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의 여신상, 다시 프랑스로?" 글룩스만, 트럼프 향한 '핵직구' 반환 요구World19시간전
프랑스의 유력 정치인이 미국을 향해 140년 전 선물했던 '자유의 여신상'을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미국의 현 상황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은 이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1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유럽의회(MEP) 의원이자 프랑스 중도 좌파 정당 '공공 광장'(Place publique)의 대표인 라파엘 글룩스만 의원은 파리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글룩스만 의원은 "우리는 폭군의 편을 들기로 한 미국인들에게, 과학적 자유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연구자들을 해고한 미국인들에게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 움직임, 대학 및 연구 기관에 대한 지원 축소, 그리고 극우 세력과의 연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그는 "우리는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로 줬지만, 당신(미국인)들은 그것을 싫어하는 모양이다"라며 "자유의 여신상은 여기 집(프랑스)에서는 잘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현 상황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 그리고 프랑스가 추구하는 이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하게 꼬집은 것이다.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10월 28일, 미국 독립 선언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한 거대한 조각상이다. 프랑스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디자인하고, 에펠탑의 설계자로 유명한 귀스타브 에펠이 내부 철골 구조 설계를 맡았다.횃불과 독립선언서를 들고 있는 여신상은 뉴욕 항구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수많은 이민자들에게 희망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특히 유럽 각지에서 억압과 가난을 피해 새로운 삶을 찾아온 이들에게 자유의 여신상은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며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글룩스만 의원은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특히 외교 정책과 인권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철회 움직임과 과학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 축소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유럽의 가치와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번 '자유의 여신상 반환' 발언 역시 이러한 비판의 연장선상으로, 유럽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反)트럼프 정서와 더불어, '가치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단순히 정치적 이익을 넘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국제 관계의 핵심이라고 믿는다.글룩스만 의원의 발언은 즉각적인 외교적 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국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앞으로의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강력하고 의미심장하다.
- 5년 뒤엔 AI랑 친구 될까?World20시간전
202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구글 딥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AI), 즉 범용인공지능(AGI)이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7일(현지시간) 런던 구글 딥마인드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허사비스는 "향후 5~10년 안에 많은 AI 기능이 전면에 등장하고, 우리가 AGI라고 부르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현재의 AI 시스템은 아직 AGI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분야에서는 인상적인 성능을 보이지만, 아직 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AGI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허사비스는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고 지칭하며,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여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획기적인 발전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허사비스의 AGI 등장 시점 전망은 다른 테크 업계의 전망보다는 다소 늦은 편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AGI가)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오픈AI 대항마'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향후 2~3년 안에 거의 모든 작업에서 대부분의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스코 최고 제품 책임자 지투 파텔은 "2025년에 AGI가 작동하는 의미 있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허사비스는 AGI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재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바둑과 같은 게임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시스템 개발은 가능했지만, 이를 현실 세계로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중요한 것은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개의 독립적인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시스템인 '다중 에이전트(Multi-Agent)' 간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해조류로 우유를?... 한국 기업의 '충격적' 아프리카 식량혁명 시작됐다!World1일전
한국 기업 소이바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해조류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소이바는 3월 13일 탄자니아 KDFL해조류생산자조합(KING DAVID FOUNDATION LTD)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농수산식품 유통이력인증원 공공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됐다.이번 계약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2,300명의 해조류 생산자가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향후 3년 내에 참여자 수를 2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이바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증교육, 인증생산, 인증유통, 인증판매, 인증소비, 인증재활용 등 전 과정을 총괄 운영·관리하게 된다.탄자니아의 해조류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조류는 아이스크림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고급 단백질 식품원료로 활용되어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이바는 인증된 해조류를 젖소의 사료로 활용해 '소이바우유'라는 고품질 우유를 탄자니아에서 출시했다.소이바우유는 탄자니아 내 학교 급식이나 병원 급식 사업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소이바치즈'로 가공해 수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KDFL해조류생산자조합의 존 회장은 "소이바우유는 탄자니아에서 청년과 시니어가 모두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탄자니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프로젝트는 경제적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친환경 탄소중립을 통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해조류 양식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사람들이 탄자니아를 방문해 생산·유통이력부터 소비까지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소이바 오과칠 이사는 "현재 2,300명의 해조류 생산자를 3년 내에 전국 25,000명으로 확대하고,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탄자니아에 친환경 탄소중립 디지털 뱅크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소이바는 국내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제주도 육지의 양식장에서 '소이바김' 생산에 성공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관련 플랫폼 및 제품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소이바는 디지털 양방향 데이터 교육과 인증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새로운 양방향 일자리 경제를 창출하는 글로벌 공공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탄자니아 해조류 스마트팜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아프리카의 자원이 결합된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향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친환경 산업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미국 시민권 버리고 공사 수석 졸업한 청년의 충격 고백... '한국이 내 조국'World4일전
"미국 시민권 포기는 제게 전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제 조국이 한국인걸요." 공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한 안주선 소위(73기)의 담담한 한마디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어디서 태어났느냐'보다 '어디를 위해 살아갈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미국에서 태어난 안 소위는 초등학생 때 한국으로 귀국해 정규 교육과정을 밟았다. 2021년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그는 최우수 종합성적으로 졸업하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조국이 미국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확고한 정체성이 느껴진다. 특히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때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걱정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는 고백은 우리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안 소위의 '전투조종사' 꿈은 친형을 통해 싹텄다. 그의 형인 안상규 대위(진)는 공사 70기로 현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F-16 전투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생도가 된 형의 변화, 형의 군 복무 모습을 보면서 나도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말에서 형제의 깊은 애국심이 엿보인다.공사 입교 직후 안 소위는 뜻밖의 만남을 경험했다. 기본 교육 중 훈련 담당 선배의 "엎드려"라는 명령에 복종했을 때,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바로 형이었다. 안 소위에게 형은 든든한 멘토이자 가장 믿고 의지하는 선배다. "형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고민 상담을 하기도 하고 진로 상담도 받는다"며 형제간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줬다.동시에 형은 경쟁자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형은 차석으로 졸업했는데, 그때 '나는 수석으로 졸업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영원한 라이벌일 것 같다"고 말한 안 소위는 "인정하기 싫지만 형은 제 '롤모델'"이라며 웃음을 지었다.형제가 나란히 공사 수석, 차석 졸업생이라는 놀라운 성취에도 부모님은 '겸손'을 당부했다고 한다. "자녀가 모두 군인인 데 대해 부모님은 자랑스러워 하시면서도 걱정도 하신다"며 "특히 '언제나 자만하지 말고 항상 낮은 자세로 배움을 멈추지 말라'는 말씀을 새기고 있다"고 전했다.안 소위의 꿈은 의외로 소박하다. 동료들로부터 '확신'을 받는 전투조종사가 되는 것이다. "전투조종사는 단순 비행 실력뿐 아니라 팀워크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작전에 함께 투입됐을 때 동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안심과 확신을 주는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청춘을 영화처럼'이라는 좌우명을 가진 안 소위는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보다 영화 같은 일이 있겠느냐"며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겠다는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누구보다 치열하고 헌신적으로 우리 하늘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형제가 나란히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는 전투조종사로 성장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안주선 소위의 이야기는 국적과 정체성, 그리고 조국에 대한 헌신이 단순한 출생지가 아닌 마음의 선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 하루 1만명 몰려드는 'AI 성지'... 주민 700명 시골마을의 아비규환World5일전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의 성공으로 창업자 량원펑(40)의 고향인 작은 시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잔장시 우촨에 위치한 '미리링' 마을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700여 명의 주민이 조용히 살아가는 평범한 농촌이었다.그러나 딥시크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이 한적한 마을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춘절(음력설) 기간인 1월 29일부터 2월 12일까지는 매일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마을을 찾았다. 일부 관광객은 량원펑의 고향을 보기 위해 무려 200km 거리를 운전해 왔다고 현지 매체 난두하오에 증언했다.량원펑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친 뒤 우촨1중학교에서 공부했다. 2002년에는 중국의 명문대학인 저장대학교에 진학하며 성공 가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부모는 모두 미리링 초등학교 교사였으며, 현재 그의 고향집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춘절 기간 동안 량원펑도 고향을 찾아 동창생들과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그 외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초대형 풍선 간판과 붉은색 현수막이 내걸려 마치 국가적 영웅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 작은 마을이 갑작스럽게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단순 관광 목적이 아닌 라이브 방송과 사진 촬영을 위한 인파도 대거 몰렸다. 심지어 풍수지리 전문가들까지 등장해 량원펑이 살았던 주택의 위치가 '성공을 부르는 명당'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관광객들의 행태는 때로 상식을 벗어나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방문객들은 량원펑이 살던 집과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나뭇잎, 돌멩이, 심지어 흙까지 '행운의 부적'처럼 주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에서 성공한 인물과 관련된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문화적 현상을 보여준다.하지만 갑작스러운 관광객 급증에 준비가 되지 않은 미리링 마을의 열악한 인프라는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기 시작했다. 700여 명이 살던 낙후된 시골 마을이 하루아침에 관광지가 되면서 주차 공간, 화장실, 식당 등 기본적인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이에 시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마을 개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정확한 예산 규모와 담당 부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로 확장, 29채 주택의 외벽 보수, 낡은 건물 철거, 나무 심기 등 대대적인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량원펑 효과'로 인한 미리링 마을의 변화는 중국 사회에서 AI 기술과 그 창업자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과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시골 출신 엔지니어의 성공이 그의 고향 마을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이 현상은, 중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국가적 열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머스크의 극우 행보에 테슬라 차주들만 '봉'됐다World6일전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타도(Tesla takedown)'를 슬로건으로 내건 불매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할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미국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이끌며 추진하는 공무원 대량 해고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머스크는 취임 직후부터 연방 공무원 수를 대폭 축소하고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강경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노동계와 공공부문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유럽에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에 대해 보이는 적대적인 정책 기조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의 측근인 머스크에게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머스크 본인이 최근 유럽 각국의 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반감은 더욱 커졌다.프랑스에서는 머스크가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을 지지한다는 발언 이후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독일에서는 머스크의 극우 성향 발언 이후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한 정치적 발언이다. 그는 이 플랫폼을 통해 이민자 정책 강화, 복지 축소, 환경 규제 완화 등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 극우적 견해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이러한 행보는 테슬라가 그동안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서 구축해온 이미지와 충돌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실망을 샀다.불매운동은 단순한 구매 거부를 넘어 더욱 과격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물리적 공격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는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타이어를 훼손하거나 차체에 낙서를 하는 사례가 증가했으며, 유럽 일부 도시에서는 테슬라 충전소를 의도적으로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이러한 상황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테슬라 차주들이다. 한 테슬라 모델 3 소유자는 "환경을 생각해서 구매한 차량인데, 이제는 주차할 때마다 불안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차주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나의 차량 선택은 별개인데, 이제는 테슬라를 운전하는 것이 정치적 선언처럼 여겨져 불편하다"고 말했다.테슬라 주가도 이러한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식은 약 15% 하락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의 판매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단순한 경기 침체나 경쟁 심화 때문만이 아니라,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소비자 이탈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한다.테슬라 내부에서도 머스크의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테슬라 임원은 "회사의 핵심 가치와 CEO의 개인적 정치 견해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럽다"고 전했다.한편, 머스크는 이러한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X를 통해 "자유로운 표현과 생각은 억압될 수 없다"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다. 또한 테슬라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단기적 판매 감소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옳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기업 CEO의 정치적 발언과 기업 이미지 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던 테슬라가 CEO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상황은 많은 기업들에게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극우 지지' 머스크에 등 돌린 유럽... 테슬라 판매량 70% 폭락World7일전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우려와 함께 월가의 비관적 전망이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넘게 급락한 222.1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으로만 약 1000억 달러(약 135조원)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이번 주가 폭락의 직접적 계기는 월가의 잇따른 부정적 전망이었다. UBS 그룹의 조지프 스팍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1분기 및 2025년 차량 인도량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스팍은 테슬라의 이번 분기 인도량을 이전 전망 대비 16% 낮은 36만7000대로 제시했으며, 올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5%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는 테슬라 경영진이 올해 인도량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전망이다.스팍은 하향조정 배경으로 테슬라의 리드 타임, 가격 책정, 부진한 초기 판매 데이터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에서 신형 모델Y의 인도 대기 기간이 단 2~4주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주문량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이유로 테슬라의 인도량 전망을 낮췄다.테슬라의 위기는 단순한 생산 문제를 넘어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모델Y의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머스크는 1월 트럼프의 취임 축하행사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공개 지지해 유럽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는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인 진보적 성향의 소비자들을 등돌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테슬라 차량, 매장, 공장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0일에는 시애틀의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4대의 사이버트럭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테슬라 불매운동도 확산하고 있어, 지난달 독일 내 테슬라 판매량은 70% 넘게 급감한 1429대에 불과했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테슬라는 BYD를 비롯한 현지업체와의 경쟁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출고된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49% 하락한 3만688대로,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테슬라의 글로벌 성장 전략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여기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생산업체의 주요 시장으로, 관세 인상은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테슬라는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이러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자제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한 자동차 산업 분석가는 "테슬라의 기술력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CEO의 정치적 행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머스크가 정치보다 경영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테슬라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봉준호 감독 '미키 17' 북미 1위 했지만... 충격적 손실 입었다World8일전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한국 영화계에 새 역사를 썼다. 지난 7일 개봉한 '미키 17'은 주말 사흘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 달러(약 276억9천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주요 매체인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국 감독의 작품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봉준호 감독은 또 한 번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미키 17'은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북미 외 지역에서 3,420만 달러의 수입을 추가해 전 세계적으로 총 5,330만 달러(약 772억7천만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키 17'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입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1,910만 달러에 그쳤다. 더욱이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가 1억1,800만 달러(약 1,710억8천만원)에 달해, 현재의 흥행 추세로는 손익분기점 도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버라이어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케팅 비용으로 8,000만 달러(약 1,160억원)가 추가로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약 2억7,500만3억 달러(약 3,987억4,349억원)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의 개봉 첫 주 성적을 감안할 때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로 평가된다.관객들의 반응도 예상보다는 다소 미온적이다. '미키 17'은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현장 관객 대상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B' 등급을 받았다. 시네마스코어의 영화 등급은 A부터 F까지 매겨지는데, 일반적으로 주요 흥행작들은 대부분 A 등급을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점수 79%, 일반 관객 점수 73% 수준을 기록하며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기생충'(평론가 99%, 관객 90%)에 비해 다소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담당 제프 골드스틴 사장은 "(전 세계 수입) 5,300만 달러로 시작한 것은 좋은 숫자"라면서도 "비용과 비교할 때는 더 도전적이다"라고 언급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영화의 품질과 봉준호 감독의 명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으로,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우주 개척 임무 중 죽을 때마다 복제되어 기억을 유지한 채 부활하는 '소모품' 노동자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 토니 레볼로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영화계 전문가들은 '미키 17'의 흥행 부진 원인으로 다소 난해한 SF 설정과 철학적 주제를 꼽는다. 한 영화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르적 실험성과 메시지가 일반 관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다가갈 수 있다"며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한 북미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의 페이스와 톤이 예상과 달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개봉 시기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월은 전통적으로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인사이드 아웃 2'와 '배드 보이즈: 라이드 오어 다이' 등 강력한 경쟁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미키 17'의 장기 흥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준호 감독의 국제적 명성과 작품성을 고려할 때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과 향후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2차 수익 창출 등을 통해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한국 영화계 관계자는 "비록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봉준호 감독이 한국 감독으로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한국 영화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 19년간 1900만 명 태운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결국 폭파World8일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미국 뉴저지주의 '킹다 카'(Kingda Ka)가 19년간의 질주를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잭슨 타운십에 위치한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놀이공원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비명과 환호를 자아냈던 이 상징적인 놀이기구가 폭발음과 함께 철거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2005년 개장한 킹다 카는 139m(456피트)라는 압도적인 높이로 세계 최고 높이의 롤러코스터라는 타이틀을 보유해왔다. 이는 약 45층 높이의 건물과 맞먹는 수준으로, 탑승객들은 말 그대로 하늘과 맞닿을 듯한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수직 상승한 뒤 꼭대기에서 반 바퀴 회전 후 곧장 낙하하는 독특한 구조는 전 세계 스릴 추구자들의 성지로 불리기에 충분했다.킹다 카의 또 다른 압도적인 기록은 속도였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6km에 달해 개장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라는 타이틀도 함께 보유했다. 이는 F1 경주차의 속도에 맞먹는 수준으로, 불과 3.5초 만에 시속 206km까지 가속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다. 다만 이 속도 기록은 2010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개장한 '포뮬러 로사' 롤러코스터(시속 240km)에 의해 경신됐지만, 높이 기록은 최근까지도 깨지지 않은 채 유지돼왔다.킹다 카의 철거 소식은 지난해 11월 놀이공원 측에 의해 처음 발표됐다.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측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원)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26년까지 새로운 놀이기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놀이공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킹다 카를 뛰어넘는 더욱 혁신적인 롤러코스터를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철거 당일, 관할 지자체인 오션 카운티 검찰청은 주민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 경고문을 발송했다. "잭슨 타운십에서 연속 폭발음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소음이 클 수 있지만 놀라지 않아도 된다. 소리에 민감한 분들은 대피하시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철거 과정에서 사용된 폭발물로 인한 소음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SNS와 유튜브 등에 공개된 철거 현장 영상에는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수십 개의 지지대가 동시에 폭발하며 139m 높이의 거대한 구조물이 마치 카드집처럼 쓰러지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킹다 카를 추억하는 팬들은 "청춘의 상징이 사라졌다", "인생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을 선사해준 놀이기구였다"라는 아쉬움을 표했다.놀이공원 측은 성명을 통해 "오래도록 사랑받은 놀이기구와의 작별은 어렵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킹다 카'를 대체할 롤러코스터는 또 한 번 롤러코스터계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들어설 놀이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킹다 카의 기록을 뛰어넘는 더욱 높고 빠른 롤러코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킹다 카는 개장 이후 약 1900만 명의 탑승객을 태우며 놀이공원의 대표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롤러코스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죽기 전에 꼭 타봐야 할 버킷리스트'로 꼽히며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롤러코스터 전문가인 존 스미스는 "킹다 카는 단순한 놀이기구를 넘어 공학적 경이로움을 보여준 상징적인 존재였다"며 "139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다른 어떤 롤러코스터도 제공하지 못하는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한편, 킹다 카의 철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 타이틀은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포인트 놀이공원의 '탑 스릴 드래그스터'(Top Thrill Dragster)에게 넘어갔다. 128m 높이의 이 롤러코스터는 킹다 카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리모델링을 거쳐 '탑 스릴 2'라는 이름으로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식스 플래그스 그룹의 CEO 셀림 바수티는 "킹다 카가 남긴 유산을 기리면서도 더욱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2026년 공개될 새로운 놀이기구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킹다 카를 사랑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놀이공원 업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롤러코스터가 단순히 높이와 속도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놀이기구가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놀이기구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는 만큼, 킹다 카의 후속작은 단순한 물리적 스릴을 넘어선 복합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공포의 대상이었던 '털복숭이' 소년, '나를 바꾸지 않겠다' 선언World8일전
인도의 18세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가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네스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티다르가 1㎠당 201.72개의 털을 가진 것으로 측정돼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파티다르의 얼굴은 무려 95% 이상이 털로 덮여 있어 외관상으로도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해 공식 기록 측정을 위한 검사를 받았다. 현지 모발 전문의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파티다르 얼굴의 여러 부위에서 1㎠당 털의 정확한 양을 측정했으며, 그 결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기록 인증 소식을 들은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자부심이 가득했다.파티다르는 '늑대인간 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선천적 다모증을 앓고 있다. 다모증은 신체 곳곳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희귀 질환으로, 성별에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 시기도 사람마다 다르다. 의학계에서는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을 아직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다모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다모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현재까지 기록된 선천적 다모증 환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 질환의 발병률이 약 10억 명 중 1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파티다르는 말 그대로 '10억 분의 1'의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역사적으로 다모증 환자에 대한 기록은 중세 시대부터 존재해왔다. 당시에는 이러한 외형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늑대인간'이나 '동물-인간 혼종'으로 오해받아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다모증 환자들은 종종 사회적 시선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곤 한다.파티다르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학교에 처음 갔을 때 다른 학생들이 나를 무서워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내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겉모습만 다를 뿐이지 내면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파티다르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그의 태도다. 일부 사람들은 그에게 얼굴 털을 제거하라고 조언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거부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좋아하고 바꾸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에서 자신감과 자기 수용의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진다.의학적으로 다모증 환자들은 레이저 제모, 전기 분해, 왁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과도한 털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술은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며, 정기적으로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피부 자극이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파티다르의 사례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자기 수용과 다양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외모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만의 특별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기네스북 관계자는 "파티다르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그의 이야기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다양성과 독특함을 기념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파티다르의 기록은 그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한편, 파티다르는 앞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희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며 "외모가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의학 전문가들은 파티다르와 같은 사례가 다모증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한다. 희귀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질수록 환자들이 겪는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파티다르의 기네스북 등재는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모습과 긍정적인 태도는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에 도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 美, 오락가락 관세 정책..캐나다 "보복관세" 계속 유지World11일전
캐나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관세 면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보복 관세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간의 자유무역협정(USMCA)에 적용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4월 2일까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1차 보복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관세를 부과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유예 조치를 발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일부 연기되었음을 의미한다. 도미니크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6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캐나다는 4월 2일까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두 번째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계속 제기하며,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부과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유지됐다.캐나다는 지난 4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정부는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7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다. 이 중 3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1차 보복 관세는 즉시 시행되었고, 나머지 125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3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까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캐나다는 2차 보복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며,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시행하고 철회하는 방식으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구적으로 관세 위협을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전력 요금을 25% 인상할 계획도 밝혀졌으며, 이는 미국으로 송전되는 전력 요금에 적용된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데이비드 에비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상업용 트럭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이는 추가적인 압박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캐나다 시민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온타리오주 출신의 존 리드케는 "캐나다 국민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분노하고 있으며, 다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들은 "미국의 관세는 불합리하고 타당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캐나다 국민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한편, 멕시코는 9일 부로 적용할 예정이었던 대미 보복 관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2일까지 미국과의 무역에서 USMCA에 준수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이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미국과의 교역에 있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캐나다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며, 완전한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이번 유예 조치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예 조치는 일시적인 것일 뿐, 4월 2일부터 본격적인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상호관세 부과의 첫 단계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북미 무역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보복 조치와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리자몽 닮은 치토스, 아파트 전세금보다 비싸...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World11일전
포켓몬스터의 대표 캐릭터 '리자몽'을 닮은 치토스 과자 한 조각이 경매에서 무려 8만 7840달러(약 1억 2680만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되며 전 세계 수집가들과 포켓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특이한 형태의 과자 조각은 '치토자드'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식품 수집품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미국의 유명 경매 사이트인 골딘 옥션은 4일(현지 시각) 이 특별한 치토스 조각의 최종 낙찰 소식을 AP 통신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골딘 옥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치토스 조각은 길이가 약 3인치(약 7.6cm) 정도로 포켓몬 리자몽의 실루엣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닮았다고 한다. 더욱 특별한 점은 이 과자 조각이 포켓몬 카드를 보관하는 것과 같은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완벽하게 밀봉되어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다.'치토자드'라는 이름은 치토스(Cheetos)와 리자드(Lizard)의 합성어로, 포켓몬 진화 계열인 '파이리-리자드-리자몽' 중 도마뱀 형태의 불속성 포켓몬을 연상시킨다. 특히 이 치토스가 매운맛 '플레밍 핫(Flamin' Hot)' 제품이라는 점이 불을 뿜는 드래곤 포켓몬인 리자몽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일치해 더욱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독특한 치토스 조각의 발견 스토리도 흥미롭다. 201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작은 경매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이 치토스는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발견자는 이 특이한 형태의 치토스를 보존해 왔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치토자드' 해시태그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골딘 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지난달 11일 단돈 250달러(약 36만원)의 시작가로 출발했다. 그러나 경매가 진행될수록 입찰 경쟁이 치열해져 이달 1일에는 1만 달러(약 1440만원)를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2일에 7만 2000달러(약 1억 380만원)에 낙찰되었다. 여기에 구매 프리미엄 수수료까지 포함해 최종 낙찰가는 8만 7840달러(약 1억 2680만원)까지 치솟았다.경매 전문가들은 이번 '치토자드' 열풍이 단순한 우연의 일치를 넘어 현대 수집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포켓몬 IP의 강력한 영향력과 희소성 있는 물건에 대한 수집 욕구가 결합해 이러한 고가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골딘 옥션의 켄 골딘 대표는 "처음에는 이 치토스 조각이 그저 재미있는 아이템 정도로 여겨졌지만, 경매가 진행될수록 진지한 수집가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식품 아이템이 이렇게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치토자드' 열풍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희귀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희귀 포켓몬 카드가 90만 달러(약 13억원)에 거래된 바 있으며, 셀레브리티들도 포켓몬 카드 수집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했다.수집품 시장 전문가인 제임스 톰슨은 "이제 수집의 대상은 전통적인 예술품이나 골동품을 넘어 대중문화와 연결된 모든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포켓몬과 같은 강력한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IP와 연결된 아이템은 그 가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치토자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유명 포켓몬 수집가나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 거래를 계기로 특이한 형태의 식품 아이템을 찾아 보존하려는 '식품 수집'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백기 투항한 젤렌스키..트럼프와 평화 협정 서명 준비 중World12일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최근 파행을 겪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지원 중단 발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지원에 감사하며, 희귀 광물 협정 체결 의사를 밝혔다. 이는 양국 관계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며,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휴전의 첫 번째 단계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이를 이행하면 바다에서의 휴전도 즉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이후 모든 단계를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하여 강력한 합의를 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재블린 지대공 미사일 제공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바꾼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광물 및 안보 보장에 관한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협정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젤렌스키는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백악관에서의 회담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모든 파트너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대 감축과 영토 포기를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그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하며,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월 28일 백악관에서의 회담에서 젤렌스키와의 갈등을 겪은 후, 3월 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쟁을 지속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화했음을 기억한다"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희귀 광물 협정에 대해 언급하며, 이 협정이 양국 간 안보와 경제 협력을 강화할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광물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과 안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백악관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정 체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관련 논의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정이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갈등은 한동안 이어졌지만, 이번 서한을 통해 두 정상은 협력의 여지를 남기며,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복잡한 관계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으며, 향후 두 나라의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은둔의 영부인'에서 '디지털 성범죄 파이터'로... 멜라니아의 변신World14일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무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 멜라니아 여사는 온라인 성적 가해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강력히 지지하며 새로운 영부인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3일(현지 시간) CNN, 폭스뉴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그것을 내려라'(Take it Down) 법안 관련 좌담회에 깜짝 등장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이지색 쓰리피스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를 매치한 세련된 차림으로 나타난 멜라니아 여사는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음란물)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이번 좌담회에서 지지를 호소한 '그것을 내려라' 법안은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초당적 법안이다. 이 법안은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사적인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를 연방 차원의 범죄로 규정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피해자의 통지에 따라 해당 콘텐츠를 신속히 삭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한 상태로, 하원의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그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 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녀의 주요 캠페인이었던 'Be Best'(최선이 되자)는 사이버 괴롭힘 방지와 아동 복지 증진에 초점을 맞췄지만, 당시에는 대중 앞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드물었다.백악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기 행정부에서 온라인 안전, 특히 아동과 청소년 보호에 관한 이슈에 더 깊이 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임기 동안 디지털 시대의 아동 보호라는 주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익명을 조건으로 밝혔다.이날 좌담회에는 크루즈 상원의원과 클로버샤 상원의원 외에도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 관련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를 겪은 10대 소녀의 어머니가 증언을 통해 "딸의 얼굴이 포르노 영상에 합성되어 학교 전체에 퍼졌고, 이로 인해 딸이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겪었다"고 토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다.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온라인 성범죄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인간적 이슈"라며 "멜라니아 여사의 지지가 이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멜라니아 여사의 참여로 이 중요한 법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디지털 인권 전문가인 사라 제인슨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딥페이크 제작이 점점 쉬워지고 있어 법적 보호장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유명인이 아닌 일반 시민, 특히 청소년들이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법안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온라인 성범죄에 대응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공식 행보는 백악관 내에서 그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그녀가 전통적인 영부인의 역할을 얼마나 수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트럼프 1기 시절 멜라니아 여사는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며 때로는 남편의 정책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정치 평론가 마이클 브라운은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임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녀가 선택한 첫 번째 공식 이슈가 온라인 성범죄 퇴치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적으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행보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그녀가 영부인으로서 어떤 이슈에 더 목소리를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무대에 복귀한 멜라니아 여사가 이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 우크라 자원 쓸어 담는 미국, '안보는 장식일 뿐'World18일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체결할 예정인 광물 협정이 법적 구멍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협정은 우크라이나의 미래 천연자원 수익 절반을 공동 기금화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세부적인 운용 방식과 지분 배분 등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체결될 협정에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운용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 기금 운영과 관련해 누가 얼마만큼의 지분을 가질지, 몇 년 동안 운영할 것인지 등의 사항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는 원칙만 적시되어 있다. 미국의 지분율은 기존 초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수치는 아직 불분명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협정을 담당할 경우 법률상 미국의 지분율이 30%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협정을 담당할 미국 기관이 어디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관련한 조항도 포함되지 않았다. 팀 마이어 듀크대 국제법 교수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정은 미국이 기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가져갈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는 아직 탐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매장지가 많아 실질적인 채굴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채굴을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하지만, 초기 자금 마련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점도 문제다. 우크라이나가 향후 발생할 자원 개발 수익의 50%를 기금에 넣기로 했지만, 초기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이 자금을 투입할 의무는 없는 상태다. 또한, 이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공약이 포함되지 않았다. 협정문에는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안전 보장을 얻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원론적인 표현만 포함됐을 뿐,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이나 방위 지원에 대한 조항은 명시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 협정이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 경제 안보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보다 확실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브라이언 맥개리 라이든대 국제법 교수는 "양국 간 협력 의무는 있지만, 방위 측면에서 구속력 있는 구체적인 약속이 빠져 있다"며 "향후 협상에서 세부 사항이 합의되어야만 실질적인 조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협정문에는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메커니즘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팀 마이어 교수는 "광물 개발은 종종 분쟁을 야기할 수밖에 없는 분야인데, 이번 협정에서는 갈등 발생 시 어느 국가의 법을 적용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향후 협상 과정에서 분쟁 해결 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뒷받침할 가능성은 있다. 협정문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의무와 충돌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맥개리 교수는 "미국이 EU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지지한다는 점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EU를 향해 "미국을 뜯어내려고 만들어졌다"며 비난한 바 있다.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이행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지분율, 초기 투자금 조달 방식, 분쟁 해결 조항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협정 수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푸틴, 방러 北 리희용 접견... '반미 연대' 강화 속셈?World18일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리희용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리 비서의 면담 사실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만남은 러시아가 미국과 관계 회복 및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리 비서와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군이 2월 초부터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전선에 추가 파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같은 날, 러시아와 미국 외교관들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 대사관 정상화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보안국 연례 회의에서 새 미국 행정부와의 접촉에 대해 "정부 간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려는 상호간 의지가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실용주의와 현실적 관점"을 높이 평가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한편, 북한, 중국, 이란 등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반미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리 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강화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크렘린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미국의 적대국인 나라들과의 외교적 교류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4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으며, 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이란의 "균형 잡힌 입장"에 감사를 표했다.한편, 24일부터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리 비서는 25일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다방면적인 협조의 확대 및 심화 발전에 관한 2025~2027년 의정서'에 서명했다. 26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도 만나는 등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이후 당 차원의 협력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 아메리카노는 가라! 캐나다, '캐나디아노'로 미국에 맞불World19일전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캐나다에서 '아메리카노' 퇴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 일부 카페들이 애국심 고취 차원에서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토론토의 카페 벨렘은 메뉴판에서 아메리카노를 지우고 캐나디아노를 써넣었다. 주인 윌리엄 올리베이라는 "캐나다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괴롭힘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브리티시 컬럼비아에 본사를 둔 키킹 호스 커피는 SNS를 통해 캐나다 전역 커피숍에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 회사는 16년 전부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음료를 캐나디아노로 불러왔다.아메리카노는 2차 대전 당시 이탈리아 주둔 미군이 에스프레소가 너무 진해 물을 타 마신 데서 유래했다. '커피도 모르는 미국인'이라는 조롱의 의미도 담겨 있다는 설이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던지고,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도발하자, 캐나다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산을 선택하라"고 촉구하자, 미국 여행 취소, 자국산 구매 운동이 확산됐다.기념품 가게에는 '캐나다는 판매용 아니다'라고 적힌 옷이 등장했고, 캐나다산 상품 식별 앱도 개발됐다. 양국 하키 경기에서 캐나다 팬들은 미국 국기에 야유를 퍼부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캐나다 시민권 박탈 청원에는 24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 캐나다 국기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로 뛰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했고, 양국은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WP는 아메리카노를 캐나디아노로 바꾸는 운동이 2003년 미국의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바꾸려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당시 프랑스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자, 미 공화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음식 이름 변경을 제안했었다.
- "4시간 동안 시신 옆자리에..." 악몽으로 변한 꿈의 휴가World20일전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꿈같은 휴가를 떠나던 호주인 부부가 끔찍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비행 중 옆자리 승객이 사망했는데, 항공사 측의 황당한 대처로 4시간 동안 시신 옆에 앉아 있어야 했던 것.지난 25일 미첼 링(Mitchell Ring) 씨와 제니퍼 콜린(Jennifer Collin) 씨는 호주 멜버른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향하는 카타르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설렘 가득한 여행의 시작은 순조로웠으나, 도하를 경유하는 동안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부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이 화장실을 다녀온 후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승무원들이 즉시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여성은 끝내 숨을 거두었다.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사망한 승객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체격이 커 쉽지 않았다. 그때 승무원들은 미첼 씨에게 옆자리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첼 씨는 흔쾌히 승낙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싸늘하게 식어가는 시신이었다. 승무원들은 미첼 씨의 자리에 시신을 앉히고 담요로 덮어버린 것이다.결국 미첼 씨는 목적지인 도하에 도착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시신 옆에서 꼼짝없이 비행해야 했다. 제니퍼 씨는 다행히 뒷줄 승객의 배려로 빈자리로 이동할 수 있었다.부부는 승무원들의 안일한 대처에 분노했다. 기내에 다른 빈 좌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시신 옆자리로 이동을 요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착륙 후에도 시신 확인 및 이송 절차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기다리라는 요청에 기가 막혔다고 토로했다.카타르항공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부는 아직까지 항공사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항공사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상황, 특히 사망 사고 발생 시 더욱 세심하고 전문적인 대응 매뉴얼이 필요해 보인다.
- 프라푸치노 이제 굿바이..스타벅스, 칼바람에 메뉴도 '다이어트'World20일전
미국 스타벅스가 다음 달부터 판매 부진 및 제조 복잡성을 이유로 13개 메뉴를 단종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3월 4일부터 프라푸치노 종류를 포함한 13개 메뉴를 판매 중단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 선호도가 낮거나,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다른 메뉴와 유사한 메뉴들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오는 9월까지 전체 메뉴의 약 30%를 줄일 계획이다.이번에 단종되는 메뉴는 ▲아이스 말차 레모네이드 ▲에스프레소 프라푸치노 ▲카페 바닐라 프라푸치노 ▲화이트초콜릿모카 프라푸치노 ▲자바칩 프라푸치노 ▲차이티 크림 프라푸치노 ▲카라멜 리본 크런치 크림 프라푸치노 ▲더블 초코칩 크림 프라푸치노 ▲초콜릿 쿠키 크럼블 크림 프라푸치노 ▲화이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화이트 핫 초콜릿 ▲로얄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라떼 ▲허니 아몬드밀크 플랫화이트 등이다. 상당수가 얼음과 함께 커피, 우유, 크림 등을 갈아 만드는 프라푸치노 메뉴로, 제조 과정 단순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스타벅스는 최근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겪으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 4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주당 순이익은 23%나 줄었다.이에 스타벅스는 본사 관리직 1100명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돌입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CEO) 니콜 브라이언은 "더 작고 효율적인 팀으로 거듭나 스타벅스의 미래 성공을 위한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벅스의 이번 조치는 음료 제조 과정을 간소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메뉴 '다이어트'와 인력 감축이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스타벅스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일각에서는 스타벅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인 '다양한 메뉴'가 축소되면서 고객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타벅스가 '효율성'과 '고객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혼도 추억으로" 중국, '이혼 촬영' 新풍속도World21일전
최근 중국에서 이혼 과정을 전문 사진사에게 의뢰해 기록으로 남기는 '이혼 촬영'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봉황망 등 중화권 매체들은 이러한 이색적인 문화 현상을 보도했다.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사진사 즈웨이는 2024년 말 한 부부로부터 이혼 촬영 의뢰를 받았다. 이들은 이혼 수속을 밟는 민정국에서부터 이혼하는 부부 둘이서 산책하고 대화하며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달라고 요청했다. 영상과 사진 몇 장을 포함한 패키지 가격은 1800위안(약 36만원)이었다. 즈웨이가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원하는 이혼 부부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그는 "주 고객층은 30~35세 여성"이라며 "현재는 웨딩 촬영이나 프러포즈 촬영보다 이혼 촬영 의뢰가 훨씬 많다"고 밝혔다.또 다른 사진사 샤오자오는 이혼 촬영 수요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50%나 인상했지만, 오히려 고객들은 "이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훗날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때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라며 그를 설득했다고 한다.이러한 '이혼 촬영' 유행에 대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즈웨이는 "촬영 전 이혼 사유를 파악하는데, 가족의 반대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 불가피한 이유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이 촬영 중 매우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신혼부부의 행복한 순간을 담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그는 "만약 고객이 재결합을 위해 다시 찾아온다면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혼 촬영을 취소하는 것은 더욱 환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중국 민정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2만 8천 쌍(1.1%) 증가한 반면, 혼인 신고 건수는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혼 촬영'은 이혼을 단순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기념하려는 새로운 풍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