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냥이도 항체치료 시대! 유유제약, '반려동물 의료 혁명' 12억 베팅부동산·경제5시간전
유유제약이 반려동물 산업에 본격 진출하며 미국 기반 동물용 신약 개발기업 'VETMAB BIOSCIENCES'(이하 VETmAb)와 반려견 전용 커뮤니티서비스 'DOG PPL'에 총 12억4000만원을 투자했다고 9일 발표했다.VETmAb은 2022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수의학 바이오제약 회사로, 개와 고양이를 위한 단일클론항체(mAb) 치료제 개발에 특화되어 있다. 이 회사는 인간 의학에서 검증된 타겟을 수의학에 적용함으로써 기술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VETmAb의 CEO 데니스 비버스가 나스닥 상장 반려동물 의약품 회사인 Kindred Biosciences의 공동 설립자로, 이 회사는 2021년 엘랑코(Elanco)에 4억4000만 달러(약 59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함께 투자한 DOG PPL은 2021년 LA에서 시작된 반려견 전용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다. 회원들은 월간 또는 연간 회원비를 지불하고 애견 공원, 카페, 이벤트, 바, 라운지 등 다양한 반려견 친화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엄격한 가입 기준으로, 반려견의 최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과 사회성 및 행동 평가 테스트 통과가 필수다. DOG PPL은 2025년 여름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신규 지점을 오픈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유유제약은 이번 투자에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동물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용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질병진단센터장을 역임한 수의학 감염병 전문가 최강석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며 반려동물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해 시장 성장성 확인 및 최적의 제품 탐색 등 장기간에 걸쳐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다"며 "반려동물 사업 전담 인원 채용 및 팀 신설 등 후속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유유제약의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산업 연착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투자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은 2022년 470억 달러에서 2032년 99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7.7%를 상회한다.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 규모도 2023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이러한 시장 전망 속에서 유유제약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제약사의 사업 다각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원신 덕후' 편의점 털러 간다...게이머 '취향저격'부동산·경제5시간전
동아제약이 인기 에너지 음료 브랜드 박카스를 활용한 '박카스맛 젤리'와 글로벌 인기 게임 '원신'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치얼업(CHEER UP)' 콘셉트로, 타우린과 비타민B군 3종을 함유한 박카스맛 젤리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활력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핵심은 박카스맛 젤리 오리지날 5종과 신맛 5종, 총 10종의 패키지에 원신의 인기 캐릭터들을 담아낸 특별 디자인이다. 각 제품 패키지에는 '원신씰'이 동봉되어 있어 소비자들은 총 30종의 원신 캐릭터씰 중 하나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 씰의 후면에는 리딤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원신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랜덤으로 증정받을 수 있는 특전이 마련되어 있다.해당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체인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는 16일부터는 동아제약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디몰'과 박카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된 박카스맛 젤리X원신 콜라보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치얼업 콘셉트를 반영한 이 굿즈는 총 4종으로, 캔배지 세트, 쉐이커 키링 세트, 장패드 세트, 나비아 치얼업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한정판 굿즈는 오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수량 한정으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인기 게임인 원신과의 이번 협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박카스맛 젤리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박카스맛 젤리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게임 산업과 식품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색 마케팅 사례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신의 글로벌 인지도와 박카스의 국내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국가채무 ‘역대급’ 경고등 켜져..나라살림 104조 적자부동산·경제1일전
지난해 국가 재정 적자가 104조8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6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대선 공약에 따른 선심성 지출이 겹칠 경우 국가 재정 건전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8일 발표한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 104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112조원)과 2022년(-117조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GDP 대비 비율은 -4.1%로, 정부가 설정한 재정준칙(적자 비율 -3% 이내)을 2년 연속 초과했다. 국가채무도 1175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GDP 증가로 인해 국가채무 비율은 전년(46.9%) 대비 소폭 하락한 46.1%를 기록했다. 하지만 총 채무 규모는 전년보다 48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재정 악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필수적으로 10조원 규모의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목적은 대규모 산불 복구, 민생 안정,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이다. 정부는 환경 변화 대응과 재난 피해 복구 같은 제한적 목적에만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재정 지출이 논의되면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주장하며, 지역화폐 확대 등 경기 부양성 예산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총지출 증가율을 억제해 온 만큼, 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지역경제와 취약계층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대선 국면에서 각 후보 진영이 복지 확대나 생활비 지원 등 포퓰리즘성 공약을 쏟아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선심성 공약이 남발될 경우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재정 악화가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내수 침체 상황에서는 재정을 풀어서라도 경제를 떠받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선심성 지출이 아닌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한 차례의 추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상반기에는 15조원 정도의 추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2차 추경까지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확정한 예산 기준으로 관리재정수지 목표는 -73조9000억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약 30조9000억원의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추경이 현실화될 경우 이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일반회계 세계잉여금이 2185억원에 불과해 추가 재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재정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지만, 무분별한 재정 적자는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진짜 필요한 곳에 재정을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수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표를 의식한 단기 지원이 아니라 중소상공인 부채 탕감, 최저생계 보장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지출 구조 개편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익명을 요청한 경제학 교수는 “교육교부금, 기초연금 등 자동으로 증가하는 의무지출 구조를 손보지 않으면 재정 악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소득세나 법인세보다 은퇴 세대까지 폭넓게 부담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증세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부가세 증세는 미래 세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선 정국에서 정치권이 어떤 재정 정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나라살림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 '세계 1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왕좌 뺏길 위기... 트럼프 관세 폭탄 여파?부동산·경제1일전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심각한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7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7% 하락한 18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장중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주가는 7%까지 급락하며 174달러선까지 추락했으나, 간신히 180달러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9.2%, 4일 7.29% 급락에 이은 연속 하락세로, 최근 3거래일 동안 무려 19%의 가치가 증발한 셈이다.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3거래일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급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7천250억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2위 마이크로소프트(2조6천600억 달러)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불과 3거래일 만에 6천380억 달러(한화 약 938조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것이다.주목할 점은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으로 애플만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이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53% 상승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도 각각 2.49%와 2.28% 올랐다. 테슬라는 2.56% 하락했으나, 애플의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 원인으로 중국 의존도를 꼽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애플의 생산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면, 이는 소비자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에서는 애플이 다른 대형 기술주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애플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관계자들은 애플의 주가 급락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의 주가 붕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애플 주가의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공정위, 예비부부들 '추가금 폭탄' 막는 새 계약서 도입부동산·경제5일전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어온 불만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결혼준비대행업(웨딩플래너) 분야의 표준계약서가 제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예비부부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결혼준비대행업 표준계약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표준계약서 제정을 위해 지난해 6개월간 실태조사를 진행해 웨딩플래너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면밀히 분석했다. 이후 업계 주요 사업자, 소비자단체, 유관기관이 참여한 간담회를 거쳐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표준약관 제정안을 확정했다.이번 표준계약서의 핵심 내용은 서비스 내용과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예비부부들이 웨딩패키지를 계약하면서 개별 서비스(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가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깜깜이 계약'이 빈번했다. 또한 계약 당시 인지하지 못했던 추가 옵션 비용이 발생해 예상치 못한 추가금 부담이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공정위는 계약서에 기본 서비스와 추가 옵션의 내용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통해 예비부부들이 계약 체결 전에 최종적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기본서비스로 제공되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외에도 담당자 지정, 드레스 도우미 등의 추가 옵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필수 서비스로 여겨졌음에도 추가 비용이 부과됐던 사진파일 구입비, 드레스 피팅비 등도 기본 서비스에 포함시켜 불필요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각 서비스별 세부 가격을 명확히 표기하고, 이용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도록 했다.위약금 기준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결혼 준비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파혼이나 일정 변경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존 계약에서는 위약금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계약 해제 및 해지 시 소비자가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공정위는 계약 해제 및 해지 시 대금 환급과 위약금 부과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대행업자와 이용자의 귀책 사유에 따라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개별 제휴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평균적 위약금 기준과 위약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명시하고 설명하도록 했다. 제휴업체가 확정된 후에는 해당 업체의 위약금 기준을 다시 안내하고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해 위약금 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했다.한편 소비자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제되거나 해지될 경우, 대행업자가 제휴업체에 부담하는 손해배상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소비자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해 대행업자의 정당한 영업 이익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용자의 청약철회권을 명확히 보장하고, 대행업자의 귀책 사유로 서비스 변경이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대행업자가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의 종류와 보장 내용을 이용자에게 고지하도록 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이번 표준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사업자단체와 소비자단체에도 통보해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표준계약서가 혼선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표준계약서 제정을 통해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웨딩업체들도 사업상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받는 한편, 소비자와의 불필요한 분쟁을 줄여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계약 관행이 정착되면 결혼준비대행업 분야의 거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치킨대학에서 벌어지는 '맛있는 기부'... BBQ 26년 전통의 나눔 비하인드부동산·경제5일전
제너시스BBQ 그룹이 장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BBQ는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통해 올해 3월까지 누적 3000여 마리의 치킨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특히 올해 3월 한 달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여 마리의 치킨을 아동과 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기부된 치킨 3000마리의 금액은 약 6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치킨대학 착한기부'는 200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6년째 이어오고 있는 BBQ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기부가 아니라,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교육 시설인 '치킨대학'에서는 매장 오픈을 앞둔 패밀리(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교육 과정에서 직접 조리한 치킨을 인근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이러한 방식은 가맹점주들에게 실전 조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교육 과정에서 생산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의미 있게 활용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적 측면도 갖추고 있다.BBQ 관계자는 "소외된 지역 사회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착한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착한기부를 비롯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치킨대학 착한기부는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 가맹점주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BBQ만의 독특한 사회공헌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특히 BBQ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기부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계절별, 명절별 특화된 나눔 활동으로 수혜자들의 필요에 맞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치킨 기부 외에도 임직원 봉사활동, 교육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전달되는 BBQ의 치킨은 시설 이용자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치킨이 배달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더욱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제너시스BBQ 그룹은 앞으로도 '치킨대학 착한기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관세 폭탄 터졌다! 한국 관세 25%, 수출길 막히나?부동산·경제6일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전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표를 들고 나와 각국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설명하며, 모든 나라에 기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국가에는 추가 관세를 더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중국에는 34%, 일본에는 24%, 유럽연합에는 20%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46%, 대만에는 32%, 인도에는 26%가 책정되며, 국가별로 큰 차이를 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관세 10%는 오는 5일부터 적용되며, 추가 상호관세율은 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비관세 장벽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을 지목하며 두 나라의 비금전적 제한이 무역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트럼프는 "거대한 무역장벽의 결과로 인해 한국, 일본, 그리고 많은 나라가 부과하고 있는 '비금전적 제한'이 아마도 최악일 것이다. 이런 장벽은 미국 기업들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가 한국에서 생산되고, 일본의 경우는 94%가 자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러한 비관세 장벽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번 발표로 인해 한국의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한미 간 관세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무역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변화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 한미 FTA 협정이 백지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한국 정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전자제품, 철강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이번 관세 부과가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상호관세 발표 직전 마감된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했다. 관세 발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주요 수출국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무역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각국이 이에 맞서 협력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단순히 관세율 조정에 그치지 않고, 세계 무역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은 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배달 대신 픽업하면 할인?! 배민의 충격적인 역발상 마케팅부동산·경제7일전
배달의민족이 배달비와 배달팁 부담이 전혀 없는 '픽업(포장)' 서비스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4월 한 달간 픽업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포장'을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투자를 통해 포장 주문을 활성화하겠다는 지난달 발표의 후속 조치다.배민이 픽업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배달비 부담이 없는 픽업은 업주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방문하면서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해 단골 확보에도 유리하다. 고객 입장에서도 매장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이번 프로모션은 1차(4월 1일14일)와 2차(4월 15일30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프로모션에서는 명랑핫도그의 기본 핫도그를 픽업 주문 시 단돈 100원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100원 딜'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디야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4월 한 달 내내 반값 할인된 1,600원에 판매된다.배민클럽 회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빽다방과 메가MGC커피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픽업으로 주문하면 단돈 100원에 즐길 수 있다. 일반 고객들도 호식이두마리치킨, 피자헛, BHC, 바른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인기 치킨·피자 브랜드를 픽업으로 주문할 경우 2,000원에서 최대 8,9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4월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 프로모션에서는 신전떡볶이의 기본 떡볶이 메뉴를 픽업으로 주문하면 3,000원 할인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배민클럽 회원은 메가MGC커피와 더벤티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자담치킨, 페리카나, 땅땅치킨에서도 픽업 주문 시 4,000원에서 5,000원까지 할인되는 쿠폰이 제공된다.이러한 배민의 픽업 서비스 강화 전략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배달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외식 시장의 새로운 소비 패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배달비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픽업은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는 배달비 부담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고객은 외식 매장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픽업 활성화를 통해 고객 이용을 독려하고, 업주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픽업 강화 전략이 배달 플랫폼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달비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매장 방문을 통한 추가 구매 유도 등 업주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할인 정책이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프로모션이 끝난 후에도 소비자들이 픽업을 지속적으로 이용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배민이 이러한 우려를 극복하고 픽업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도수치료 OUT, 임신·출산 IN 확 바뀐 5세대 실손보험 온다부동산·경제7일전
5세대 실손보험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은 의료체계 왜곡과 보험료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급여 부분을 중증과 비중증으로 나눠 보장을 합리화하는 것이다.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한 실손보험 보장한도와 범위를 대폭 축소하고, 자기부담률은 크게 높인다. 도수치료나 무릎 주사 등은 아예 실손보험 보장 대상에서 제외된다.최근 검토되었던 1세대와 초기 2세대 보험 가입자의 강제 전환은 추진되지 않는다. 법 개정으로 약관 변경을 적용해 이들을 강제로 새 실손보험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 철회된 것이다. 이에 원하는 가입자만 계약 재매입을 통해 보상을 받고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금융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비급여를 중증(특약1)과 비중증(특약2)으로 구분해 가입자가 특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보장 내용도 차등화하기로 했다. 비중증 비급여 자기 부담률은 입원·외래 모두 현행(4세대 기준) 30%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보상한도는 연간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회당 20만원에서 일당 2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보험금 미지급 대상도 현재 미용·성형에서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으로 확대된다.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는 당국이 관리급여로 지정하면 본인부담률이 95%까지 높아진다. 금융위는 “과다 보상에 따른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실손보험 보장이 변경된다. 중증 비급여 항목은 계속 보장되지만, 자기부담금 상한선(500만원)이 새로 생겨 보장이 강화된다. 또한 이전에는 제외되었던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가 새롭게 보장 항목에 포함되며, 급여 진료 입원 시 자기부담률 20%는 기존과 동일하다.2013년 1월부터 판매된 후기 2세대, 3·4세대 실손보험은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때 판매된 보험들에는 일정 기간(15년 또는 5년) 이후 신규 판매 중인 약관으로 변경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개편안에 따른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신규 약관으로 바뀌게 된다. 가입 시기에 따라 내년 7월부터 바뀌기 시작해 2036년 6월 전환이 끝난다.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비중증 비급여 치료를 받을 때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난다. 하지만 보험금을 받지 않는다면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30~50% 저렴해진다. 보험금을 많이 받는 사람은 보험료가 할증되고, 이들에게 더 걷은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이다. 또 중증 비급여 입원 치료에 대해서는 5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되도록 자기부담 한도를 신설했다.
- 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 돌파..5년 새 6배 증가부동산·경제8일전
지난해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019년 9개에서 지난해 55개로 급증했으며, 이는 5년 사이에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가 매출 10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2023년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초과한 기업은 총 55개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 중 절반 이상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는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뜻이다.‘1억원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9개 기업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2개, 2021년 23개, 2022년 35개, 2023년 48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5개 기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가입한 기업으로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이 있으며,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그 수가 6.1배 증가했다.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속했다. 삼성전자는 1억3000만원, 현대차는 1억2400만원, ㈜SK는 1억1600만원, 기아는 1억3600만원, LG전자는 1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1억5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800만원), HD현대(1억5900만원), SK하이닉스(1억1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500만원)도 모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이들 대기업들은 고물가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임금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관련한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될 수 있다.또한 기업 형태별로 보면, 지주회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LG의 경우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87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자회사인 LG전자(1억1700만원), LG화학(1억300만원) 등은 이를 밑돌았다. 이는 지주회사가 자회사보다 임원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임직원 수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는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이 21억4800만원에 달했으며, 이는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의 8200만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액수다. 이처럼 대기업 내에서도 임원과 일반 직원 간의 급여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유·가스와 같은 에너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1억5400만원, SK이노베이션은 1억5800만원, E1은 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통·식품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경우 평균 연봉은 5100만원, 롯데쇼핑은 5250만원으로, 에너지 기업들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차이가 나며, 업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지속된 고물가로 대기업의 임금은 계속해서 상향됐지만,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폭은 크지 않아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임금 상승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기업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이 많아졌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그 격차를 메우지 못하고 있어 임금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더욱 벌리게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경제 불평등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의 고임금과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 수준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기업에서 증가하는 연봉 수준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나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임금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 금융권이 숨긴 '환율 1500원 시대' 도래부동산·경제8일전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적용을 하루 앞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위험 수위를 향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1원 오른 1474.0원을 기록했다. 시장 개장 직후에는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주목할 점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환율이 장중 1477.0원까지 치솟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예정대로 4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상대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환율 상승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꼽힌다. 미국은 최근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간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 제한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의 철폐를 사실상 요구했다.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1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9.69원)보다 6.5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엔 하락한 149.91엔을 기록했다.금융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관세 전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신한은행 S&T센터의 소재용 팀장과 백석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2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0~1500원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발표한 연간 전망보고서에서 예상했던 2분기 평균 환율 1370원(1340~1410원)보다 무려 85원이나 상향 조정된 수치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평균 1410원(1380~1440원), 1420원(1390~1450원)으로 예측했다.신한은행은 또한 환율의 하방 경직 가능성을 강조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환율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과거 정치적 불안정 시기에 이벤트 성격에 따라 3~5%의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연이은 미국 대선 관련 이벤트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한국 원화의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되는 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은 쉽게 완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수출 기업들은 환헤지 비율을 적절히 조정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환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 '오픈런' 롯데마트 vs '텅텅 빈' 홈플러스... 한 달 만에 벌어진 대형마트 '천당과 지옥'부동산·경제12일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매장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27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을 때, '창립 홈플런 성원 보답 고객 감사제' 행사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은 한산했다. 같은 날 경쟁사인 롯데마트가 개최한 '땡큐절'에서 일부 매장 '오픈런' 현상이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매장 곳곳에서는 협력사와의 납품 갈등 여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넘게 납품을 중단해 매대에서 서울우유 제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우유 코너는 기성 브랜드보다 홈플러스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컵라면이나 샤인머스켓 같은 인기 상품 매대도 군데군데 비어있어 재고 부족 현상이 역력했다.한 매장 직원은 "재고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물량을 적게 들여오는 것 같다"며 "판매 후 재진열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해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 단순한 재고 관리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홈플러스는 정상 영업활동으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협력사 납품 대금, 입점업체 정산금, 임직원 급여 등을 순차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시간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 동안 창립 기념 할인행사를 1주일 단위로 연속 진행하는 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대형마트 경쟁사들도 연중 다양한 할인 행사를 1주일 단위로 반복 편성한다"며 "재원 마련을 위해 억지로 행사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창립 타이틀을 달고 한 달 내내 행사를 이어가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홈플러스가 마진을 최소화하고 자체 부담으로 할인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나,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현장에서는 대기업 제조사 제품보다 신선식품이나 델리 등 소비기한이 짧은 상품 위주로 20~30% 멤버십 추가할인을 적용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는 현금 흐름 개선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홈플러스가 지금까지 변제했다고 밝힌 상거래채권은 약 5470억원 규모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 전후 발생한 채권과 변제액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2월분 판매대금과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추가 납품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또한 홈플러스가 최근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등 4618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모두 변제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믿을 수 없다"며 "재원 마련 방안 없이 변제를 약속하는 것은 사실상 거짓말에 가깝다"고 비판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6월 12일까지 수립할 회생계획서에 변제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신용카드사와 합의했고, 법원 승인 후 성실히 변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BSTB 피해자 비대위는 "장기 분할 상환 가능성이 크고, 그 과정에서 홈플러스 파산으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시, 용적률 400%·복합개발 허용.."준공업지역 개발 가속화"부동산·경제13일전
서울시가 준공업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과 산업시설 조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 제한을 완화하고, 공공임대주택 등에 적용되는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이는 준공업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고 주거 및 산업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조치다.서울시는 27일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공포하고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의회 서상열 의원(국민의힘, 구로1)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준공업지역의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규제 완화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준공업지역은 총 19.97㎢ 규모이며, 이 중 82%가 영등포, 구로, 강서 등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다. 해당 지역들은 1960~1970년대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으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점차 노후화되면서 개발이 정체된 상태였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준공업지역이 다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가장 큰 변화는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상한 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400%로 상향된 점이다. 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촉진하면서도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는 ▲공공시설 기부채납 ▲건축법 등 다른 법령에 따른 용적률 완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구분되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용적률 완화 혜택을 받을 경우 완화된 용적률의 절반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는 준공업지역 내에 공장이 하나라도 존재하면 규모와 관계없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공장 비율이 10% 미만일 경우 지구단위계획 없이도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존에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 면적이 불명확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부지 면적 3000㎡ 이상’으로 명확히 규정해 사업 주체들이 보다 쉽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개발 방식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기존에는 1만㎡ 미만 부지만 산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부지 면적과 관계없이 사업 주체가 개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보다 다양한 형태의 복합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산업·주거 복합건물의 경우 주거용적률 상향에 따라 산업시설 확보 비율에 맞춰 용적률도 상향 조정된다. 기존에는 공장 비율이 30% 미만인 경우 산업시설 확보 비율과 관계없이 동일한 용적률이 적용됐으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공장 비율(10%~50% 이상)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시설 비율에 따른 허용 용적률이 최소 15%포인트에서 최대 30%포인트까지 상향 조정된다.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위해 공공이 직접 시행하는 공공임대주택 및 공공준주택(임대형 기숙사)의 경우 용적률 40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하는 기존 주택 매입임대주택은 기본적으로 300%의 용적률이 적용되며, 공공임대주택으로 추가 공급할 경우 최대 40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세부 운영 기준은 별도로 마련해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준공업지역 내 주거 공급을 확대하면서도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된다.이번 개정안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서울도시공간포털(정보광장→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주거 공급 확대를 통해 청년 및 서민층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조례 개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기준 정비를 통해 준공업지역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반이 마련됐다”며 “침체된 준공업지역이 도시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준공업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거 및 산업 기능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앞으로 준공업지역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의선, '트럼프 관세' 걱정 끝..31조 투자로 정면돌파부동산·경제14일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남을 갖고,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미국 최초로 제철소를 설립하여 철강, 부품, 완성차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을 현지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현대차는 위대한 회사"라며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는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부문에 6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투자의 핵심은 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전기로 제철소로,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생산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며, 철강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공급망을 완성할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기 때문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도 언급하며 "많은 국가에 면제를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이번 대미 투자가 한국 기업으로서 첫 대규모 현지 투자 발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미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 발표는,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밝힌 사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함으로써 관세 압박을 피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의 생산 능력은 12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으로, 이는 자동차 강판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이 될 것이다.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은 단순히 자동차와 철강 생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룹은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 산업 분야에도 63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을 확대하고, 로보틱스 및 AI 연구소를 통해 지능형 로봇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정 회장은 "이번 투자는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내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하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미국 내 제조업 재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30조 원을 투자하여 57만여 개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발표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재건' 정책에 부응하며, 미국 내 생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가 미국과 한국 간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그룹의 투자 발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에서, 향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백종원 '그늘' 드리운 예산시장, 방문객 급감에 상인들 '한숨'부동산·경제15일전
"다시 예전처럼 썰렁해질까 봐 밤잠을 설칩니다."20일 충남 예산상설시장 인근에서 만난 이상식 예산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지난해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예산군의 야심 찬 협력으로 새 단장한 예산시장은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오일장이 선 점심시간, 북적여야 할 장터광장은 썰렁했고, '대기줄 없음'을 알리는 키오스크 문구는 현재 시장의 위기를 대변하는 듯했다.지난해 시장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예전엔 줄 서서 음식을 먹고 자리 잡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한산하다 못해 휑한 느낌"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예산군 통계는 이러한 체감을 뒷받침한다. '빽햄 논란' 이후(1월 19일~3월 23일) 예산시장 방문객은 66만 명으로, 전년 동기(86만 명) 대비 23%나 곤두박질다.상인들은 백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시장으로 번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한식집 운영자 조모씨는 "백 대표의 과욕이 예산시장에 불똥을 튀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큰돈을 들여 입점한 상인들은 더욱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백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채소 상인 A씨는 "작은 실수를 침소봉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고, 다른 상인은 "백 대표 덕분에 시장이 이만큼 살아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이 사무국장은 "3월 말, 4월 초 주말이 분수령"이라며 "이때도 방문객이 회복되지 않으면 시장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예산군은 더본코리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방문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방문객 감소는 엄연한 현실"이라며 "옥상 리모델링 등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 '삼성 TV 세계 1위' 이끈 한종희 별세..경영공백 ‘비상’부동산·경제15일전
25일, 삼성전자의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업계와 삼성전자의 구성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주까지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등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이어가던 인물이었기에 그의 사망은 예고 없이 발생한 비보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한 부회장은 1988년 삼성전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37년간 회사를 위해 헌신하며, 다양한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에 그의 갑작스런 별세는 삼성전자의 경영에 큰 공백을 남겼다.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TV, 가전 부문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삼성전자가 세계 전자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특히 그가 맡았던 DX 부문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한 부회장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TV 사업에서의 성장은 그가 삼성전자에 기여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그러나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삼성전자의 리더십 공백을 초래하며, 경영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명의 대표이사가 함께 경영을 이끌어가는 '투톱' 체제를 운영했으나, 이후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 뒤, 한 부회장의 사망으로 다시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 부회장의 죽음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리더십 공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그를 대신할 후임 임명에 대한 논의가 쉽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차지한 위치는 단순히 경영진을 넘어, 그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이 삼성전자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기에도 계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19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올해는 반드시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이는 그의 생전 마지막 공식 발언으로 기록되었다. 한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주주총회에서 그가 사과하며 주주들에게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향후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약속은 비극적으로도 그의 생전 마지막 메시지가 되었다. 한 부회장은 늘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기술력 확보와 실적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가 맡은 주요 직책 중 하나인 DX 부문은 삼성전자가 미래 전자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 부문에서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한 부회장이 맡았던 중요한 직책들은 모두 공석이 된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당분간 경영 리더십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고심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26일 예정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한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행사가 불투명해졌다. 이 행사는 한 부회장이 총괄하는 사업부에서 중요한 신제품과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그가 직접 이끌어온 비스포크 라인업과 AI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사망으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삼성전자는 향후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세트 부문과 DA사업부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거둔 점을 강조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LG전자 조주완 CEO는 한 부회장에 대해 "한국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셨고,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한 부회장은 37년간 삼성전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그의 빈자리는 삼성전자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직면했다. 한 부회장의 업적은 삼성전자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 현대차, 관세돌파 승부수..美에 31조 투자부동산·경제15일전
현대자동차그룹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인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지원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부응하며, 미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현지에서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수입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능력을 증가시켜, 미국에서만 12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피하고, 현지 생산 체제를 확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신설하여, 25%에 달하는 철강 관세를 회피할 수 있다.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으며, 고품질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함으로써 대외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철강-부품-자동차’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번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라며, 이를 통해 현지 공급망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미국 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루이지애나주에 건설될 현대제철의 전기로 제철소는 연간 270만 톤 규모로,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제철소는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현지에서 공급하여 관세 리스크를 피하고,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제철소는 13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여,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며, 더 자립적이고 안정적인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위한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시작된 조지아 공장 투자 계획이 2020년에 현실화됐으며, 이번 투자가 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든다.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번 투자가 관세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크게 네 가지 주요 분야로 나뉜다. 첫째, 자동차 부문에는 총 86억 달러가 투자되어, HMGMA의 생산 능력을 120만 대로 증설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생산 기지에서 생산 능력이 확대될 것이다. 둘째, 부품·물류·철강 부문에는 제철소 신설을 포함하여 61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 부문에서는 부품 현지화와 전기차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이 강화되며,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셋째,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부문에는 63억 달러가 배정된다. 이에는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최신 기술 개발과 사업 확대가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웨이모 원’의 확대와,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슈퍼널은 2028년까지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여러 주와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현대차그룹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미시건주에 소형모듈형원전(SMR) 착공을 추진하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반적인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철강, 부품, 물류, 미래 산업 분야에서 미국 시장과 협력하며 미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투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 10살 꼬마가 AI로 쇼핑한다... '알파세대'의 소비 혁명이 시작됐다부동산·경제15일전
201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가 소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부모 세대인 밀레니얼과는 확연히 다른 소비 패턴과 브랜드 선호도를 보이며, 디지털 플랫폼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성이 두드러진다.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 5만 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파세대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지난해 1분기 5,792건에서 4분기 8,245건으로 42%나 증가했다. 이는 알파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알파세대(2010~2024년 출생자)는 현재 초등학생이나 미취학 아동이지만, 이미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 세계를 구축하며 적극적인 소비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디지털, 콘텐츠, 게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과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는 변화, 사회, 투자 등 경제·금융 관련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한 밀레니얼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다.브랜드 선호도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밀레니얼 세대가 현대, 스타벅스,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반면, 알파세대는 다이소, 삼양식품 등 실생활과 밀접한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는 알파세대가 가격 접근성이 높은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하며, 실용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을 반영한다.알파세대의 소비 행태는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선다. 이들은 게임 내에서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브랜드와 협업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소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고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알파세대가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와 같은 숏폼 콘텐츠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은 '다이소'와 '편의점'을 주요 쇼핑 공간으로 인식하며, 스스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한다.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알파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를 넘어 AI 네이티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소비 패턴과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의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AI·게임·SNS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고려한 브랜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알파세대의 부상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과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용성과 개인화된 경험을 중시하는 알파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 정부, 美 금리 동결에 초긴장..'갭투자 막고 규제 강화'부동산·경제20일전
미국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해 달라"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관계부처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정책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최 대행과 금융 당국자들은 미국의 연이은 금리 동결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다음 달 2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요인, 주요국 통화정책 조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대행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경제설명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만큼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부처가 철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최근 평가를 언급하며,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높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자산 비율 등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달 중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공매도 재개 및 대체거래소 안착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택시장과 관련해 "주택시장 안정세가 확고히 자리 잡을 때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최 대행은 강남 3구와 용산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3·19 부동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대책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등 2200여 단지, 약 40만 가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정 기간은 3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2년간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된다. 주택 매수자는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이거나 보유 주택을 1년 안에 전부 매각해야 하며, 갭투자(전세 끼고 거래)는 금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인근 자치구도 추가 지정할 수 있다"며 규제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지 한 달 만에 규제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일시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점진적인 정책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시장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책 동향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최 대행은 "앞으로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 홈플러스 위기 속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부동산·경제22일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이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MBK 측은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일을 명확히 하지 않아 실질적인 대응이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6일 김 회장의 '결제 대금 지원' 방침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는 '사재 출연'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김 회장이 소상공인 거래처에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사재 출연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셈이다. 그러나 MBK 측은 지원 규모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는 "소상공인 거래처 지급분에 대해 현재 홈플러스와 협의 중이며, 이후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소상공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재정지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현금을 즉시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원이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홈플러스 역시 MBK 측의 발표에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정의와 구체적인 지원 기준을 파악하는 데 착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MBK 발표 이후 영업과 재무 부서를 중심으로 미정산 규모와 소상공인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가 발표한 내용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으며, 지원 규모와 일정도 미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심각하다. 홈플러스는 매달 4,000억 원에 달하는 지출을 감당해야 하며, 법정관리 이후 협력사들은 현금 정산과 선납 요구 등의 유동화 부담을 겪고 있다. 특히 금융권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대금 확보가 유일한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MBK 측의 자금 지원 방안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재 출연의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재 출연 특성상 예상보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기준을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정산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선지급 기준의 모호성을 문제 삼고 있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홈플러스 교섭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MBK의 발표를 '진정성 없는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하며, 책임 규명과 정상화를 요구했다. 또한, MBK가 매입채무유동화(ABSTB 포함) 등 모든 채권자와의 협의에서 원만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홈플러스 측은 "증권사에 의해 발행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는 아니지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다"며 "해당 채권들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책임을 다하고, 해결 방안을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 회장의 재정 지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