은 국제 시세 대비 15%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은 13만9천30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지난 14일 종가인 16만3천530원에서 약 14.98% 급락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비교적 변동이 적었다. 한국거래소가 환산한 국제 금 시세는 지난 14일 13만6천130원에서 28일 13만4천830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2주간의 하락률은 0.95%에 그쳤다.KRX 금시장에서의 금값 하락은 주로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의 괴리율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 간의 괴리율은 장중 24%까지 확대되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20.13%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KRX 금 가격 괴리율은 서서히 축소되었고,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1%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 증가와 무역분쟁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금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했으나,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은 KRX 금 현물보다는 금 선물이나 국제 금 현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증권사들이 금값 괴리율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금이 국제 시세보다 얼마나 고평가된 상태인지 알 수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실시간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바탕으로 국제 금값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반영한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은 국제 시세나 괴리율을 공시하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것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건 드문 경우라 괴리율의 의미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서비스 차원에서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 '벼랑 끝'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대형마트 위기 심화?부동산·경제9일전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하며 예상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 기업회생은 통상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한 기업이 법정 관리하에 채무 조정 등을 통해 회생을 꾀하는 제도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번 신청이 "예방적 조치"임을 거듭 강조하며,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운영에는 전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신용평가 결과를 신청 배경으로 지목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 비율 개선 등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가 신용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등급 하락은 곧바로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선제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이번 기업회생 신청이 영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전국 홈플러스 매장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며, 온라인 쇼핑몰 역시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특히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되면 금융기관 채무에 대한 상환은 일정 기간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전액 변제된다는 것이다. 이는 홈플러스가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협력업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홈플러스는 현재까지 채무 불이행 이력이 없으며, 영업 활동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홈플러스의 재무 상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2400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금융 채권 상환이 유예되면, 이자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재무 구조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계없이 임직원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 이상 지속된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영업 규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행태의 온라인 전환,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직원,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합심하여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마트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 시장의 급성장,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등 외부 환경의 도전은 여전히 거세다. 홈플러스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비트코인, 하락세로 전환..'트럼프 정책에 휘청'부동산·경제13일전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급격히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제는 그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트럼프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자.2023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등했다. 당시 트럼프는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을 금이나 외화와 같은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대선 기간 중에는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비트코인으로 햄버거를 사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은 취임식 당일인 1월 20일, 10만90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하지만 트럼프의 취임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그가 선언한 ‘관세 전쟁’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의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염려가 커졌다.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은 결국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초래했다.2024년 1월 26일,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8만8600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지 3개월 만에 기록한 가격으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의 가격은 8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직결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트럼프의 친가상자산 정책이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관세 전쟁과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 큰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트럼프의 정부는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을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하고,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간 협업을 통해 가상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또한, 미국 연방의회도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워킹 그룹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책들이 언제 본격적으로 시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상 정책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면 빠르게 시장에 반영될 것"이라며,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월 4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고율 관세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닉 퍼크린 코인뷰로 설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며, "관세 리스크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7만 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미국의 무역 전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상자산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