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관세돌파 승부수..美에 31조 투자부동산·경제14시간전
현대자동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인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지원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며, 미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증가시켜, 미국에서만 1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피하고,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하여, 25%에 달하는 철강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으며, 고품질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함으로써 대외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철강-부품-자동차’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라며, 이를 통해 현지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미국 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로,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제철소는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하여 관세 리스크를 피하고,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제철소는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 조지아 공장 투자 계획이 2020년에 현실화됐으며, 이번 투자가 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투자가 관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크게 네 가지 주요 분야로 나뉜다. 첫째, 자동차 부문에는 총 86억 달러가 투자되어, HMGMA의 생산 능력을 120만 대로 증설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생산 기지에서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이다. 둘째, 부품·물류·철강 부문에는 제철소 신설을 포함하여 61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 부문에서는 부품 현지화와 전기차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이 강화되며,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셋째,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부문에는 63억 달러가 배정된다. 이에는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최신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가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의 확대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슈퍼널은 2028년까지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여러 주와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미시건주에 소형모듈형원전(SMR) 착공을 추진하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철강, 부품, 물류,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시장과 협력하며 미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투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 10살 꼬마가 AI로 쇼핑한다... '알파세대'의 소비 혁명이 시작됐다부동산·경제17시간전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가 소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과는 확연히 다른 소비 패턴과 브랜드 선호도를 보이며, 디지털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성이 두드러진다.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 5만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파세대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지난해 1분기 5,792건에서 4분기 8,245건으로 42%나 증가했다. 이는 알파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알파세대(2010~2024년 출생자)는 현재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이지만, 이미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 세계를 구축하며 적극적인 소비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디지털, 콘텐츠, 게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과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는 변화, 사회, 투자 등 경제·금융 관련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한 밀레니얼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브랜드 선호도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밀레니얼 세대가 현대, 스타벅스,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반면, 알파세대는 다이소, 삼양식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알파세대가 가격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하며, 실용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알파세대의 소비 행태는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선다. 이들은 게임 내에서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브랜드와 협업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알파세대가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숏폼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은 '다이소'와 '편의점'을 주요 쇼핑 공간으로 인식하며, 스스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한다.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알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소비 패턴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AI·게임·SNS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고려한 브랜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알파세대의 부상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용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 정부, 美 금리 동결에 초긴장..'갭투자 막고 규제 강화'부동산·경제5일전
미국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해 달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관계부처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최 대행과 금융 당국자들은 미국의 연이은 금리 동결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다음 달 2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요인, 주요국 통화정책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대행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만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부처가 철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최근 평가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 등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달 중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매도 재개 및 대체거래소 안착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시장과 관련해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최 대행은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19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대책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2200여 단지, 약 40만 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된다. 주택 매수자는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보유 주택을 1년 안에 전부 매각해야 하며, 갭투자(전세 끼고 거래)는 금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인근 자치구도 추가 지정할 수 있다"며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규제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일시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점진적인 정책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 동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최 대행은 "앞으로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부동산·경제7일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일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응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6일 김 회장의 '결제 대금 지원' 방침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김 회장이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재 출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그러나 MBK 측은 지원 규모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 지급분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며, 이후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정지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현금을 즉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MBK 측의 발표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정의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파악하는 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발표 이후 영업과 재무 부서를 중심으로 미정산 규모와 소상공인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지원 규모와 일정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매달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법정관리 이후 협력사들은 현금 정산과 선납 요구 등의 유동화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대금 확보가 유일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MBK 측의 자금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재 출연의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재 출연 특성상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지급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MBK의 발표를 '진정성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규명과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MBK가 매입채무유동화(ABSTB 포함) 등 모든 채권자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는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책임을 다하고, 해결 방안을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회장의 재정 지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주목되는 상황이다.
- ‘글로벌 핫플’ 된 올리브영 매출 5조 돌파 임박부동산·경제8일전
CJ올리브영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연내 '5조 클럽' 가입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4조8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702억원으로 35% 증가하면서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최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이 4조789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1999년 영업을 시작한 CJ올리브영은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2021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에는 3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특히 K-뷰티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CJ올리브영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189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이들의 결제 건수는 942만 건에 달했다. 전국 1371개 매장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매장은 1264개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유럽권 고객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적 관광객의 매출은 각각 250%, 226%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뷰티 강국인 프랑스에서도 184% 성장했다. 이 밖에도 한류 열풍이 지속되는 멕시코와 튀르키예에서 각각 400%, 3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CJ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많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매장을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지정해 관리하며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중이다. 현재 서울 명동, 강남, 홍대, 부산, 제주 등 110여 개 매장이 글로벌 관광상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주요 프로모션을 외국어로 안내하는 등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상품 정보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 라벨을 도입해 국문과 영문으로 상품명을 병기하고, 외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매장 입구 근처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CJ올리브영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은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중소 브랜드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K-뷰티 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CJ올리브영의 지분 확대와 관련해 CJ와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CJ올리브영이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주식 11.28%를 조기 인수하면서 보유 지분을 22.58%로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의 2대 주주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의 지분율은 기존 11.29%에서 22.58%로 증가했다. 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51.15%의 지분을 보유한 CJ다.DS투자증권의 김수현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CJ 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개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세금 이슈와 복잡한 절차를 고려할 때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K-뷰티 시장에서 절대적 입지를 갖춘 CJ올리브영이 CJ 그룹 내에서 중복 상장보다는 100%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CJ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최근 CJ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한편,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내용을 추가하고 용산에 6800억원 규모의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DS투자증권은 "이 같은 결정들은 CJ올리브영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와 기업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변화"라고 평가했다.CJ올리브영은 국내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5조 클럽' 가입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및 CJ와의 합병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라면부터 커피까지... 정치 혼란기에 살금살금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부동산·경제11일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는 정치적 혼란기가 가격 조정의 '적기'라는 판단 아래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2.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약 10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경쟁사인 버거킹도 올해 1월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7100원에서 7200원으로 100원 올린 바 있다.국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 업계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농심은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7월 정부 요청으로 인하했던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원상복구하는 수준이다.과자와 빙과류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등 26종 제품의 평균 가격을 9.5% 인상했으며, 빙그레도 3월부터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의 가격을 조정했다. 빙그레 자회사인 해태아이스 역시 부라보콘 등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커피 업계에서는 국내 1위 스타벅스가 지난 1월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지난해 8월에도 가격을 올렸던 스타벅스는 이번에는 아메리카노까지 인상 대상에 포함시켰다. 할리스, 폴바셋 등 다른 커피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렸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마저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주류와 제빵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맥주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고, SPC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빵과 케이크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SPC던킨도 도넛과 커피 가격을 평균 6% 상향 조정했다.업계는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고환율과 원재료가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를 꼽았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00원선을 넘어섰고,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식품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또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코코아와 커피 원두 등의 작황이 악화되면서 관련 원자재 가격도 급등했다.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가 가격 인상의 '적기'라고 평가한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데, 선거가 끝나면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가격 조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농심의 경우, 가격 인상을 발표한 후 이틀간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다. 업계 1위 기업의 수익성 개선 움직임에 오뚜기,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기후플레이션 등 실제로 대외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오히려 현재의 정치적 혼란기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소비자 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층만 '취업 지옥'..28개월 연속 감소부동산·경제13일전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3만 명 이상 증가하며 두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 한파는 지속되고 있으며,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 6,000명(0.5%)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46개월 만에 처음 감소(-5만 2,000명)했지만, 올해 1월(13만 5,000명)과 2월(13만 6,000명) 두 달 연속 증가하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연령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 2,000명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으며, 30대에서도 11만 6,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23만 5,000명 감소해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또한, 40대(-7만 8,000명)와 50대(-8,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9만 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명), 정보통신업(6만 5,000명) 등의 분야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16만 7,000명), 제조업(-7만 4,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7만 4,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건설업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23만 3,000명, 임시근로자가 3만 6,000명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9만 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2만 6,000명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만 3,000명 증가했다.2월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8.9%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해 2021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실업률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5,000명(2.7%)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이 7%를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7.1%) 이후 처음이다.비경제활동인구는 1,657만 5,000명으로 1년 새 7,000명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69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4.8%) 급증했다. 이 중 청년층(15~29세)의 ‘쉬었음’ 인구는 5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 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월 이후 처음이다.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과 수시채용 증가 등의 변화가 청년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애플워치를 발목에?... '전자발찌 아니냐' 오해 속 확산되는 충격적 착용법부동산·경제13일전
스마트워치의 대명사 애플워치를 손목이 아닌 발목에 착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IT 전문 매체 기가진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독특한 착용 방식은 실용적인 이유부터 직장 규정까지 다양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맨하튼에 거주하는 아나 에스피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손목이 너무 가늘어 애플워치가 심박수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는 문제를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절식 벨크로 스트랩을 구매해 애플워치를 발목에 착용했더니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발목 착용의 또 다른 장점은 걸음 수 측정의 정확도 향상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의 걸음 수 측정은 팔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유모차를 밀거나 러닝머신을 사용할 때처럼 팔을 움직이지 않고 걷는 경우, 애플워치는 걸음 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발목에 착용하면 이런 상황에서도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설명이다.일본에서도 유사한 트렌드가 관찰되고 있다. 기가진에 따르면, 일부 일본 직장인들은 회사 내 손목시계 착용 금지 지침 때문에 대안으로 애플워치를 발목에 착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마존에서 특별한 밴드를 구입해 발목에 맞게 조정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착용법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기가진은 애플워치10을 통해 손목과 발목의 심박수를 비교 측정해보았다. 흥미롭게도 두 위치에서 동일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적어도 심박수 측정에 있어서는 발목 착용이 손목 착용과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그러나 애플 공식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 애플 측은 이러한 발목 착용 트렌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혈류량 측정 등 일부 기능은 손목 착용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신체 다른 부분에서는 정확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워치의 모든 기능이 발목 착용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발목 착용의 또 다른 문제점은 사회적 오해의 가능성이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강력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전자발찌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음주운전자에게 알코올 감지 전자발찌 '스크램(SCRAM)'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기가진은 이러한 맥락에서 애플워치를 발목에 착용할 경우 전자발찌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러한 사회적 인식 문제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애플워치를 발목에 착용하는 사례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정확한 건강 데이터 측정을 위해 공식 권장 위치가 아닌 곳에 기기를 착용하는 사용자들의 창의적인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웨어러블 기술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용자 주도의 변화가 향후 애플워치를 포함한 스마트워치 디자인과 기능 개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손목 외에도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결국 애플워치의 발목 착용 트렌드는 기술의 공식적인 사용법과 실제 사용자들의 필요 사이에서 발생하는 창의적인 타협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사용자 주도의 변화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임영웅 효과 없었나?... 삼다수, 1년 만에 '영웅'과 결별 선언부동산·경제13일전
국내 생수시장 1위 제주 삼다수가 가수 임영웅과의 모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아이유에 이어 삼다수의 얼굴로 발탁된 지 불과 1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제주도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개최된 개발공사 창립 30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백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컨셉에 맞춰 모델을 변경하려 한다"며 "범용적인 어필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올해부터는 메인 모델뿐 아니라 SNS에서 인기 있는 다양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임영웅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광고업계의 최고 블루칩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로 제주도개발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기간 동안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대형마트에서의 삼다수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업계에서는 고액의 모델료 대비 마케팅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강력한 팬덤이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어 있어,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생수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도개발공사는 임영웅과의 계약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종료하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한편, 백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회복세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지난해 말 39%대로 하락했던 생수시장 점유율이 올해 1월에는 다시 4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등 경쟁 브랜드들의 공세로 주춤했던 삼다수가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또한 백 사장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신제품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500ml와 2L 제품이 주력인 삼다수는 올해 하반기부터 1L 용량의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다양한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제주도개발공사의 미래 비전도 제시됐다. 백 사장은 "삼다수의 유통, 생산, 물류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하고, 스마트 팩토리와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성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 개척 및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재의 매출규모를 2035년까지 70% 이상 증가한 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이번 모델 교체 결정은 삼다수가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제주도개발공사는 국내 생수시장 1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 생산 시스템 혁신, 해외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누가 삼다수의 새 얼굴이 될지,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대박 실적 낸 케이뱅크, 이익 10배 상승부동산·경제14일전
케이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케이뱅크는 전년(128억원) 대비 10배 이상의 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836억원)의 실적을 훌쩍 넘는 수치로, 고객 수 증가와 대출 및 수신 확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케이뱅크는 2023년 동안 321만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고객 수가 1274만 명에 달했다. 이는 2017년 출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특히 지난해 3월에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 상품이 1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고객 확대는 수신 규모 증가로 이어졌으며, 케이뱅크의 수신은 지난해 말 28조57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49.8%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47.1%에서 59.5%로 확대되며 가계 수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한,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이 성장은 대출 갈아타기와 아파트담보대출의 증가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 대출의 비중은 39%에서 53.1%로 늘어나며, 대출의 질도 개선됐다.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전년(4504억원)보다 6.9%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613억원으로 81.4% 성장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의 증가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펌뱅킹 수수료 수입이 확대된 점이다. 또한, 체크카드 발급 증가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 수익이 비이자이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2023년 말 연체율은 0.96%에서 0.90%로 개선되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82%로 안정화됐다. 대손비용률은 2.35%에서 1.59%로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케이뱅크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전년 13.18%에서 증가하며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확보했다.케이뱅크는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게 총 1조1658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하며, 목표치였던 30%를 초과한 34.1%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상공인과 저신용층을 위한 민생금융 지원에 힘썼으며, 2만7000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51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지원했다. 또한, 5000만원의 기부금을 취약계층과 저출산 지원에 사용하며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케이뱅크는 올해 고객 수를 150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기업대출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상생 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그러나 케이뱅크는 두 차례의 기업공개(IPO) 철회로 인해 상장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금융시장이 안정된 후 IPO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에 대한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 고객 증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 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자녀 교육비마저 포기하는 대한민국...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국가 붕괴' 시나리오부동산·경제14일전
2025년 새해 들어서도 국내 소비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교육 서비스업 카드 매출마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여신금융협회가 11일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 관련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되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매출은 12조2,7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프랜차이즈 및 개인 식당 모두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업 역시 국내 여행 수요 감소와 함께 기업들의 출장 및 세미나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운수업 매출은 1조6,500억 원으로 7.6% 감소해 주요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과 함께 항공, 철도 등 장거리 이동 수단 이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항공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이용객 감소와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1%)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1.7%)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의 경우, 공연, 전시, 스포츠 관람 등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필수 소비 외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한다.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유치원, 사설학원 등 교육 분야 서비스업 카드 매출이 1조7,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로, 교육비가 일반적으로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현재 소비심리 위축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교육 서비스업 매출 감소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가 기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계 부담 증가로 인해 사교육비를 줄이거나 온라인 강의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을 찾는 가정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원비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향이 있어 카드 매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교육비는 가계 소비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며 "부모들이 다른 소비는 줄이더라도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마저 감소했다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앞둔 1월에 교육비 지출이 줄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같은 소비 관련 업종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금융업과 세금·공과금 결제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자금융업의 경우 온라인 쇼핑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카드 결제가 증가했으며, 세금·공과금도 카드 납부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승인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필수 지출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선택적 소비는 줄어드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기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교육비 지출 감소는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경제 불황의 그림자..교육비까지 줄었다!부동산·경제14일전
올해 1월, 가계 소비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신용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업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 위축의 경고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11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 신용카드 사용 건수는 총 22억9천만 건, 승인금액은 102조6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승인 건수는 1.8%, 승인 금액은 3.2%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을 보면,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매출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받았던 상황이 이어져 올해 1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12조2천7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약 2천200억 원(1.8%) 줄었다. 특히, 운수업은 1조6천500억 원으로 작년 1월 1조7천800억 원에서 7.6% 감소했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각각 1.1%, 1.7% 감소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서비스업에서 발생했다. 1조7천4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것이다. 이 업종에는 유치원, 정규 교육 기관, 사설 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 학원 등이 포함된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12.5% 줄어든 이후 4년 만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교육비는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다”며, “이번 교육업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또한, 카드 승인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법인 카드의 평균 승인금액은 15만2천449원으로 18.7% 증가한 반면, 개인 신용카드는 3만9천35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과 개인 소비자 간의 지출 차이를 드러내는 결과로 해석된다.주요 업종들의 카드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 위축을 시사하며, 가계의 지출 여력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소비자의 생활 수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비까지 줄어들었다는 사실은 향후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예상하게 한다.다만, 전자금융업과 세금 및 공과금 등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체 카드 승인 실적은 10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2% 증가했다. 이는 일부 업종에서 디지털 결제와 세금 납부 관련 카드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종합적으로 보면, 올해 1월 카드 승인 실적에서 나타난 주요 업종들의 매출 감소는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특히, 교육비와 같은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까지 줄어든 점에서, 향후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소비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내수 대재앙'... 하루 평균 933명이 자영업 포기부동산·경제14일전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해온 자영업자 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위기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을 앞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수치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과 1998년(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600만명)과 2009년(574만명)보다도 낮다는 점이다. 즉, 현재의 자영업 위기는 한국 경제가 겪었던 두 차례의 대형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자영업자 수는 2009년 이후 500만명대로 줄어들었으나, 그동안은 560만~570만명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550만명대로 감소했고, 엔데믹 직전인 2023년 1월에는 549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회복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025년 1월 자영업자 수는 작년 11월 570만여명에서 20만명 이상 급감하며 다시 550만명 선으로 추락했다.통계청은 이러한 급격한 감소세에 대해 "겨울철에는 농사를 쉬는 농림어업인이 자영업자 통계에 포함되어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1월 자영업자는 작년 1월보다 2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감소세다.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월 자영업자 수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도소매 업계의 지속적인 불황과 함께 숙박, 음식점업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둔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소비 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자영업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를 지목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전통적인 자영업 모델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하다. 부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코로나 때부터 꾸역꾸역 버티던 점주들이 두 손 들고 장사를 접고 있다"며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커진 데다 물가가 많이 올라 원재료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많은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누적된 부채와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자영업자들은 가장 큰 경영 부담으로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꼽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13.3%나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72.0%가 순이익 감소를 경험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자영업 위기는 단순히 특정 업종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 전반의 내수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세제 혜택 확대, 임대료 안정화 정책,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규제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자영업 위기가 고용 불안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 생산 7위로 추락..내부 부진에 사면초가부동산·경제15일전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예상 외로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며, 이는 주로 내수 시장의 침체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4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을 발표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9,395만 대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를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었다.한국은 수출 성과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이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2023년 자동차 생산량은 총 413만 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수출은 278만 대로 0.6%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글로벌 5~6위에서 7위로 하락하게 되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수는 163.5만 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량 감소와 내수 시장의 한계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과 같은 주요 국가들이 생산을 확대하는 동안, 내수 판매 감소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 주도의 내수 진작책과 수출 장려 정책을 통해 3,128만 대를 생산하며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소폭 감소하며 1,056만 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품질 인증 부정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이 8.5% 감소하며 824만 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멕시코에 6위 자리를 내주었고, 독일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벌였다. 멕시코는 수출과 내수 증가에 힘입어 5.0% 증가한 420만 대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회복했다. 한국은 생산량 감소에 따라 7위로 밀려났으며,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을 더욱 증대시켰다.KAMA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수 한계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내외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잠재 수요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내수가 회복되더라도 생산 확대에는 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한국 완성차 기업들뿐만 아니라 부품업체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내수 침체만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산업적 영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KAMA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제때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국에서 밀려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국내 제조업 생산과 고용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생산 기반의 약화는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대해 KAMA는 정부의 특단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미래차 생산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내 생산 촉진과 지원을 위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진국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결론적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
- "50년 만에 부활한 '국민 라면'... 농심이 숨겨온 천억 매출의 비밀병기부동산·경제15일전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재출시한 '농심라면'이 출시 두 달 만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입고되자마자 동이 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농심라면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197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50년 만에 복고 열풍을 타고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왔다. 농심은 이번 재출시를 위해 당시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다가가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농심라면의 맛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되었다. 농심 연구개발팀은 1975년 출시 당시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맛과 품질을 개선했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의 유명 국밥 맛집들을 탐방하며 깊고 깔끔한 국물의 비결을 연구했고, 소고기와 쌀밥 전분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특유의 감칠맛에 다양한 다진 양념을 더해 칼칼함을 극대화했다.이러한 노력의 결과, 재출시된 농심라면은 진한 육수의 깊은 맛과 적절한 매운맛의 조화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쫄깃한 면발과 풍부한 국물의 조화는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인생라면'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현재 농심라면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양, 구미, 부산 등 전국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소비자의 사랑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기에는 한정판으로 기획했으나,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농심라면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심이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유튜브 광고 2편은 공개 이후 조회수 합이 1300만 뷰를 돌파하며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197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해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원조 TV 광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새 광고에서는 원조 광고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원조 광고의 유명한 장면들을 오마주하면서도 현대적인 유머 코드를 가미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심라면의 성공적인 재출시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New-tro)'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로, 과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복고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과거 인기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농심라면의 성공은 단순한 복고 마케팅을 넘어, 제품의 본질인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농심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는 '농심라면 먹방', '농심라면 리뷰' 등의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요리 크리에이터들이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농심 측은 이번 농심라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마케팅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중장년층을 위한 향수 마케팅을 병행해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전략이다. 또한 농심라면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제안과 함께, 한정판 굿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식품업계에서는 농심라면의 성공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 안성탕면 등과 함께 농심라면이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농심 관계자는 "60년 농심의 역사와 함께해 온 농심라면의 재출시는 단순한 제품 부활을 넘어,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내서는 적자, 해외서는 돈방석... CGV의 이중적 경영 실체부동산·경제15일전
CJ CGV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0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력 구조조정으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의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월 기본급의 100% 이상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장기 근속 직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퇴직 후 재취업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감축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CGV 관계자는 "국내 극장가가 어려워진 데 따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는 지난해 하반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해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사업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매출액은 7,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억원(1.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되었다.이러한 국내 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 패턴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그리고 콘텐츠 다양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극장 관람 문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티켓 가격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도 관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CGV의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GV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3년 CGV의 전체 매출액은 1조 9,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1억원(2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억원(54.6%) 늘어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이러한 해외 사업의 호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함께 영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CGV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CGV는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상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전문가들은 CGV의 이번 희망퇴직이 단기적인 비용 절감을 넘어 중장기적인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이 좋은 해외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기존의 영화 상영 중심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한편, 영화계에서는 CGV의 희망퇴직이 국내 영화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의 경영 악화는 영화 제작과 투자, 배급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규모의 영화나 독립영화의 경우 상영 기회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영화 다양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CGV의 이번 희망퇴직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미디어 소비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영화 상영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과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CGV를 비롯한 국내 극장 체인들이 어떻게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 극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 영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결국 '이것' 가격까지 올라..줄줄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부동산·경제18일전
최근 고물가 시대에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의 가격 인상 조짐이 나타났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56개 라면·스낵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라면은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특히 국민 라면인 신라면은 1000원 이하로 가격이 유지되어 온 대표적인 서민식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생산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라면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농심은 이미 2023년 7월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신라면은 1000원에서 950원으로, 새우깡은 15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되었다.하지만 최근 원재료와 생산 제반비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전분류, 평균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압박을 견뎌왔으나, 원자재비와 환율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 여건이 악화되기 전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농심이 직면한 부진한 실적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농심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감소하며 1631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 위축과 고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이번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30대 직장인인 안모 씨는 “라면이 그나마 1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 또 가격이 오르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라면을 비롯한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물가를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가격 인상으로 그 역할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라면 외에도 아이스크림, 과자 등의 가공식품들이 가격 상승을 겪고 있지만, 라면은 특히 ‘서민 음식’으로 널리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그 가격 변화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라면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가격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배추와 무는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평년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도매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3월 하순부터 출하될 봄 배추와 봄 무의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비축한 배추 2600t을 하루 100t씩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무 500t은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대형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봄배추와 봄무의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계약 농가에는 모종과 약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추와 무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려는 노력이다. 이와 함께 직수입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민간 수입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농식품부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체 품목인 봄동, 얼갈이, 열무, 시금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며, 시장에 공급되는 배추와 무는 한 주에 각각 200∼500t 수준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가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실효성을 거둘지 여부는 향후 물가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면 가격 인상은 서민들의 주요 식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며,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완전히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라면과 같은 서민 식품에 대한 물가 관리가 필요하며,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 12·3 사태 '후폭풍'... 4년 만에 최악의 생산 감소율 기록부동산·경제18일전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던 암울한 전망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고,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나타나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경제 전문가들은 12·3 비상계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의 급격한 위축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혼선과 함께 정치적 불안정성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1월 전산업생산지수(원계열)는 106.5(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1월(110.4)과 비교해 3.5%나 급감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생산 기반이 크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건설업 생산이 무려 27.3%나 폭락했고, 제조업 중심의 광공업 생산도 4.1% 감소하며 산업 전반의 침체를 이끌었다.광공업 내에서는 반도체 생산이 20.8% 증가하며 유일한 희망의 불씨를 보였으나, 자동차(-14.4%)와 1차금속(-11.4%) 등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0.9% 감소했는데, 특히 도소매(-5.4%)와 숙박·음식점(-3.3%) 부문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내수 경기 침체가 서비스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계절조정을 반영한 전산업생산지수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1월 지수는 111.2로 전월(114.3)보다 2.7%나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2.9%)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 역시 건설업(-4.3%)과 광공업(-2.3%)의 생산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광공업 내에서는 기타운송장비(2.8%)의 생산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계장비(-7.7%)와 전자부품(-8.1%) 등 핵심 산업에서 생산이 급감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도소매(-4.0%)와 운수·창고(-3.8%)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소비(소매판매) 부문은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통신기기나 컴퓨터 같은 내구재 판매가 10.7%나 급감했고, 신발이나 가방 같은 준내구재 판매도 1.9%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5.1% 증가하며 전체 소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유통 채널별로는 면세점 판매가 무려 41.0%나 폭락했고, 무점포소매도 4.2% 감소했다. 반면 대형마트(16.4%)와 전문소매점(3.0%)은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 구매를 자제하고 생필품 중심의 알뜰 소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1%)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6%)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어 전체 소비는 0.6% 감소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오히려 위축된 것은 경기 불안과 소비심리 악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투자 부문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1%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4.2%)에서는 투자가 증가했으나,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기계류(-7.9%)에서 투자가 크게 줄었다.더 충격적인 것은 전월 대비 설비투자 감소폭이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6%)와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7.5%)에서 투자가 모두 급감하면서 전체 설비투자는 무려 14.2%나 폭락했다. 이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대폭 축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건설투자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건설기성(건설업체의 공사 실적)은 건축(-29.2%)과 토목(-20.1%)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급감해 전년 동월 대비 27.3%나 폭락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건설기성은 4.3%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기계설치 등 토목(-38.8%)과 주택 등 건축(-17.3%)에서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25.1%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SOC 예산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음을 시사한다.통계청 관계자는 "전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긴 설 명절로 조업일수가 감소해 대부분의 지표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구조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한다.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높은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와 소비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새우깡.. 너마저..농심, 라면 이어 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부동산·경제18일전
대한민국 대표 라면 '신라면'이 결국 1,000원 선을 넘는다. 라면 시장 1위 업체 농심이 원재료 가격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2년 6개월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농심은 오는 3월 17일부터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라면 및 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22년 9월 가격 조정 이후 2년 반 만이다.이번 인상으로 소매점 판매 기준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 오른다. 오랫동안 '국민 간식'으로 사랑받아온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농심은 신라면(5.3%), 너구리(4.4%), 안성탕면(5.4%), 짜파게티(8.3%) 등 주요 라면 제품과 쫄병스낵(8.5%), 꿀꽈배기(6.4%) 등 일부 스낵 제품의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적으로 원가 절감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왔다"면서도 "최근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누적된 원가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실제로 라면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팜유, 소맥분(밀가루) 등의 국제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곡물 생산국의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해 곡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여기에 더해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건비, 물류비, 포장재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도 농심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협력하여 할인 행사, 묶음 상품 판매, 증정품 제공 등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하지만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SPC삼립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특히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이자 가격 민감도가 높은 품목이기 때문에, 이번 농심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곡물 가격 상승, 환율 불안정 등 대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과 이에 따른 소비자 물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 홈플러스 위기에 협력업체들 ‘폭풍 전야’.."상품권 안 받아"부동산·경제19일전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4일 법원에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가 받아들여졌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협력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휴처와 협력업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매장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대기업인 CJ와 롯데웰푸드 등은 여전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기억에 남는 만큼, 납품업체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협력사들은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보호된다"며 납품업체들에 불안감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납품 중단 없이 정상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자금 지출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납품 대금 지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홈플러스 서울 모 지점에서 영업 중인 한 임대 점주는 "1월 매출 가운데 홈플러스 수수료 등을 제외한 2천여 만원을 4일에 받아야 했지만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자금 회전이 빠듯한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와 납품 대금 지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물량을 줄이거나 납품 중단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CJ푸드빌 등 대기업들은 납품을 지속하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물량을 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납품사들끼리 '눈치 게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홈플러스와 제휴 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신라면세점,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던 제휴사들은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상품권은 상거래채권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급여, 세금, 임대료 등의 필수 채무가 우선적으로 변제돼 상거래채무는 변제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판매하려는 게시글이 급증하고 있다.이처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와 제휴처는 홈플러스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상품권 사용 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 측은 "전체 매출에서 상품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며, 제휴처들이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은 과도한 불안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영업력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티메프 사태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금융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직매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재고를 활용해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티메프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협력업체와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홈플러스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정상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객 이탈과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 등으로 인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