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직만 뽑아요" 기업들 외침에 20대 후반 취업문은 바늘구멍부동산·경제13시간전
올해 초 20대 후반 취업자가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장기화되고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청년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 수는 2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 8천 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분기(-10만 3천 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었던 2020년보다도 감소 폭이 크다. 20대 후반 취업자 수는 2023년 1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 폭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이러한 감소세는 인구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20대 후반 인구는 6만 9천 명 감소했지만, 취업자 감소 폭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는 8만 5천 명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1.0%p 하락했다. 실업자는 1만 3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 또한 0.6%p 상승하며 인구 감소 이상으로 고용 지표가 악화되었다.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고용 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대 후반 비경제활동인구는 1분기 1만 6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의 증가세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만 8천 명 증가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청년들이 구직 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20대 후반 고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지목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 2천 명 감소하며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고,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천 명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로 여겨지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청년층의 취업난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한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역시 청년층의 취업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구 구조적 문제와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심화로 20대 후반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첫 직장에 조기 입직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CU가 선보인 '37% 저렴한 하루 배송'에 택배업계 '발칵'부동산·경제14시간전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택배 시장에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14일부터 시작되는 'CU내일보장택배'는 이름 그대로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배송 속도다. 동일 권역 내에서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된 물품은 다음 날 지정된 장소로 배송이 완료된다. 기존 편의점 택배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2~3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물류 시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배송 업무는 딜리박스중앙이 전담하게 된다.더욱 놀라운 점은 빠른 배송 속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의 운임은 무게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500g 미만은 3,200원, 500g1kg 미만은 4,700원, 35kg 미만은 5,400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는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또한 BGF리테일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말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무게 구간에서 300원이 일괄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욱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초기에는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다. CU는 우선 서울 지역에 서비스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확인되면 점차 부산, 대구, 인천 등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단계적 확장 전략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CU는 이미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며 편의점의 기능을 확장해왔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CU알뜰택배', 기존 택배사가 배송을 담당하는 일반 택배, 고객의 집까지 직접 찾아가는 '방문택배', 그리고 국제 특송업체 DHL과 제휴한 해외 특송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CU내일보장택배'는 이러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되는 서비스로, CU의 택배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가 단순한 택배 서비스를 넘어 편의점의 역할 확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온라인 쇼핑과 배송 수요에 맞춰, 편의점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생활 물류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연정욱 BGF네트웍스 대표는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패턴과 즉각적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CU는 집 앞 택배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물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가 기존 택배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당일 또는 익일 배송 서비스가 주로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상황에서, 편의점을 통한 접근성 높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소비자들은 이번 서비스 출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도 저렴하고 배송도 빠르다면 일석이조", "집 앞 CU에서 부치면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다니 편리할 것 같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트럼프 한마디에 금융시장 살아나...90일간 상호관세 유예부동산·경제4일전
9일(현지시간) 미 국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발표와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후 안정을 되찾았다. 최근 며칠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채 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국채 입찰 성과가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다.전자거래 플랫폼인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4%로 하루 전보다 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75%로 거의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특히 이날 390억 달러 규모로 실시된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발행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견고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안정감을 되찾았다.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로 금융시장에서 공포감이 일었고, 미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특히 9일 0시 1분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51%, 30년물 금리는 5.02%까지 상승하며 채권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약 50bp 급등했는데,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였다.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채권 가격 급락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국채 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차입 거래를 통한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영향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지만, 일부에서는 미 국채의 신뢰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는 이날 오전 인터뷰에서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정상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불안감을 차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채권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며 "채권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아주 멋지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이날 국채 입찰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최근 며칠간 지속된 높은 변동성 장세 이후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제프리 팔마 코헨 앤드 스티어스의 매크로리서치 책임자는 "장기적인 의문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오늘 발표와 입찰 결과는 반가운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변동성은 시장에서의 정상적인 반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까지 치솟았으나, 유예 발표 후 안정세를 보였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5.02%까지 상승했지만, 발표 이후 4.75%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상호관세 유예 발표는 미 국채 시장에서 발생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진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직후 아시아 시장에서 급격히 상승한 10년물 금리는 4.51%, 30년물 금리는 5.02%로 기록됐다. 이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급등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급격한 국채 가격 하락은 기관 투자자들이 마진콜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로 국채를 매도한 결과로 분석된다.금융 시장에서는 미 국채와 금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국채 시장의 급락은 이들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금과 미 국채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 반등을 보였으며, 금은 3% 넘게 상승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채권시장이 매우 까다롭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는 채권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는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이번 발표는 미 국채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상호관세가 발효된 직후의 급변동을 진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채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계속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 삼성·LG, 무더위 앞두고 판매 폭발..삼성 50%·LG 60%↑부동산·경제4일전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가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 1분기 국내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그 중에서도 스탠드형 에어컨의 판매량은 약 80%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고, 3월 한 달만 놓고 보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컨 판매량의 급증은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상청은 2025년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무더위가 본격화되기 전에 미리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름철 에어컨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을 피해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이유도 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설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설치 일정을 미리 잡기 위해 연초부터 구매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삼성전자는 3월에 ‘2025년형 AI 에어컨’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이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비스포크 AI 무풍 클래식 △AI 무풍콤보 벽걸이 △AI Q9000 등 4종으로, 모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하여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AI 쾌적 모드와 AI 절약 모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LG전자는 1월에 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에어컨 라인업을 선보였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와 ‘뷰I 프로’ 등 새로운 제품들은 AI 음성 인식, AI 바람 조절, AI 홈 모니터링, AI 열교환기 자동 세척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LG 퓨론’이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하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 편리함을 더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1~2월 AI 기능이 탑재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 이상이 AI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다.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따라 두 회사는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수요를 맞추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했으며, 에어컨 설치를 위한 전담팀도 4700여 명 규모로 운영을 시작했다. LG전자 역시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조기 가동하며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판매량 증가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해석된다.또한,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제조사들은 생산과 설치 일정을 미리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 두 회사 모두 생산라인과 설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며,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여름 에어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어컨은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고단가 품목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실적은 양사의 전체적인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삼성전자 1분기 선방...변수는 '관세·메모리'부동산·경제5일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8%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의 지속적인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낙관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MX) 사업 부문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직후 국내에서 21일 만에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작 대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MX 부문 영업이익이 4조 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둔 선출고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갤럭시 S25의 출하량이 800만 대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1분기에 1조 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조 원대로 감소했으며, 시스템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2조 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6조 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월부터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공급한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납품 계약 소식조차 전해지지 않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으로 인해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었고,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재고 확보를 위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D램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또한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상당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만큼, 상호 관세가 적용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트남에는 46%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애플과의 형평성 문제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일부 제품의 관세를 면제한 전례가 있어 삼성전자가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75조 6739억 원이지만, 영업이익은 41.71% 감소한 6조 879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우려를 반영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2분기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관세 문제와 반도체 경쟁력 확보 여부가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이후 전망과 주요 대응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 시장 변화에 대한 입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이 지속적인 반등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러다 1500원 가나" 원·달러 환율 폭등, 전자·자동차 업계 '긴장'부동산·경제5일전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1490원선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출발한 후 장중 1487.3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1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32.9원 급락했으나,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1460원대 후반으로 반등했고, 8일에는 1470원대로 상승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도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이에 미국은 추가적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시각 기준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정식 발효된다. 이에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관세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1달러당 7.2038위안으로 고시해 전일 대비 위안화 가치를 더 낮췄다.달러화 강세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14 수준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07원으로 전날 998.98원보다 21.09원 올랐으며, 엔·달러 환율은 145.56엔으로 0.70엔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3.0원 상승한 1486.3원을 기록하며 2009년 3월 16일(1488.5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야간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추가 5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원화는 역외 위안화, 호주 달러와 동조하며 상승했다. 결국 이날 오전 개장 시점부터 환율은 1484.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80원 후반까지 상승했다.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관세 전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으며, 백악관이 대중국 104% 관세 부과 입장을 고수하면서 역외 위안화가 급등해 원화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하하면 원화 역시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한 관세 감면 기대감은 원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 연구원은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급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수입 물가 상승이 우려되므로 정부의 개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멍냥이도 항체치료 시대! 유유제약, '반려동물 의료 혁명' 12억 베팅부동산·경제5일전
유유제약이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미국 기반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VETMAB BIOSCIENCES'(이하 VETmAb)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발표했다.VETmAb은 2022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인간 의학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에 적용함으로써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VETmAb의 CEO 데니스 비버스가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함께 투자한 DOG PPL은 2021년 LA에서 시작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다.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반려견 친화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엄격한 가입 기준으로, 반려견의 최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과 사회성 및 행동 평가 테스트 통과가 필수다. DOG PPL은 2025년 여름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유유제약은 이번 투자에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2022년 470억 달러에서 2032년 99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도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유유제약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사업 다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원신 덕후' 편의점 털러 간다...게이머 '취향저격'부동산·경제5일전
동아제약이 인기 에너지 음료 브랜드 박카스를 활용한 '박카스맛 젤리'와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치얼업(CHEER UP)' 콘셉트로, 타우린과 비타민B군 3종을 함유한 박카스맛 젤리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활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박카스맛 젤리 오리지날 5종과 신맛 5종, 총 10종의 패키지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담아낸 특별 디자인이다. 각 제품 패키지에는 '원신씰'이 동봉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총 30종의 원신 캐릭터씰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씰의 후면에는 리딤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원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랜덤으로 증정받을 수 있는 특전이 마련되어 있다.해당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체인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는 동아제약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디몰'과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된 박카스맛 젤리X원신 콜라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치얼업 콘셉트를 반영한 이 굿즈는 총 4종으로, 캔배지 세트, 쉐이커 키링 세트, 장패드 세트, 나비아 치얼업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한정판 굿즈는 오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수량 한정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원신과의 이번 협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박카스맛 젤리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박카스맛 젤리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게임 산업과 식품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 마케팅 사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신의 글로벌 인지도와 박카스의 국내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가채무 ‘역대급’ 경고등 켜져..나라살림 104조 적자부동산·경제6일전
지난해 국가 재정 적자가 104조8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대선 공약에 따른 선심성 지출이 겹칠 경우 국가 재정 건전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104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112조원)과 2022년(-117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GDP 대비 비율은 -4.1%로, 정부가 설정한 재정준칙(적자 비율 -3% 이내)을 2년 연속 초과했다. 국가채무도 117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GDP 증가로 인해 국가채무 비율은 전년(46.9%) 대비 소폭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 채무 규모는 전년보다 48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재정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필수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목적은 대규모 산불 복구, 민생 안정,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이다. 정부는 환경 변화 대응과 재난 피해 복구 같은 제한적 목적에만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재정 지출이 논의되면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주장하며, 지역화폐 확대 등 경기 부양성 예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총지출 증가율을 억제해 온 만큼, 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지역경제와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대선 국면에서 각 후보 진영이 복지 확대나 생활비 지원 등 포퓰리즘성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경우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재정 악화가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내수 침체 상황에서는 재정을 풀어서라도 경제를 떠받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선심성 지출이 아닌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 차례의 추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에는 15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2차 추경까지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확정한 예산 기준으로 관리재정수지 목표는 -73조9000억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약 30조9000억원의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추경이 현실화될 경우 이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이 2185억원에 불과해 추가 재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재정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무분별한 재정 적자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진짜 필요한 곳에 재정을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수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를 의식한 단기 지원이 아니라 중소상공인 부채 탕감, 최저생계 보장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지출 구조 개편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익명을 요청한 경제학 교수는 “교육교부금, 기초연금 등 자동으로 증가하는 의무지출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재정 악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소득세나 법인세보다 은퇴 세대까지 폭넓게 부담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증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부가세 증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선 정국에서 정치권이 어떤 재정 정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나라살림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 '세계 1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왕좌 뺏길 위기... 트럼프 관세 폭탄 여파?부동산·경제6일전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심각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주가는 7%까지 급락하며 174달러선까지 추락했으나, 간신히 180달러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에 이은 연속 하락세로,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9%의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급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7천25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천600억 달러)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불과 3거래일 만에 6천380억 달러(한화 약 938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것이다.주목할 점은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만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2.49%와 2.28% 올랐다. 테슬라는 2.56% 하락했으나, 애플의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원인으로 중국 의존도를 꼽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애플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에서는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관계자들은 애플의 주가 급락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의 주가 붕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애플 주가의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공정위, 예비부부들 '추가금 폭탄' 막는 새 계약서 도입부동산·경제10일전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어온 불만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의 표준계약서가 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예비부부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표준계약서 제정을 위해 지난해 6개월간 실태조사를 진행해 웨딩플래너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후 업계 주요 사업자, 소비자단체, 유관기관이 참여한 간담회를 거쳐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표준약관 제정안을 확정했다.이번 표준계약서의 핵심 내용은 서비스 내용과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예비부부들이 웨딩패키지를 계약하면서 개별 서비스(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깜깜이 계약'이 빈번했다. 또한 계약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추가 옵션 비용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추가금 부담이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공정위는 계약서에 기본 서비스와 추가 옵션의 내용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통해 예비부부들이 계약 체결 전에 최종적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기본서비스로 제공되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외에도 담당자 지정, 드레스 도우미 등의 추가 옵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필수 서비스로 여겨졌음에도 추가 비용이 부과됐던 사진파일 구입비, 드레스 피팅비 등도 기본 서비스에 포함시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각 서비스별 세부 가격을 명확히 표기하고, 이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도록 했다.위약금 기준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결혼 준비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파혼이나 일정 변경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존 계약에서는 위약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계약 해제 및 해지 시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공정위는 계약 해제 및 해지 시 대금 환급과 위약금 부과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대행업자와 이용자의 귀책 사유에 따라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개별 제휴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평균적 위약금 기준과 위약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명시하고 설명하도록 했다. 제휴업체가 확정된 후에는 해당 업체의 위약금 기준을 다시 안내하고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해 위약금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했다.한편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제되거나 해지될 경우, 대행업자가 제휴업체에 부담하는 손해배상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소비자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해 대행업자의 정당한 영업 이익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용자의 청약철회권을 명확히 보장하고, 대행업자의 귀책 사유로 서비스 변경이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대행업자가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을 이용자에게 고지하도록 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이번 표준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사업자단체와 소비자단체에도 통보해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표준계약서가 혼선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표준계약서 제정을 통해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웨딩업체들도 사업상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받는 한편, 소비자와의 불필요한 분쟁을 줄여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계약 관행이 정착되면 결혼준비대행업 분야의 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치킨대학에서 벌어지는 '맛있는 기부'... BBQ 26년 전통의 나눔 비하인드부동산·경제10일전
제너시스BBQ 그룹이 장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BBQ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통해 올해 3월까지 누적 3000여 마리의 치킨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특히 올해 3월 한 달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여 마리의 치킨을 아동과 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기부된 치킨 3000마리의 금액은 약 6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치킨대학 착한기부'는 200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6년째 이어오고 있는 BBQ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기부가 아니라,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교육 시설인 '치킨대학'에서는 매장 오픈을 앞둔 패밀리(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교육 과정에서 직접 조리한 치킨을 인근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이러한 방식은 가맹점주들에게 실전 조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의미 있게 활용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적 측면도 갖추고 있다.BBQ 관계자는 "소외된 지역 사회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착한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착한기부를 비롯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치킨대학 착한기부는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BBQ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특히 BBQ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기부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계절별, 명절별 특화된 나눔 활동으로 수혜자들의 필요에 맞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치킨 기부 외에도 임직원 봉사활동, 교육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전달되는 BBQ의 치킨은 시설 이용자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치킨이 배달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제너시스BBQ 그룹은 앞으로도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관세 폭탄 터졌다! 한국 관세 25%, 수출길 막히나?부동산·경제11일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표를 들고 나와 각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설명하며, 모든 나라에 기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는 추가 관세를 더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에는 34%, 일본에는 24%, 유럽연합에는 20%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46%, 대만에는 32%, 인도에는 26%가 책정되며, 국가별로 큰 차이를 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관세 10%는 오는 5일부터 적용되며, 추가 상호관세율은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비관세 장벽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을 지목하며 두 나라의 비금전적 제한이 무역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트럼프는 "거대한 무역장벽의 결과로 인해 한국, 일본, 그리고 많은 나라가 부과하고 있는 '비금전적 제한'이 아마도 최악일 것이다. 이런 장벽은 미국 기업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가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의 경우는 94%가 자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러한 비관세 장벽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번 발표로 인해 한국의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한미 간 관세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무역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 한미 FTA 협정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번 관세 부과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호관세 발표 직전 마감된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관세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주요 수출국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각국이 이에 맞서 협력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관세율 조정에 그치지 않고, 세계 무역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은 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배달 대신 픽업하면 할인?! 배민의 충격적인 역발상 마케팅부동산·경제12일전
배달의민족이 배달비와 배달팁 부담이 전혀 없는 '픽업(포장)' 서비스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4월 한 달간 픽업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포장'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투자를 통해 포장 주문을 활성화하겠다는 지난달 발표의 후속 조치다.배민이 픽업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배달비 부담이 없는 픽업은 업주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면서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단골 확보에도 유리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매장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이번 프로모션은 1차(4월 1일14일)와 2차(4월 15일30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프로모션에서는 명랑핫도그의 기본 핫도그를 픽업 주문 시 단돈 100원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100원 딜'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디야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4월 한 달 내내 반값 할인된 1,600원에 판매된다.배민클럽 회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빽다방과 메가MGC커피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픽업으로 주문하면 단돈 100원에 즐길 수 있다. 일반 고객들도 호식이두마리치킨, 피자헛, BHC, 바른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인기 치킨·피자 브랜드를 픽업으로 주문할 경우 2,000원에서 최대 8,9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4월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 프로모션에서는 신전떡볶이의 기본 떡볶이 메뉴를 픽업으로 주문하면 3,000원 할인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민클럽 회원은 메가MGC커피와 더벤티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자담치킨, 페리카나, 땅땅치킨에서도 픽업 주문 시 4,000원에서 5,000원까지 할인되는 쿠폰이 제공된다.이러한 배민의 픽업 서비스 강화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외식 시장의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배달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픽업은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는 배달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고객은 외식 매장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픽업 활성화를 통해 고객 이용을 독려하고, 업주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픽업 강화 전략이 배달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달비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매장 방문을 통한 추가 구매 유도 등 업주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로모션이 끝난 후에도 소비자들이 픽업을 지속적으로 이용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배민이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고 픽업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도수치료 OUT, 임신·출산 IN 확 바뀐 5세대 실손보험 온다부동산·경제12일전
5세대 실손보험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은 의료체계 왜곡과 보험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급여 부분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나눠 보장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한도와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자기부담률은 크게 높인다. 도수치료나 무릎 주사 등은 아예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최근 검토되었던 1세대와 초기 2세대 보험 가입자의 강제 전환은 추진되지 않는다. 법 개정으로 약관 변경을 적용해 이들을 강제로 새 실손보험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철회된 것이다. 이에 원하는 가입자만 계약 재매입을 통해 보상을 받고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비급여를 중증(특약1)과 비중증(특약2)으로 구분해 가입자가 특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보장 내용도 차등화하기로 했다. 비중증 비급여 자기 부담률은 입원·외래 모두 현행(4세대 기준) 3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보상한도는 연간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회당 20만원에서 일당 2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보험금 미지급 대상도 현재 미용·성형에서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으로 확대된다.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는 당국이 관리급여로 지정하면 본인부담률이 95%까지 높아진다. 금융위는 “과다 보상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실손보험 보장이 변경된다. 중증 비급여 항목은 계속 보장되지만, 자기부담금 상한선(500만원)이 새로 생겨 보장이 강화된다. 또한 이전에는 제외되었던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가 새롭게 보장 항목에 포함되며, 급여 진료 입원 시 자기부담률 20%는 기존과 동일하다.2013년 1월부터 판매된 후기 2세대, 3·4세대 실손보험은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때 판매된 보험들에는 일정 기간(15년 또는 5년) 이후 신규 판매 중인 약관으로 변경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개편안에 따른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신규 약관으로 바뀌게 된다. 가입 시기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바뀌기 시작해 2036년 6월 전환이 끝난다.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비중증 비급여 치료를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난다. 하지만 보험금을 받지 않는다면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30~50% 저렴해진다. 보험금을 많이 받는 사람은 보험료가 할증되고, 이들에게 더 걷은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또 중증 비급여 입원 치료에 대해서는 5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되도록 자기부담 한도를 신설했다.
- 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 돌파..5년 새 6배 증가부동산·경제13일전
지난해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19년 9개에서 지난해 55개로 급증했으며, 이는 5년 사이에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가 매출 10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2023년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초과한 기업은 총 55개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는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뜻이다.‘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9개 기업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2개, 2021년 23개, 2022년 35개, 2023년 48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5개 기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가입한 기업으로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이 있으며,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그 수가 6.1배 증가했다.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속했다. 삼성전자는 1억3000만원, 현대차는 1억2400만원, ㈜SK는 1억1600만원, 기아는 1억3600만원, LG전자는 1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1억5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800만원), HD현대(1억5900만원), SK하이닉스(1억1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500만원)도 모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이들 대기업들은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임금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관련한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또한 기업 형태별로 보면, 지주회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LG의 경우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7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자회사인 LG전자(1억1700만원), LG화학(1억300만원) 등은 이를 밑돌았다. 이는 지주회사가 자회사보다 임원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임직원 수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는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21억4800만원에 달했으며, 이는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의 8200만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액수다. 이처럼 대기업 내에서도 임원과 일반 직원 간의 급여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유·가스와 같은 에너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1억5400만원, SK이노베이션은 1억5800만원, E1은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통·식품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경우 평균 연봉은 5100만원, 롯데쇼핑은 5250만원으로, 에너지 기업들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차이가 나며,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고물가로 대기업의 임금은 계속해서 상향됐지만,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폭은 크지 않아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임금 상승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기업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이 많아졌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그 격차를 메우지 못하고 있어 임금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벌리게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경제 불평등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의 고임금과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 수준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기업에서 증가하는 연봉 수준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나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금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금융권이 숨긴 '환율 1500원 시대' 도래부동산·경제13일전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적용을 하루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위험 수위를 향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1원 오른 1474.0원을 기록했다. 시장 개장 직후에는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주목할 점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환율이 장중 1477.0원까지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환율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꼽힌다. 미국은 최근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간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 제한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의 철폐를 사실상 요구했다.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1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69원)보다 6.5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엔 하락한 149.91엔을 기록했다.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한은행 S&T센터의 소재용 팀장과 백석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2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0~1500원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발표한 연간 전망보고서에서 예상했던 2분기 평균 환율 1370원(1340~1410원)보다 무려 85원이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평균 1410원(1380~1440원), 1420원(1390~1450원)으로 예측했다.신한은행은 또한 환율의 하방 경직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과거 정치적 불안정 시기에 이벤트 성격에 따라 3~5%의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연이은 미국 대선 관련 이벤트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한국 원화의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수출 기업들은 환헤지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환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 '오픈런' 롯데마트 vs '텅텅 빈' 홈플러스... 한 달 만에 벌어진 대형마트 '천당과 지옥'부동산·경제17일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매장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27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을 때,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한산했다. 같은 날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개최한 '땡큐절'에서 일부 매장 '오픈런' 현상이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매장 곳곳에서는 협력사와의 납품 갈등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넘게 납품을 중단해 매대에서 서울우유 제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우유 코너는 기성 브랜드보다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컵라면이나 샤인머스켓 같은 인기 상품 매대도 군데군데 비어있어 재고 부족 현상이 역력했다.한 매장 직원은 "재고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물량을 적게 들여오는 것 같다"며 "판매 후 재진열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 단순한 재고 관리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홈플러스는 정상 영업활동으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협력사 납품 대금, 입점업체 정산금, 임직원 급여 등을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동안 창립 기념 할인행사를 1주일 단위로 연속 진행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경쟁사들도 연중 다양한 할인 행사를 1주일 단위로 반복 편성한다"며 "재원 마련을 위해 억지로 행사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창립 타이틀을 달고 한 달 내내 행사를 이어가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홈플러스가 마진을 최소화하고 자체 부담으로 할인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현장에서는 대기업 제조사 제품보다 신선식품이나 델리 등 소비기한이 짧은 상품 위주로 20~30% 멤버십 추가할인을 적용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홈플러스가 지금까지 변제했다고 밝힌 상거래채권은 약 5470억원 규모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전후 발생한 채권과 변제액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2월분 판매대금과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 납품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또한 홈플러스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등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모두 변제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재원 마련 방안 없이 변제를 약속하는 것은 사실상 거짓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6월 12일까지 수립할 회생계획서에 변제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신용카드사와 합의했고, 법원 승인 후 성실히 변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BSTB 피해자 비대위는 "장기 분할 상환 가능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홈플러스 파산으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시, 용적률 400%·복합개발 허용.."준공업지역 개발 가속화"부동산·경제18일전
서울시가 준공업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과 산업시설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 제한을 완화하고, 공공임대주택 등에 적용되는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이는 준공업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주거 및 산업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조치다.서울시는 27일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 구로1)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준공업지역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 완화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준공업지역은 총 19.97㎢ 규모이며, 이 중 82%가 영등포, 구로, 강서 등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지역들은 1960~1970년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으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점차 노후화되면서 개발이 정체된 상태였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준공업지역이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가장 큰 변화는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상한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400%로 상향된 점이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촉진하면서도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는 ▲공공시설 기부채납 ▲건축법 등 다른 법령에 따른 용적률 완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구분되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경우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는 준공업지역 내에 공장이 하나라도 존재하면 규모와 관계없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공장 비율이 10% 미만일 경우 지구단위계획 없이도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에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 면적이 불명확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부지 면적 3000㎡ 이상’으로 명확히 규정해 사업 주체들이 보다 쉽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개발 방식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1만㎡ 미만 부지만 산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부지 면적과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개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보다 다양한 형태의 복합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산업·주거 복합건물의 경우 주거용적률 상향에 따라 산업시설 확보 비율에 맞춰 용적률도 상향 조정된다. 기존에는 공장 비율이 30% 미만인 경우 산업시설 확보 비율과 관계없이 동일한 용적률이 적용됐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공장 비율(10%~50% 이상)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시설 비율에 따른 허용 용적률이 최소 15%포인트에서 최대 30%포인트까지 상향 조정된다.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준주택(임대형 기숙사)의 경우 용적률 40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하는 기존 주택 매입임대주택은 기본적으로 300%의 용적률이 적용되며, 공공임대주택으로 추가 공급할 경우 최대 40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세부 운영 기준은 별도로 마련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준공업지역 내 주거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된다.이번 개정안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서울도시공간포털(정보광장→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주거 공급 확대를 통해 청년 및 서민층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조례 개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 정비를 통해 준공업지역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반이 마련됐다”며 “침체된 준공업지역이 도시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거 및 산업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앞으로 준공업지역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의선, '트럼프 관세' 걱정 끝..31조 투자로 정면돌파부동산·경제19일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갖고,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미국 최초로 제철소를 설립하여 철강, 부품,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현지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대차는 위대한 회사"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 6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의 핵심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전기로 제철소로,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생산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며, 철강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공급망을 완성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도 언급하며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이번 대미 투자가 한국 기업으로서 첫 대규모 현지 투자 발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미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 발표는,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밝힌 사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함으로써 관세 압박을 피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의 생산 능력은 1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는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이 될 것이다.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은 단순히 자동차와 철강 생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룹은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 산업 분야에도 63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을 확대하고, 로보틱스 및 AI 연구소를 통해 지능형 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이번 투자는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내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하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미국 내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30조 원을 투자하여 57만여 개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재건' 정책에 부응하며, 미국 내 생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가 미국과 한국 간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의 투자 발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에서, 향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