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아웃 48% 감소! 주 4일 근무의 마법 같은 효과 밝혀졌다World5일전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로 시간만 줄이는 '주 4일제'가 근로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번아웃은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전 세계 6개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실험을 통해 근무 시간 단축이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미국 보스턴대 줄리엣 쇼어와 원 판 교수팀은 호주,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등 6개국 141개 업체에 종사하는 2,89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임금 감소 없이 주 4일제를 시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번아웃, 직무만족도, 정신·신체 건강 지표 등을 측정하고 그 효과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했다.실험 결과, 주 4일제를 적용받은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시행 전 39.12시간에서 34.48시간으로 4.64시간 감소했다. 참가자들 중 30.8%는 주당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줄었고, 24.6%는 5~7시간, 20.3%는 1~4시간 감소했다. 반면 24.3%는 근무 시간에 변화가 없었다.근무 시간 감소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직무 만족도가 향상되고, 번아웃이 감소했으며, 정신 건강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수면 문제와 피로 수준 감소, 개인 업무 능력 향상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직무 만족도 향상에는 업무 수행 능력 향상(19.6%)과 피로도 감소(8.4%), 수면 문제 감소(7.8%)가 기여했다. 번아웃 감소에는 피로도 감소(48.1%)와 업무 수행 능력 향상(16.6%)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신 건강 개선에는 피로도 감소(24.3%), 수면 문제 감소(10.9%), 업무 수행 능력 향상(10.5%)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근무 시간 감소폭에 따라 긍정적 효과의 크기가 달랐다는 것이다. 주당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줄어든 그룹에서 번아웃 감소, 직무만족도 향상, 정신건강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1~4시간, 5~7시간 감소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으나, 개선 폭은 8시간 감소 그룹보다 작았다.이러한 결과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기존과 동일하게 주 5일제를 유지한 12개 업체 285명의 직원들은 6개월의 모니터링 기간 동안 별다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금 감소 없는 근무일 단축과 근무 시간 축소가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조직과 정책 입안자들이 근무 시간 재평가를 통해 직원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제안했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의 한계점도 인정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주 4일제에 우호적인 특성이 있을 가능성과, 주관적 자기 보고에 기반한 점 등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산업과 조직 규모를 포함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영국 당국이 경고한 '여름 인기 음료'의 충격적 진실World6일전
영국 보건 당국이 7세 미만의 어린이는 글리세롤이 함유된 슬러시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슬러시는 얼음을 잘게 부수거나 갈아서 달콤한 시럽이나 향료를 섞어 살짝 얼린 음료다.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슬러시를 만드는 데 최소한의 글리세롤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FSA에 따르면 7~10세 어린이는 글리세롤이 든 슬러시를 하루에 350mL 이상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특히 FSA는 글리세롤 영향에 더 취약한 7세 미만 어린이의 슬러시 섭취는 아예 제한해야 한다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슬러시에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식감 유지를 위해 글리세롤이라는 성분이 첨가된다. 글리세롤은 설탕의 대체재로, 음료의 어는 점을 낮춰 슬러시가 완전히 얼지 않고 살얼음처럼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설탕을 사용한 슬러시는 액체 성분이 완전히 얼지 않도록 하는데 100mL당 12g의 설탕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리세롤을 사용하면 100mL당 5g으로 같은 상태의 슬러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는 글리세롤을 선호한다.문제는 글리세롤은 체내에서 혈액의 수분과 혈당을 급격하게 흡수한다는 것이다. 신체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아이는 이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시간에 여러 잔을 마시면 ‘글리세롤 중독’으로 저혈당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의식을 상실할 수도 있다. 글리세롤 중독의 증상으로는 구토, 심한 창백함, 저혈당 쇼크, 의식 상실 등이 있다.영국 식품기준청의 수석 과학 고문 로빈 메이 교수는 “글리세롤이 함유된 음료는 겉보기에 무해하고 부작용이 대체로 경미하다”면서도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어린아이에게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10월 영국에서는 4세 남자아이가 딸기맛 슬러시를 마신 후 의식을 잃은 적 있다. 3세 여자아이가 라즈베리맛 슬러시를 마신 뒤 30분 후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간 일도 발생했다.영국은 제조업체가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글리세롤의 최대 허용량이 없는데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르면 식품첨가물로서의 글리세롤은 최대 허용량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퀀텀 사티스 방식으로 규제되고 있다. 퀀텀 사티스 방식은 식품첨가물의 사용 기준 중 하나로 ‘충분한 양만큼’ 넣는 것을 의미한다. 즉, 식품 제조에 기술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양을 사용할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글리세롤 관련 규제와 인식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호자는 슬러시를 포함한 음료를 사기 전 라벨에 글리세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건 당국도 연령별 글리세롤 섭취 권고량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 콘서트 갔다가 인생 파탄난 유니콘 기업 CEOWorld7일전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투어 콘서트 현장에서 관객석을 비추던 카메라에 한 커플이 포착된 것이 계기가 되어, 미국 유명 IT기업 CEO의 불륜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콘서트 현장의 짧은 장면에서 시작돼 기업의 최고경영자 사임까지 이어지는 후폭풍을 낳았으며, 콜드플레이는 이를 유머러스하게 수습하며 화제를 더했다.사건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공연에서 벌어졌다. 당시 무대 위의 크리스 마틴은 평소처럼 '점보트론 송(Jumbotron Song)'이라는 관객 참여 코너를 진행했다. 이 코너는 대형 스크린에 관객을 비추고 즉석에서 관객을 위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순서다. 마틴은 “화장을 안 했다면 지금 하세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밝은 분위기 속에 카메라를 관객석으로 돌렸다.그러나 전광판에 비춰진 한 커플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다. 남성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여성은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급히 몸을 돌렸다. 애정행각을 즐기던 두 사람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갑작스럽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당 커플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커플의 정체가 드러났다. 남성은 ‘아스트로노머(Astronomer)’라는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으로 확인됐으며, 여성은 이 회사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로노머는 2022년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고, 현재는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민간 빅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바이런은 기혼자로 알려져 있으며, 영상이 확산된 이후 그의 아내는 SNS에서 남편의 이름을 지우고 가족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두 당사자는 현재까지 불륜 의혹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결국 아스트로노머 측은 20일 공식 성명을 내고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비전과 고객 중심의 업무는 변함없을 것이며, 우리 팀은 여전히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콜드플레이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크리스 마틴은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이어진 다음 공연에서 같은 코너를 소개하며 “이번에도 여러분을 화면에 비출 테니, 화장을 안 했다면 지금 하라”고 재치 있게 언급했다. 이는 전례의 해프닝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유쾌하게 넘기는 방식으로 해석됐다.한편, 점보트론 화면에 불륜 커플이 포착되며 사생활이 전 세계적으로 드러나는 이례적인 상황은 디지털 시대의 공적 영역과 사적 경계에 대한 경각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SNS 상에서는 ‘콘서트 하나로 인생이 바뀌었다’,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줄이야’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이번 사건은 음악과 기술, 사생활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단순한 공연 장면 하나가 기업 경영의 지형을 흔든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 기적을 기다린 7300일 '잠자는 왕자' 알왈리드 35세로 영면World8일전
20년간 혼수상태에 빠져 ‘잠자는 왕자’라는 안타까운 별명으로 불렸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칼리드 빈 탈랄 왕자가 향년 35세의 나이로 마침내 영원한 잠에 들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오랫동안 기적을 염원했던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슬픔과 함께 그의 헌신적인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의 아버지이자 지난 20년간 아들의 병상을 굳건히 지켜온 칼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들의 사망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신의 뜻과 운명을 믿는 마음으로, 크나큰 슬픔과 비통함 속에 사랑하는 아들 알왈리드 왕자를 애도한다"는 글을 남기며, 20년간의 고통과 희망이 교차했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아버지의 애통한 심경이 담긴 이 메시지는 아랍 전역에 퍼져나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알왈리드 왕자의 비극은 2005년, 그가 16세의 어린 나이로 영국 런던의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던 때 시작되었다. 불의의 교통사고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심각한 뇌출혈을 겪은 그는 사고 직후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연명치료를 받아왔다. 그의 기구한 사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아랍 세계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많은 이들이 그의 회복을 기원했다.특히 알왈리드 왕자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아버지 칼리드 왕자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아들이 언젠가는 깨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수많은 의료진과 함께 아들의 곁을 지켰다. 의료진이 인공호흡기 제거를 권유할 때도 그는 "신의 기적을 믿는다"며 이를 거부했고, 아들의 침대 곁에 앉아 매일 기도를 올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2019년에는 가족들을 통해 알왈리드 왕자가 머리와 왼팔을 움직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기적에 대한 희망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끝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20년간 이어져 온 기나긴 투병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알왈리드 왕자의 사망 소식은 그를 '잠자는 왕자'로 기억하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게 했다. 그의 삶은 비록 혼수상태로 점철되었지만, 그의 가족, 특히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희망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유족 측은 알왈리드 왕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20일부터 사흘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알왈리드 궁에서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그의 삶이 남긴 메시지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 폭격 한 방에 시리아, 군대 철수 선언..드루즈족 싸움도 ‘일단 멈춤’World11일전
시리아 과도정부가 이스라엘의 수도 다마스쿠스 군사기지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인접한 남부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6일(현지시간) 시리아 과도정부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남부 스웨이다주 주도 스웨이다에서 진행 중이던 모든 군사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이라 밝히며, 정부 관계자와 드루즈족 종교 지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해 군사 작전 중단 상황을 감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과도정부 국방부는 같은 날 스웨이다 지역 내 소요 세력을 진압한 뒤 군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습했으며, 시리아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3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시리아군이 스웨이다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대응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웨이다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약 70km 떨어진 남부 도시로,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드루즈족은 이슬람 시아파에서 갈라진 독자적인 종교 집단으로 세계적으로 약 200만 명이 있으며, 시리아에는 약 60만 명, 이스라엘에는 약 13만 명이 거주한다. 드루즈족은 이스라엘 내에서 다른 아랍계와 달리 1957년부터 군 복무를 해왔으며, 경찰과 보안군 요직을 차지해 왔다. 한편 시리아 내 드루즈족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항해 10년간 내전을 겪었고, 최근 과도정부 수립 이후에도 관계가 좋지 않았다.이번 갈등은 지난 11일 스웨이다와 다마스쿠스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이슬람 수니파 계열 베두인족 유목민이 드루즈족 상인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이 납치 사건을 계기로 양측 민병대가 보복 납치와 무력 충돌에 돌입했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15일 정부군을 투입해 사태 진압에 나섰으나, 일부 수니파계 정부군이 베두인족 편에 서서 드루즈족을 탄압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13일부터 16일까지 스웨이다에서 최소 350명이 사망했다. 15일 일시 휴전했으나 곧 충돌이 재개됐다.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수호자’를 자처하며 15일 스웨이다를 공습했고, 시리아 과도정부에 드루즈족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부터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적대 세력 제거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시리아 정권 교체 이후 과도정부에 남부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과도정부가 쿠네이트라, 다라, 스웨이다주를 포함한 남부 전역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하고 다마스쿠스 남쪽 진출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시리아 과도정부는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같은 날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당사자들과 접촉해 구체적 조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으며, 과도정부와 드루즈족 지도자들이 새로운 휴전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모든 당사자가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지난달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을 ‘광적’이라 규정하며 세계와 역내 국가들이 단결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이번 공습을 “시리아 정부 안정화 노력 방해”라고 비판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역시 시리아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이번 사태는 시리아 내 복잡한 종파적 갈등과 외부 세력 간의 지정학적 대립이 얽힌 가운데, 이스라엘이 드루즈족을 정치·군사적 구실로 활용하며 시리아 남부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군사 작전 중단과 함께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남부 스웨이다를 중심으로 한 민족·종교 간 충돌과 외부 개입은 시리아 내전의 새로운 국면으로 평가되며, 향후 지역 안보 상황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6천 평 규모 '공중 요새' 등장... 중국 도심에 갑자기 나타난 충격적 구조물World12일전
중국 산둥성 지난시 도심 중심부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기 주입식 구조물인 초대형 에어돔이 설치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거대한 구조물은 높이 50m에 달하며, 면적은 무려 2만㎡(6,050평)에 이르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이 에어돔은 단순한 과시용 건축물이 아닌 실용적인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미세먼지가 인근 주민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도입된 것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는 필연적으로 주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에어돔은 그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기술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이 구조물은 경량 PVDF(폴리비닐리덴 플루오라이드) 코팅 폴리에스터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 소재는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나 대형 구조물에 적합하다. 내부 압력 유지와 공기 순환을 위해 4대의 대형 팬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돔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내부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에어돔에 적용된 첨단 환경 관리 시스템이다. 음압 시스템과 공기 정화 장치가 설치되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는 주변 지역의 대기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돔 상부에는 투명 패널이 설치되어 자연광이 내부로 충분히 유입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낮 시간대에는 별도의 인공 조명 없이도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이 에어돔의 또 다른 장점은 설치와 해체의 용이성이다.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통해 해체할 수 있어, 임시 구조물로서의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일시적으로 감수하면서도, 공사 완료 후에는 원래의 도시 경관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이 에어돔을 "현대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이라고 소개하며 중국의 친환경 도시 개발 노력을 강조했다. 이는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환경 보호와 주민 복지를 고려하는 중국의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이 초대형 에어돔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도시 환경 보호라는 상충되는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혁신적인 시도로, 향후 다른 대도시의 건설 프로젝트에도 유사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도시 개발과 환경 보호의 공존을 위한 이러한 기술적 해결책은 전 세계 도시 계획자들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토마토가 '살려달라' 외치자 나방이 도망갔다...과학자들도 경악한 식물의 비밀World12일전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처음 입증됐다. 영국 B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의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연구팀은 토마토가 물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특정한 소리를 내고, 암컷 나방들이 이 소리를 듣고 해당 토마토에 알을 낳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2년 전에도 식물들이 고통을 겪거나 건강하지 않을 때 특정한 소리를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식물의 비명'은 인간의 청각 범위를 벗어나 우리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많은 곤충과 박쥐, 일부 포유류는 이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요시 요벨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동물들이 식물에서 나는 소리를 바탕으로 꽃가루를 옮길지, 식물 안에 숨을지, 또는 식물을 먹을지 등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나방들이 식물의 외관이 아닌 소리에 반응한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엄격하게 통제된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나방들이 물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토마토가 내는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피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앞으로 연구팀은 다양한 식물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그리고 다른 생물종들도 이런 소리를 기반으로 행동을 결정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식물들이 서로에게 소리로 정보를 전달해 가뭄과 같은 환경 변화에 함께 대응하는지도 연구할 계획이다.텔아비브대학의 릴라흐 하다니 교수는 "만약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생명체는 다른 식물일 것"이라며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구진은 식물들이 의식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식물이 처한 환경 조건의 변화로 인한 물리적 효과가 소리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리가 다른 동물들, 심지어 다른 식물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하다니 교수는 이런 현상을 식물과 동물이 소리를 내고 듣는 능력을 함께 발달시키며 '공진화'해 온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진화란 서로 다른 종이 상호작용하며 함께 진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이 연구 결과는 오픈 액세스 학술지 'e라이프'(eLife)에 지난해 12월 게재됐으며, 식물과 동물 간 소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日 도카라 열도서 지진 2000회 돌파... '7월 대지진설' 현실화되나World14일전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도카라 열도에서 발생한 연속 지진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소규모 지진이 14일까지 2000회를 넘어서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는 과거에도 지진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다.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 활동은 그 규모와 빈도 면에서 예년의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일본 기상청이 감지할 수 있는 진도 1 이상의 지진만 해도 12일에는 30회, 13일에는 70회나 발생했다. 14일에도 오전 8시 32분경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오전 9시까지 약 20회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처럼 지진이 계속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지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많은 주민들이 안전을 위해 섬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쿠세키지마와 고다카라지마 등 도카라 열도 내 섬들에서 섬 밖으로 대피한 주민은 현재 65명에 달한다. 이들의 피난 생활도 장기화되고 있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아쿠세키지마의 한 학교 교장인 요시로 토보는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끝없는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며칠째 계속 흔들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잠도 잘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언이다.한편, 이번 도카라 열도의 연속 지진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더 큰 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도카라 열도 지진 이전부터 홍콩 등지에서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등을 근거로 일본에서 올해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된 바 있다.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은 이 같은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에는 아무런 과학적 관계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기상청은 현대의 과학 지식으로는 지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전문가들은 도카라 열도가 위치한 지역이 필리핀 해양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에 가깝기 때문에 지진 활동이 활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번 연속 지진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인지, 아니면 단순히 지각의 일시적인 활동인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도카라 열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지진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필요시 추가 대피 조치를 취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나폴레옹도 놀랄 반전..성폭행 피해자, 프랑스 최고 훈장 받다!World15일전
프랑스에서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들을 공개 재판정에 세워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준 지젤 펠리코(72) 씨가 프랑스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égion d'honneur)를 받게 됐다.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관보에 따르면, 펠리코 씨는 14일 혁명기념일을 맞아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Chevalier) 등급 서훈자로 선정됐다. 이는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사회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프랑스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지젤 펠리코 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선다. 그녀는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약 9년간, 당시 남편이었던 도미니크 펠리코의 악랄한 농간으로 약물에 취한 채 수십 명의 낯선 남성들에게 성폭행당하는 끔찍한 피해를 겪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장기간의 성적 착취와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펠리코 씨는 좌절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고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로 결심했다.이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해 피고인 50명에 대한 1심 재판으로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성폭행 재판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펠리코 씨는 이례적으로 재판을 공개로 진행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의 이러한 결단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사회적 낙인과 침묵의 문화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행위였다. 펠리코 씨는 법정에서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피고인들 몫이어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며, 수많은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용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더 이상 숨지 않고 목소리를 내도록 격려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피해자 중심의 사법 정의 실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켰다.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오랜 관습에 균열을 내고, 가해자에게 온전히 책임을 묻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공로로 펠리코 씨는 올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군사적 공적뿐 아니라 프랑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이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최고 등급인 그랑크루아(Grand-Croix)를 포함해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Officier), 그리고 이번에 지젤 펠리코 씨가 받게 된 슈발리에(Chevalier)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펠리코 씨의 이번 서훈은 그녀의 개인적인 용기를 넘어, 성폭력 피해자들의 권리 신장 및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지대한 공로를 프랑스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이는 피해자 중심의 사법 정의 실현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것이다.
- 룰라, 트럼프 관세 폭탄에 오히려 땡큐World17일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이 조치가 오히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정치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지 시각 2025년 7월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위협이 브라질 내에서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룰라 정부가 이를 활용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와 함께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문제를 들며, 이는 명백한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22년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상황을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하며,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브라질 대법원이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에 ‘불법적인 검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며, 브라질 주권과 사법 체계에 직접적인 개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정치적 이유를 들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경제 논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은 지난 15년간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4,100억 달러(약 563조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 왔으며, 현재도 브라질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즉, 경제적으로 브라질에 불리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주권 국가인 브라질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자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브라질 내에서는 최근 식품 물가 상승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의 관세 위협과 정치적 압박은 룰라 대통령에게 뜻밖의 정치적 선물로 작용하고 있다. 룰라 정부는 미국과의 대립 구도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에 맞서 자국 주권을 수호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모멘텀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룰라는 공식 연설에서 “브라질은 그 누구의 가르침도 받지 않는 주권 국가”라며 미국의 관세 부과 시 브라질 의회를 통과한 ‘상호주의법’에 따라 미국산 수입품에 동등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브라질 외무부 역시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공식 항의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을 ‘모욕적’이라는 표현과 함께 반송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룰라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가 미국 내에서 브라질 국익에 반하는 로비를 벌였다는 비판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번 관세 위협을 ‘보우소나루 세금’이라고 명명하며, 국민들에게 ‘트럼프 편에 설 것인가, 브라질 편에 설 것인가’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이분법적 프레임을 만들어 보수 야권을 정치적 궁지로 몰아넣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이로 인해 브라질 보수 야권은 내분과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2026년 대선 구도가 룰라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 분석가 토마스 트라우만은 FT 인터뷰에서 “룰라가 정치적으로 다시 게임에 복귀했다”며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야권이 우세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룰라가 승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처럼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위협과 내정 간섭은 브라질 내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룰라 정부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있다. 브라질 국민들은 미국의 압박에 맞서 주권 수호를 외치며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브라질의 국내 정치 구도뿐 아니라 미·브라질 양국 간 경제·외교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이 정치적 이유로 고율 관세를 부과받는 사례가 향후 국제 무역질서에 미칠 파장 역시 주목받고 있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산 고율 관세 부과 위협은 브라질 내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계기가 되었으며, 브라질의 주권과 자주성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2026년 브라질 대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번 미국의 강경 행보가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이시바 총리, '황제 라멘' 한 그릇에 일본 정국이 '들썩'World18일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라멘 사진 한 장이 이른바 '황제 라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본 정가와 여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시선과 동떨어진 듯한 총리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지난 9일, 제이캐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5일 올린 엑스(X, 옛 트위터) 게시물을 보도했다. 이 게시물에서 이시바 총리는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 있는 라멘집을 찾아 식사한 사실을 알리며, 자신이 먹은 라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라멘은 평범한 라멘과는 거리가 멀었다.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슈(일본식 돼지고기 고명)가 가득 쌓여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사진과 함께 "여러분 잘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는 감탄사를 덧붙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그러나 총리의 소박한 일상 공유 의도와는 달리, 해당 사진은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즉각적인 논란을 야기했다. "국민들은 돈이 없어 고생하는데 총리는 사치스럽다", "특식을 먹은 것이 아니냐", "나가오카는 쌀의 고장인데 쌀로 만든 라멘인가" 등 조롱과 비난이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듯한 총리의 모습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라멘 한 번 먹었다고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것은 과하다", "총리도 사람인데 너무 가혹하다"는 옹호론도 일부 존재했으나, 전반적인 여론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끼 식사의 문제가 아닌, 현재 일본이 처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나가오카 방문은 지역구 참의원(상원) 선거에 출마한 나카무라 마이 자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번 참의원 선거는 고물가와 서민 경제 대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이시바 내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민감한 시기에 총리가 호화로운 라멘 사진을 공개한 것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정서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현재 이시바 내각은 저조한 지지율로 인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할 경우, 야당들이 뭉쳐 이시바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불거진 '황제 라멘' 논란은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향후 선거 결과와 내각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소해 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 일본 정치의 격랑 속에서 예상치 못한 파고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트럼프의 칼날에 무너지는 NASA...핵심 인재 2000명 '엑소더스'World19일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도 높은 예산 삭감과 감원 요구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급 직원 2000여 명이 조기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규모 인력 유출은 미국의 우주 탐사 계획과 전략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최소 2145명의 NASA 고위직 기술자와 관리 책임자들이 백악관의 압박에 따라 퇴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반 공무 담당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감원 규모는 2694명에 달한다. 이는 백악관이 당초 요구한 5000명 이상의 감원 목표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트럼프 행정부는 NASA의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전년도 대비 약 25%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도 248억 달러(약 34조1000억 원)에서 188억 달러(약 25조80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 예산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NASA는 1960년대 초반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예산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이번 감원은 NASA의 10개 지역 센터 전체와 달 탐사 계획, 심해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현재까지 퇴직에 합의한 인원이 백악관이 요구한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달 하순까지 더 많은 직원이 퇴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강제 해고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감원으로 NASA의 핵심 역량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반세기 만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보내려는 아르테미스 계획 등 주요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폴리티코는 NASA를 떠나는 핵심 연구·기술자들이 최근 사업을 확장 중인 민간 우주기업에 다수 영입되면서, 이들이 다시 기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이러한 상황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ASA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한미 우주협력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우주 탐사 역량 약화는 글로벌 우주 협력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 요구는 단순히 NASA 내부의 문제를 넘어, 미국의 우주 패권과 국제 우주 협력의 미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푸틴에 '실망' 폭탄! 젤렌스키는 '대박'!" 트럼프의 '극과 극' 외교World20일전
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용 무기 추가 제공을 결정하며, 불과 일주일 만에 무기 지원 중단 결정을 뒤집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임을 명확히 밝히며, 이번 결정이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고 살상을 멈추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결정은 지난주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 부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당시 지원이 중단되었던 무기 목록에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수십 기, 155㎜ 고폭탄 포탄 수천 발, 헬파이어 미사일 100여기, 지엠엘알에스(GMLRS) 정밀유도 로켓 시스템 250세트 이상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스팅어, 에이아이엠(AIM) 공대공 미사일, 유탄발사기 등 핵심 방어 무기들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우크라이나의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무기 지원 재개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무기를 보낼 것이다. 보내야만 한다. 그들이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강하게 공격받고 있다. 대부분 방어용 무기지만, 우리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현재 우크라이나가 처한 위급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번 무기 지원 재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실망스러웠고 휴전 논의에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극찬하며, 두 정상과의 관계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이러한 미국의 정책 급선회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는 약 1270대의 드론과 39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1000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전례 없는 수준의 공격을 감행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맹공 속에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 강화는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으며, 미국의 이번 결정이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두 아내 둔 45세 남성, 6세 소녀 세 번째 신부로..탈레반 '9살 되면 허용'World20일전
아프가니스탄에서 6세 소녀가 45세 남성에게 팔려가 강제 결혼을 당할 뻔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 사건에 개입한 탈레반 과도 정부가 조혼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다 "아이가 9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 결혼을 시작하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는 점이다.지난 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남서부 헬만드 주에서 45세 남성이 6세 소녀와 성대한 결혼식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두 명의 아내가 있는 이 남성은 세 번째 신부로 6세 소녀를 맞이하려 했으며, 소녀의 부모에게 식량 마련을 위해 1600파운드(약 280만원)에 해당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딸을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소녀는 팔려가기 전날과 당일 밤낮으로 울며 "커서 의사가 되고 싶으니 학교에 보내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소식이 알려지자 탈레반 정권은 소녀의 아버지와 45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러나 이들을 기소하지 않고, 6세 소녀와의 결혼을 제지하면서도 "아이가 9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생활을 시작하라"고 통보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법적으로 15세 미만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사회 혼란과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어린 여자아이들의 조혼 및 매매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유엔 여성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탈레반의 여아 교육 제한 조치 이후 아동 조혼이 25% 증가했으며, 이는 빈곤 심화와 여성·여아에 대한 엄격한 제한, 교육 금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인권 단체들은 조혼이 소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며 국제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또한 아프간에는 '바차 바지(Bacha Bazi)'로 불리는 소년 성 착취 악습도 여전히 만연하다. 권력층 성인 남성들이 소년들에게 여장을 시켜 춤을 추게 하거나 성 노예로 착취하는 명백한 아동 성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관습이라는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 경매를 통해 소년들을 강제로 성매매시키는 행위까지 벌어지며, 이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아동 학대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지만, 사회적·경제적 구조와 권력 문제로 인해 근절되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 고작 8살, 텍사스 홍수에 캠프 참가 어린이 27명 숨져World20일전
미국 텍사스주 중부 커 카운티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집중 폭우로 인해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불행히도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여름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가했던 8세 어린이들이 대거 희생되면서 지역사회와 전국에 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 폭우가 과달루페 강의 급격한 범람을 일으켰고, 그 인근에 있던 캠프 미스틱이 급류에 잠기면서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와 인솔자들이 휘말렸다. 사망자 대부분은 8세 전후의 어린 소녀들로 알려졌으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들은 앨라배마주 출신을 비롯해 해들리 한나, 엘로이즈 펙 등 다수의 어린이들이다.희생자 가족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한 할머니는 페이스북을 통해 손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고, 또 다른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딸은 항상 웃는 아이였다"며 "처음 참가한 캠프를 매우 좋아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가족들은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며 지역사회와 전국민의 위로와 기도를 부탁했다.커 카운티 당국은 초기 집계에서 캠프 참가 어린이 27명을 포함한 사망자 75명을 발표했다가, 이후 집계가 수정되어 이날 오후 기준 84명으로 늘어났다. 트래비스, 버넷, 켄달 등 주변 카운티에서도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돼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는 10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캠프 참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다수의 인원이 여전히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현지 당국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잦은 호우와 악천후로 인해 수색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다행히 이날 밤부터는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보되어 향후 수색에 다소 호재가 될 전망이다.이번 폭우는 텍사스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에서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흐르는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집중되었으며,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이 발생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폭우와 홍수 피해 규모가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대형 재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강물이 범람하기 전, 해당 강 상류에 위치한 캠핑장과 인근 주거지에 대한 미리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아 당국의 초기 대응 실패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홍수 경보와 대피령 발령 과정에서 미 국립기상청(NWS) 지방 사무소 인력 감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지방 사무소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신속하고 정확한 경보 전달이 어려웠다는 것이다.텍사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는 이번 재난과 관련해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특히 물가 근처에 있던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을 모두 높은 지대로 대피시켰을 것"이라고 밝히며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 상무부에 NWS 인력 감축과 이번 인명 피해 간 연관성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이와 관련해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부도덕하고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강력 반박했다. 레빗 대변인은 "국립기상청은 적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경보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강조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홍수와 피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공식 선포했다. 또한 대통령은 7월 11일경 피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이번 텍사스주 폭우 및 홍수 피해는 갑작스러운 자연재해가 한순간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향후 기상 경보 체계와 대피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열차 사고 같은 머스크...트럼프와 전면전 선언에 테슬라 주가 폭락 위기World20일전
일론 머스크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제3정당 창당을 공식화했으며,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 정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규모만으로도 논쟁적인 법안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진정한 뜻을 반영하는 법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머스크의 이번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감세법안이 자신이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삭감 노력에 반한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이 법안에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최대 7500달러)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테슬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재정 적자 해소를 표방하는 제3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했었고, 트럼프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자 곧바로 창당을 선언했다.미 연방재정책임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의 감세안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가 약 4조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의 창당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5주간 머스크가 완전히 탈선해서 열차 사고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시스템은 제3정당의 성공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머스크의 정치 참여는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했는데, 이러한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머스크가 지난 5월 말 DOGE를 떠나자 테슬라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신당 창당 발표로 머스크의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발을 들이고 워싱턴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테슬라 투자자와 주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를 지지하는 핵심 팬층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더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계속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윌리엄블레어의 제드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감세안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탄소배출권 저감에 따른 규제 크레딧 판매 매출이 사라질 위험을 지적하며, "이로 인한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스하이머는 이러한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테슬라는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 외에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도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란, 미국 공습에 '가짜 보복'으로 응수...트럼프에게 사전 통보했다World20일전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인 6월 24일 새벽, 이스라엘과 이란이 갑작스럽게 휴전에 들어갔다. 수십 년간 '은밀한 전쟁'을 벌여온 두 국가는 최근 공개적 충돌로 전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스라엘은 6월 13일 이란을 공식적으로 공습하며 두 가지 목표를 추구했다.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파괴와 체제 변경이었다. 특히 지하 깊숙이 위치한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필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6월 22일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고, 세계는 이란의 보복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6월 24일 새벽 트럼프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발표했다.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60% 농축 우라늄 400kg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핵탄두 9~10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러나 IAEA와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4월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란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 핵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화가 진행 중이었다.이스라엘의 6월 13일 공습은 테헤란과 나탄즈의 핵시설 등 6개 도시를 타격했으며, 이란 군 참모총장과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 등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이란도 이스라엘 도시들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큰 피해는 주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대공 방어체계를 다수 파괴하며 '공중 우위'를 확보했지만,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미국은 6월 22일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실행했다. B-2 스텔스 폭격기 7기가 포르도 등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고, 미 잠수함은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 트럼프는 이 작전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주장했으나, 국방정보국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이란 핵무기 개발을 수개월 지연시켰을 뿐 "완전 무력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미국의 공습 다음 날인 6월 23일, 이란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14기를 발사했다. 그러나 이란은 사전에 카타르에 통보했고, 카타르는 이를 미국에 알렸다. 이로 인해 미국은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불과 몇 시간 후, 트럼프는 이스라엘로부터 휴전 동의를 얻어 카타르를 통해 이란에 전달했다. 양측은 상대방이 멈추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휴전 발표 후에도 양측은 서로를 비난하며 추가 공격을 이어갔고,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격노한 후에야 물리적 충돌이 중단되었다.이번 전쟁에서 이란은 600여 명의 사망자와 47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28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란 미사일이 대규모로 이스라엘 방공망을 돌파해 인명 피해를 입힌 첫 사례였다.휴전 이후 상황은 불투명하다. 트럼프는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이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합의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경우 다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관해 미국과 타협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팜플로나, 축제 시작부터 '나체 시위'로 후끈 달아오른 사연은?World21일전
스페인의 3대 축제 중 하나이자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산 페르민' 축제가 지난 6일(현지시간) 팜플로나에서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특히 도시의 옛 골목을 질주하는 소들을 피해 사람들이 달아나는 아찔한 '엔시에로'(황소 달리기)로 유명한 이 축제는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며 성대한 막을 올렸다. 팜플로나 시 전체가 축제의 열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전통의 계승과 동물권 논란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올해 축제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전통 '추피나소'(폭죽 발포)는 예년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시청 발코니에서 울려 퍼진 축포와 함께 "자유로운 팔레스타인 만세"라는 구호가 터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축제 조직위원회가 대량 학살에 맞서는 취지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상징적인 전통을 바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호세바 아시론 팜플로나 시장은 개막 연설에서 "지구촌 다른 곳에서 대량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며 인도주의적 메시지를 전달, 축제의 시작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했다. 시청광장에만 1만 4천 명 이상, 거리 곳곳에는 2만 5천 명 이상이 모여 새하얀 상하의에 붉은 띠를 두른 전통 복장으로 축제를 만끽했으며, 붉은 수건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팜플로나 시는 축제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약 1천 명의 현지 경찰을 배치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축제 기간 동안 14개 전통 무용단 공연, 투우 경기, 교향악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도시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특히 팜플로나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산 페르민 축제는 올해 호텔 객실 예약률이 8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그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은 팜플로나의 역사적인 거리를 거닐며 축제의 활기찬 에너지를 만끽하고 있다.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엔시에로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통을 따라 구불구불한 골목 자갈길을 달리는 황소 6마리를 피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며 짜릿함과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이 아찔한 황소 달리기는 스페인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동물권 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국제 동물권 단체 소속 활동가 수십 명은 산 페르민 시작 하루 전인 5일, 팜플로나 시내에서 나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머리에 소뿔 장식을 달고 온몸에 붉은 물감을 칠한 채 죽어가는 소들을 표현하며, 인간의 쾌락을 위해 희생당하는 소들을 기리고 엔시에로와 투우 경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는 축제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동물 학대 논란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전통과 윤리 사이의 복잡한 딜레마를 제기하고 있다.산 페르민 축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해는 또 다시 떠오른다'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이 축제는 팜플로나 시민들에게 단순한 행사를 넘어선 문화적 정체성과 자부심의 상징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동물 복지와 인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축제의 일부 요소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팜플로나 시와 축제 조직위는 안전 강화와 함께 이러한 논란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을 모색하며,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적 가치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산 페르민 축제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며, 동시에 전통의 가치와 현대 사회의 윤리적 기준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 머스크, 트럼프와 절연 후 신당 창당 선언…양당 독점 깨나?World21일전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혁신 기업가로 평가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이후 신당 ‘미국당’(America Party, 아메리카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란을 예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통적인 견고한 ‘양당제’ 체제와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 머스크의 신당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자리잡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미국은 대선과 대부분 주(州) 선거에서 승자독식제(Winner-take-all system)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모든 의석을 가져가고, 나머지 표는 모두 무효가 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이라는 양대 정당 외에 제3당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매우 어렵고, ‘사표(死票)’ 우려가 커 제3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역사적으로도 제3당이 큰 돌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었다. 억만장자 로스 페로는 1992년 대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와 전체 득표율의 18.9%를 얻으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승자독식제도 탓에 단 한 명의 선거인단도 확보하지 못했다.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모색했으나 포기했고, 언론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역시 무소속으로 뉴욕시장에는 당선됐지만 대선 출마는 성공하지 못했다.더욱이 신당 창당 과정 자체가 각 주마다 까다로운 등록 절차와 높은 문턱을 두고 있어 ‘새 정당’이 전국적으로 자리 잡기 매우 어렵다. 선거 전문 변호사 브렛 카펠은 CBS 뉴스에 “각 주마다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법률이 다양하며, 대부분 양당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는 신당 등록 시 유권자 0.33%에 해당하는 약 7만5000명의 당원 확보 혹은 110만 명의 서명 제출을 요구한다. 등록 이후에도 선거에서 최소 2% 이상의 득표율을 유지하거나 동일한 0.33% 등록 기준을 지켜야 정당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CNN은 머스크가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반발로 인해 각 주에서 법적 다툼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녹색당과 자유당은 오래 전 창당했으나 전국적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녹색당은 일부 주나 시의회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연방 의회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카펠 변호사는 “머스크가 특정 주에서 후보자를 투표용지에 올리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전국 정당을 만드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며, 2026년 중간선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당 창당과 투표용지 등록까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매우 높다. 수억 달러가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기자들에게 “제3당이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머스크가 재미 삼아 해볼 순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감세 및 정부 지출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메가법안)을 지지한 의회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이 법안을 지지한 공화당 의원 일부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원 2~~3석, 하원 8~~10개 선거구에서 의석을 확보해 양당 경합 지역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한때 머스크와 트럼프는 서로를 지원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 특별공무원으로 일하며 연방 예산 삭감 임무를 맡았다. 또한 2024년 트럼프 재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가 메가법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말 행정부에서 물러났으며, 메가법안은 세금 감면과 국방·국경 안보 지출 확대를 골자로 지난주 의회를 통과했다.머스크의 ‘미국당’ 창당은 미국 정계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시도이지만, 오랜 기간 뿌리내린 양당제와 승자독식 선거제도, 각 주별 까다로운 신당 등록 절차 등 수많은 장애물 앞에 직면해 있다. 향후 수년간 수억 달러의 자금과 정치적 노력이 투입되어야 하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머스크가 집중하는 경합주에서 일부 의석을 확보하며 원내에서 영향력을 키울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정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 에펠탑 아래서 '첨벙첨벙'…센강이 워터파크로 변신!World22일전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오랜 금지의 강이었던 센강이 100년 만에 시민들을 위한 공공 수영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1923년 수질 오염과 선박 통행량 증가로 수영이 전면 금지된 이래, 마침내 강물 속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개장 첫날, 수십 명의 파리 시민들이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센강의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센강 수영 금지는 오랜 기간 파리 시민들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파리시는 센강 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올림픽 경기장으로 센강이 활용될 예정이었기에, 대대적이고 집중적인 정화 사업이 불가피했다. 총 14억 유로(약 2조 2500억 원)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 폭우 시 오염수 유입을 막기 위한 대형 지하 저장 탱크 건설 등 첨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물론 올림픽 기간 중 센강에서 철인 3종 경기와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진행되었지만, 일부 수질 문제로 연습 경기가 취소되거나 선수들이 배탈을 겪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시는 시민 개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이번에 문을 연 공공 수영 구역은 총 세 곳이다. 각 구역에는 편리한 탈의실과 샤워실이 완비되어 있으며, 전문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구역당 최대 30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오는 8월 31일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파리시는 국가 기관 및 지역 보건청과 협력하여 매일 수질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영장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센강 개방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센강 수영장 개장은 단순한 여가 시설을 넘어, 파리의 역사와 환경 개선 노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