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프로레슬링 레전드' 헐크 호건, 심장마비로 사망스포츠3일전
미국 프로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던 헐크 호건(Hulk Hogan)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본명 테리 진 볼레아(Terry Gene Bollea)인 그는 링 위에서 ‘헐크매니아’를 일으키며 한 세대를 열광시켰던 인물이지만, 말년에는 논란과 추락으로 점철된 복잡한 삶을 살았다.1980년대 프로레슬링은 헐크 호건을 중심으로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상징되는 그의 의상, 경기 전 셔츠를 찢는 상징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과장된 애국주의는 단순한 스포츠의 범주를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WWF(현 WWE)는 호건의 인기를 기반으로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했고, 1985년 첫 레슬매니아에서 미스터 T와의 팀 경기, 1987년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의 전설적인 대결은 각각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당시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헐크 호건은 단순한 레슬러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었다.1990년대 들어 호건은 자신에게 부여된 ‘선역’의 이미지를 벗고 변화를 시도했다. WWF를 떠나 경쟁 단체인 WCW로 이적하며 악역 ‘헐리우드 호건’으로 변신했고, 뉴 월드 오더(NWO)라는 악역 집단을 이끌며 레슬링계에 새로운 반문화를 형성했다. 이 시기 WCW는 WWE를 83주 연속 시청률에서 앞섰고, 호건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시금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링 밖에서의 호건은 이상적인 영웅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5년, 2007년에 녹음된 인종차별적 발언이 담긴 음성이 공개되며 그는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 흑인 남성과 사귀는 딸을 비난하며 욕설을 퍼붓는 내용과 “나는 어느 정도까지는 인종차별주의자다”라는 그의 발언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고, WWE는 즉각적으로 그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여기에 2012년에는 사적인 성관계 영상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고, 호건은 이를 퍼뜨린 가커 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억4,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받아냈지만, 이미 실추된 명성은 회복되지 않았다.호건은 정치적으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말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나서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직접 연설하고 특유의 셔츠 찢기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열광했지만, 반대 진영에서는 ‘한물간 스타가 정치까지 쇼로 만들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한때 국가적 영웅이었던 그가 정치적 편향성과 구시대적 사고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상징적인 사례로 남는다.그의 몰락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라기보다, 2020년대를 지배하는 새로운 가치들 다양성, 포용성, 책임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1980년대처럼 단순한 선악 구도와 과장된 애국주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고, 인종차별 발언과 성적 스캔들은 치명적인 결격 사유로 작용했다.2025년 1월, WWE가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첫 방송에 깜짝 등장한 호건은 예전처럼 환호가 아닌 야유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관중의 반응은 그의 현재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때 프로레슬링의 영웅으로 군림했던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렇게 쓸쓸하게 마무리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헐크 호건은 미국 대중문화사에서 지워지지 않는 인물이다. 링 위의 쇼맨십과 캐릭터 구축 능력, 프로레슬링이라는 장르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공로는 부인할 수 없다. 문제적 인물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시대의 산물이었다. 그의 삶은 한 인물이 어떻게 ‘영웅’이 되었다가 ‘악역’으로 전락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와도 같았다. 테리 볼레아라는 실존 인물은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헐크 호건'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
- 불법촬영 황의조, 법정서 울먹이며 선처 호소 '충격'스포츠3일전
축구선수 황의조(33·알라니아스포르 소속)가 불법 촬영 혐의로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조정래·진현지·안희길) 앞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동일하게 징역 4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1심은 피고인 죄책에 부합하는 양형이 아니다. 범행 횟수와 구체적 내용을 보면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이 치유되지 않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소제기 이후 범행을 인정하는 태도에 비춰보면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고 개전의 정이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검찰은 황의조가 당초 범행을 극구 부인했던 점을 들어 "이런 행동이야말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또한 1심에서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된 합의금 공탁에 대해서도 "피해자는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원심은 공탁을 유리한 정상으로 봤다. 그러나 이는 기습공탁"이라고 주장했다.피해자 변호사 역시 "이 사건이 남긴 피해는 기억과 낙인이다. 자신의 머릿속에도 타인의 머릿속에도 죽는 날까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엄벌을 요청했다.이에 황의조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30대 초반의 운동선수여서 이번 판결이 향후 피고인의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원심 형이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사라질 수 있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제3자에 의해 영상이 유포된 점도 강조하며 "황의조도 어쩌면 자기 사생활이 공개된 피해자의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검은색 양복에 흰색 와이셔츠,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출석한 황의조는 재판 내내 두 손을 모으고 바닥을 쳐다보았다. 최후진술에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울먹이며 "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황의조는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3년 6월 한 여성이 스스로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생활 폭로 글을 올린 것에서 시작됐다. 황의조는 해당 사진과 영상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그의 불법 촬영 정황이 발견되어 피의자로 전환됐다.계속 혐의를 부인하던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1심 첫 공판에서 돌연 혐의를 인정했다. 1심 선고를 앞두고는 피해자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2억원을 법원에 공탁하면서 '기습 공탁' 논란이 일었다. 피해자 A씨는 합의금을 받고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했으나, B씨는 합의 의사가 없으며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공탁금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명령도 함께 내렸다. 영상통화 중 피해자 나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람의 신체를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 영상을 촬영했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한편,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협박한 인물로 밝혀진 친형수 이모씨는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재판부는 FIFA 주관 국가대항전 기간을 고려해 오는 9월 4일로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 "미국 그 자체" 헐크 호건, 링 위의 전설 영원히 잠들다스포츠3일전
1980년대와 90년대 프로레슬링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71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이에 미국 전역이 깊은 애도에 잠겼다. 특히 프로레슬링계의 거목인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헐크 호건만큼 유명한 인물은 거의 없다"며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였다. WWE는 호건이 한때 지역적인 수준에 머물던 단체를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밝혔다.WWE는 성명에서 '헐크스터'라는 애칭으로 불린 헐크 호건의 초인적인 체격과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그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1987년 '레슬매니아 Ⅲ'이 열린 미시간주 폰티악 실버돔 경기장에 무려 9만3천173명의 관중을 운집시킨 기록과, 6차례에 걸쳐 WWE 챔피언십을 차지한 그의 업적을 '기념비적인 성취'로 꼽으며 그의 영향력을 재조명하였다.헐크 호건의 절친한 동료이자 전설적인 레슬링 선수인 릭 플레어는 이날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가까운 친구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플레어는 "헐크는 내가 레슬링계에 입문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고, 엄청난 운동선수이자 탤런트, 친구, 그리고 아버지였다!"며 "우리의 우정은 내게 세상 전부와 같았다"고 고인을 추모하였다.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 스포츠의 제이 버즈비 기자는 헐크 호건을 기리는 글에서 "헐크 호건은 단순히 미국의 상징이 아니었다. 그는 미국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버즈비 기자는 호건이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쇼맨십, 애국적인 악당 이미지, 용기만 있다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 그리고 때로는 관중의 열렬한 응원이 상상 이상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링 위에서 직접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0년대 호건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지금 설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에서 적을 링 밖으로 내던지는 장면을 상상한다면 당시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유하며 그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설명했다. 또한 "그의 강렬한 표정과 거대한 근육은 TV 프로그램, 잡지 표지, 영화, 앨범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고, 그는 한 세대 전체의 유전자에 깊이 각인되었다"고 회상하며 그의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을 역설했다. 버즈비 기자는 링 안팎에서의 행동이나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미국인의 전형'이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헐크 호건의 다재다능함을 기렸다. 이 단체는 "우리는 프로레슬링을 주류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레슬러이자 엔터테이너인 헐크 호건을 기억한다"며, 그가 1985년부터 SAG-AFTRA 회원으로 활동하며 '록키 3', '죽느냐 사느냐(No Holds Barred)', '우주에서 온 사나이(Suburban Commando)' 등 여러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고 평가하였다. 할리우드 스타 브룩 실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호건과 팔씨름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편히 쉬어요, 헐크. 그가 게스트로 출연했던 시트콤 '서든리 수전'은 진정한 하이라이트였다"는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개인적인 인연을 회고하였다.정치권에서도 헐크 호건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거대했다"며 "헐크 호건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추모하였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 또한 인스타그램에 호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80년대 어린 시절부터 작년에 그와 함께 선거운동을 할 때까지 나는 항상 그를 거인으로 보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하였다.헐크 호건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의 서부 해변 도시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이날 오전 호건이 심장마비로 병원에 이송된 뒤 유명을 달리하였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그가 새로 설립한 레슬링 회사인 '리얼 아메리칸 프리스타일'의 첫 번째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더 크고 전통적인 레슬링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오는 8월 30일 첫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레슬링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 농구계 '환승연애' 주인공..여준석, 3년 만에 대표팀 '재결합'스포츠5일전
한국 농구의 '황금막내'로 불리는 여준석(23·시애틀대)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무대에서 그는 자신의 과거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2002년생 여준석은 일찍이 대한민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손꼽혀온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용산고 재학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m2의 신장과 더불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수준의 운동 능력을 지녔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의 등장은 한국 농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그러나 그에게는 아쉬운 논란의 과거가 존재한다. 고려대 소속이던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추일승 감독은 여준석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대회에서의 핵심 기용을 계획했다. 하지만 여준석은 해외 진출을 이유로 돌연 대표팀에서 하차를 통보했다. 물론 타 종목에서도 해외 진출을 위해 대표팀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오히려 대승적 차원에서 선수들의 해외 도전을 적극 장려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문제는 여준석의 이탈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는 평가전 직후 대표팀과 소속팀 사령탑을 연달아 만나 자신의 결정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불과 하루이틀 새 급하게 대표팀을 떠났다. 이러한 불성실한 절차는 그의 도전을 박수 받기보다 '예의 부족'이라는 비판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논란 속에서도 여준석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곤자가대로 편입하며 도전을 이어갔고, 현재는 시애틀대에서 미국 대학 농구 생활을 하고 있다.해외 생활을 이어가던 여준석은 최근 안준호 대한민국 농구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3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카타르와의 네 차례 홈 평가전을 통해 복귀를 알린 그는, 모든 평가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3년 전의 일에 대해 비로소 입을 열었다. 여준석은 "나에게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한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마음에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던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이어 "(대표팀 복귀 때) 한 가지 생각 밖에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한국을 위해 뛰자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 마음을 모든 형들과 한 마음으로 모아서 열심히 뛰었다"고 덧붙이며,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고 오직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여준석은 이제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년 FIBA 아시아컵을 준비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8월 6일 호주,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번 일본-카타르와의 평가전 내내 맹활약하며 안 감독은 물론,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여준석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SNS에서는 그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준수한 외모까지 칭찬하는 목소리가 자자하다.여준석은 평가전을 마친 뒤 "8월(대회) 전까지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각자 사정이 다르겠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맞춰야 '원 팀'이 된다. 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며 팀워크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황금세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부담감과 감사함이 있다. 하지만 아직 낸 성과가 없다. 좋게 봐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이뤄내야 할 것이 많다. 그 시작이 8월(아시아컵)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며, 겸손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뤄낼 성과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한층 더 성숙해진 여준석이 한국 농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학폭 논란 4년... '영구제명' 이재영, 일본서 충격적 재기스포츠6일전
학교폭력 논란으로 한국 배구계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28)이 4년 만에 일본 프로배구 무대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일본 SV리그 1부 소속 히메지 배구단은 21일 공식 SNS를 통해 이재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히메지 구단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영입 소감을 전했다. 오사카 인근 도시를 연고로 하는 히메지는 지난 시즌 SV리그 여자부 1부 리그에서 14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한 중위권 팀이다.이번 영입은 히메지 구단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 초 직접 한국을 방문해 이재영의 경기력을 점검한 후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고려해 시즌 초반에는 충분한 적응 기간을 두고 서서히 팀에 합류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재영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연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랜 공백기와 과거 논란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영에게는 프로 선수로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재영은 한국 여자배구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였으나, 2021년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그를 영구제명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이로 인해 이재영은 한국 배구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이후 그는 동생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프로리그로 진출했지만, 무릎 부상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팀을 이탈하게 됐다. 그리스 리그 이후 한국 V리그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론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고, 한동안 SNS를 통해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이재영은 다시 한 번 배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히메지 구단을 통해 "어릴 적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다"며 "지나온 일들을 깊이 반성하며,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배구는 내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이재영의 이번 일본 진출은 단순한 선수 이적을 넘어 논란 속에 중단됐던 선수 생활의 재개라는 의미를 갖는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한국에서는 사실상 선수 생활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일본 무대는 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히메지 구단은 이재영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의 과거를 의식한 듯 신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시즌 초반 적응 기간을 두고 천천히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다. 이재영이 데뷔할 히메지의 2025-2026시즌 개막전은 오는 10월 10일 오사카 마벨러스와의 경기로 예정돼 있다.이제 이재영에게는 과거의 논란을 뒤로하고 코트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일본 SV리그에서의 활약이 그의 배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련 없다더니..." 이재영, '학폭 논란' 딛고 일본서 '강제 소환'스포츠6일전
한때 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재영(29)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난 지 무려 4년 만에 일본 여자배구 SV리그(1부) 빅토리나 히메지 유니폼을 입고 전격 복귀한다. 지난해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심경을 밝혔던 그녀의 예상치 못한 복귀 소식은 배구계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히메지 구단은 지난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영의 영입을 발표하며 "2025~2026시즌 신규 입단 선수로 이재영을 영입했다. 그는 뛰어난 공격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리시브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로, 팀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과거 논란과 4년의 공백기를 의식한 듯 "내부적으로 신중한 논의를 거쳤다"면서도 "현재 컨디션이라면 팀 전력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이로써 이재영은 지난 2021년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여 배구계를 떠난 이후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오게 됐다. 당시 흥국생명과 결별한 그녀는 그리스 PAOK에 입단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몇 경기 뛰지 못하고 귀국했다. 이후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거센 비판 여론에 부딪혀 무산되었고, 오랫동안 무적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이재영은 지난해 7월 팬카페를 통해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 정정해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배구를 떠나 있는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고 덧붙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녀는 다시 코트 복귀를 결심했고,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을 통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일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배구를 계속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국 (제 인생에서) 배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다시 뛸 기회를 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한때 한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재영의 4년 만의 복귀, 그것도 일본 SV리그라는 점은 일본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발리볼매거진, 발리볼킹 등 일본 배구 전문 매체들도 히메지 구단의 발표를 인용해 이재영의 입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이재영을 좋아했기 때문에 SV리그 입단은 정말 기쁘다", "과거는 바꿀 수 없겠지만 미래는 지금부터 만들어갈 수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 달라"는 등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결국 (구단이) 과거 사건을 용인한 것으로 비치지 않겠느냐", "야구도 배구도, 일본은 참 관대한 나라다"라며 구단의 영입 결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또한 "오랜 공백기나 경기 감각, 그다지 높지 않았던 수비력 등 전력적인 측면에선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며 우려를 표하는 현실적인 시각도 눈에 띄었다.이재영은 2014~2015시즌 흥국생명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함해 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약했으나, 학교폭력 이슈로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현재 쌍둥이 동생 이다영 역시 미국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영의 새 소속팀 히메지는 2016년 창단된 팀으로, 지난 시즌 14개 팀 중 6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아비탈 셀린저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 'SON, 한국 온다!' 잇단 보도에 이적설 잠잠스포츠10일전
손흥민(33,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8월 초까지 토트넘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왔다.영국 대중지 ‘더선’은 19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레딩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한 의견을 18일 보도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에 열려 있지만, 명예로운 퇴장을 위한 적절한 시점이라 분석했다. 미국 MLS의 강팀인 LAFC가 손흥민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손흥민 본인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보다 미국 진출을 더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실적으로 8월 초 한국 서울 투어 이전에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트넘이 상업적 가치가 큰 손흥민을 헐값에 보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선’은 프랭크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관한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챔피언 매치로 뉴캐슬과 경기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우승팀 뉴캐슬의 맞대결로, 주최 측은 양 팀이 우승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와 경기의 상징성과 열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기 전날인 8월 2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트레이닝을 실시하며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전에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일정으로, 손흥민은 핵심 마케팅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구단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토트넘이 그의 이적 결정을 투어가 끝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 없이 토트넘이 한국 방한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분석하며, 구단이 한국 내 수익 감소를 원하지 않아 그의 거취 발표가 투어 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토트넘 전 주장 해리 케인이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개막 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었지만 여름 투어에 참여하며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고 공식 행사에서 침묵을 유지했다. ‘풋볼런던’은 케인이 이적 임박 상황에서 팀 일정에는 참여했으나 이적 관련 발언은 자제했던 당시 분위기를 소개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으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여러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은 미국 MLS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등과 연결되고 있다.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끊겼고, 이에 따라 기량 저하 평가도 받았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폼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첫 커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이룰 것은 이룬 그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어디에 머물지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94억 벌고도 파산한 전 빅리거, 장인 살해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선고받아스포츠10일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던 대니얼 세라피니(51)가 장인 살해 혐의로 1급 살인 및 살인미수 유죄 판결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여러 현지 매체들은 세라피니가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다음 달 19일 최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사건은 2021년 6월, 세라피니가 캘리포니아주 타호 호수 인근에 위치한 장인과 장모의 집에 침입해 총기를 사용해 장인을 살해하고 장모에게 중상을 입힌 것이다. 장모는 사건 이후 약 1년간 중태에 빠져 있다가 결국 사망했다.검찰은 세라피니가 목장 사업 자금 지원 문제로 장인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고, 이것이 살인의 동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세라피니가 주변인들에게 장인과 장모를 살해할 수 있다면 2만 달러(약 2800만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정황도 밝혀졌다.세라피니는 선수 시절 총 1400만 달러(약 194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나, 은퇴 후 투자 실패 등으로 전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장인과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이번 사건에는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 검찰은 세라피니의 불륜 관계에 있던 여성을 체포하여 공범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 여성은 세라피니의 아내와 친구 관계였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세라피니 가족의 보모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갈등을 넘어 복잡한 인간관계가 사건의 배경에 있었음을 시사한다.세라피니의 변호인은 사건 당일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체격이 세라피니와 차이가 있다고 항변했으나, 이러한 주장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왼손 투수였던 세라피니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15승 16패, 평균자책점 6.04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는데, 지바 롯데 머린스와 오릭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뛰었다.2007년 중순에 미국으로 돌아온 세라피니는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복귀했으나, 시즌이 끝난 후 약물 양성 반응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무대를 떠나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은퇴했다.한때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오가며 활약했던 투수가 이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라는 최악의 형벌에 직면하게 되었다. 세라피니의 사례는 스포츠 스타의 화려한 삶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현실과 은퇴 후 경제적 몰락이 초래할 수 있는 비극적 결말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 출산 3개월 만에 등장한 오타니 아내의 충격적 비주얼... '농구 선수 출신' 180cm 모델 몸매 화제스포츠11일전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6일(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등장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평소 공식 행사에 아내와 동반 참석하는 경우가 드문 오타니가 지난 4월 첫 아이를 출산한 아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오타니 부부는 세련된 패션 감각을 뽐냈다. 다나카는 화사한 복숭아색 드레스를 입었고, 오타니는 하늘색 셔츠에 남색 슈트를 착용했으며 주황빛이 도는 갈색 행커치프로 포인트를 주었다.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레드카펫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아내"라며 "아내에게 맞춰서 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몇 가지 착장을 준비해서 골랐는데, 조지아 복숭아를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의 대표 특산물이 복숭아인 점을 고려한 센스 있는 선택이었다.진행자가 "아내가 확실히 오타니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줬다"고 칭찬하자 오타니는 활짝 웃으며 화답했다. 오타니 부부의 등장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팬은 SNS에 "오타니도 거인인데 아내는 얼마나 키가 큰 걸까? 정말 잘 어울린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실제로 오타니의 키는 1m93cm이며, 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는 1m80cm로 훤칠한 신장을 자랑한다.올스타 팬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로 선발된 오타니는 애틀랜타에서 뜨거운 팬심을 체감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선수들도 사인해 줄 수 있냐고 많이 물었다"며 "클럽하우스에 있으면서 여기저기 사인해 주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애틀랜타 팬들과 정말 많이 좋은 교감을 나눴다"고 소감을 전했다.오타니는 지난달부터 투수로도 활약하며 투타 겸업을 재개했다. 그는 다저스와 지난 시즌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99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는 타자로만 활약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등판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투타 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오타니는 자신의 투타 겸업 상태에 대해 "아직은 짧은 이닝을 던지고 있어서 이도류로 100% 돌아왔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투구 수와 스태미나를 키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레드카펫 행사 이후 열린 올스타전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내셔널리그의 선취 득점에 기여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의 안타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고, 이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0 리드를 안겼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를 7-6으로 이기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MLB 심판들이 이정후만 노렸다?... 한국인 타자 울린 '황당 판정' 전격 공개스포츠11일전
메이저리그(MLB)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심판 판정 오류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MLB 사무국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ABS를 시범 도입했다. MLB는 이미 2021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이 시스템을 테스트해왔으며, 2022년부터는 트리플A 경기에서도 활용 중이다. MLB.com에 따르면 MLB 공동 경기운영위원회는 올 시즌 후반기 중 2026시즌 ABS 정식 도입 여부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부터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불이익을 겪었다. 지난 4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좌완 투수의 시속 94.5마일(약 152.1km) 강속구에 얼굴을 맞을 뻔한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며 가까스로 쓰러졌고, 공은 방망이에 맞고 파울이 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심판진은 파울이 아닌 스윙으로 판정해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다. 중계방송에서는 '딱'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느린 화면으로 봐도 배트에 공이 맞은 것으로 보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 이정후는 드물게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피하면서 방망이가 나간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래서 파울인지 아닌지 리뷰를 요청했지만, 심판이 이미 삼진을 선언했기 때문에 판독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며 "상식적으로 손에 맞았다면 내가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바로 타석 준비를 할 리가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약 한 달 후인 5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이정후는 미심쩍은 판정에 피해를 봤다. 1회 첫 타석에서 마이클 킹의 바깥쪽 높은 스위퍼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으나, MLB.com 게임데이 확인 결과 해당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같은 경기 6회 초 득점권 찬스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이 나왔다. 3-0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이정후는 4구째 싱커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방망이를 거뒀으나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다행히 이정후는 5구째 싱커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만들며 아웃은 면했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온 것은 경기 흐름을 끊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이처럼 이정후는 이미 여러 차례 '사람 눈'의 한계로 인한 오심에 피해를 봤다. ABS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정후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저리거들이 더 이상 억울한 판정에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의 정확한 판정은 선수들이 실력으로만 승부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ML 홈런왕 전쟁, 지금부터가 진짜..‘50홈런 폭격’ 예고스포츠13일전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이 탄생할 조짐이다. 홈런 부문에서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전반기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후반기 성적에 따라 5명의 50홈런 타자가 동시 탄생하는 대기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2025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준, 홈런 순위 선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로 3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어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5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2개), 애리조나의 에우헤니오 수아레즈(31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30개)까지 총 5명의 선수가 전반기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이전까지 전반기 3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최대 4명이었고, 그 기록은 1998년에만 한 번 나왔다. 당시 마크 맥과이어(37개), 켄 그리피 주니어(35개), 새미 소사(33개), 그렉 본(30개)이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모두 후반기까지 기세를 이어가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다. 그중 맥과이어는 70홈런으로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소사는 66개로 그 뒤를 이었다.하지만 당시 기록은 ‘스테로이드 스캔들’이 배경이 된 시대였다는 점에서 현재의 기록은 더욱 깨끗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현재 5명의 타자들이 산술적으로 시즌 50홈런을 돌파할 수 있는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반기 행보가 주목된다. 계산상으로는 롤리가 64홈런, 저지는 59홈런, 오타니는 53홈런, 수아레즈는 52홈런, 슈와버는 51홈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홈런왕 경쟁이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롤리는 전반기에 6월부터 몰아치기를 이어가며 AL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저지와 오타니는 꾸준한 타격으로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수아레즈와 슈와버는 7월 들어 대폭발하며 오타니를 압박하고 있다. 7월에만 롤리, 저지, 수아레즈, 슈와버는 나란히 5홈런을 추가했으며, 오타니는 3개에 그쳤다.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인해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7월 12경기 중 5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했으며, 월간 타율도 0.186(43타수 8안타)로 낮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에도 전반기 30홈런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 세 번째 전반기 30홈런 고지를 밟은 셈이다. 만약 후반기에 반등에 성공하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3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MLB 역사상 3년 연속 홈런왕은 하몬 킬리브루(1962~~1964), 마이크 슈미트(1974~~1976), 켄 그리피 주니어(1997~~1999),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2003) 등 단 4명만이 달성했다. 그러나 투타 겸업으로 이룬 오타니의 기록은 더욱 특별하다.오타니는 체력 관리를 위해 잠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에서 만든 특수 맞춤형 매트리스 침대를 원정지까지 직접 운반해가며 사용하고 있으며,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전용 침대를 위한 전용 트럭까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부터 이 침대를 애용해왔으며, 첫 아이를 얻은 올해 “잠을 잘 자야 야구도 잘한다”는 철학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후반기에는 투구 이닝이 더 많아지는 만큼, 그의 투타 겸업은 더욱 본격화될 예정이며, 체력 관리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경쟁과 더불어 오타니의 기록 달성 여부도 야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안정환·김민재 계보 잇지 못하나?... 황재원 피사 이적 무산 임박스포츠13일전
대구FC의 황재원이 꿈꾸던 유럽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1부 리그 구단 피사가 황재원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적이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이탈리아 매체 '세스타포르타'는 지난달 27일 "피사가 2002년생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오른쪽 풀백 황재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는 피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으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의 피사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매체는 황재원을 "단순히 이름값만 있는 선수가 아니라 빠르면서도 공격적이고 신체적인 능력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미 한국 대표팀에 발탁되어 높은 수준의 경쟁에도 익숙한 자원"이라며 "풀백, 미드필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황재원의 이탈리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가 2024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해외 이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축구팬들은 안정환, 이승우, 김민재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를 누비는 네 번째 한국인 선수의 탄생을 기대했다. 더욱이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풀백이 드물다는 점에서 황재원의 세리에A 진출은 한국 축구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하지만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적에 관한 진전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세스타포르타는 14일 "K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종료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구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마감일인 오는 24일 안에 황재원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로서는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해석된다.대구FC는 현재 K리그1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핵심 선수인 황재원의 이적을 쉽게 허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이 24일에 마감되는 만큼, 황재원이 떠날 경우 대체 선수를 영입할 시간도 촉박하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이 황재원의 유럽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편, 황재원은 대구FC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한국 대표팀에도 발탁된 유망주다.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 능력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주목받아왔으며, 국내외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피사와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그의 실력을 고려할 때 향후 다른 유럽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LG 박동원도 부러워한 학벌"... 연세대 출신 박상원의 '학사모 퍼포먼스' 화제스포츠14일전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박상원(31) 투수가 독특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중간투수로 선정된 박상원은 8회 등판 시 연세대 학사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 어깨에는 독수리 인형을 얹고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학사모를 높이 던지는 졸업식 퍼포먼스를 펼쳤다.이 모습을 본 올스타전 MVP 박동원(35·LG)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로 박상원의 학사모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명문대 출신으로 부러움을 받는 박상원 본인은 대학 진학을 '야구적 실패'로 표현했다. 그는 "야구는 잘하는 사람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간다. 전 좋은 학교를 갔지만 1차적으로는 실패해서 대학에 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박상원은 휘문고 졸업반이던 201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연세대에 진학한 그는 프로 지명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야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충실했다. 운동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3.3의 졸업 학점을 받았고, 동시에 최고 구속을 152km까지 끌어올리며 대학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성장했다. 대학 4학년 때는 어깨 부상으로 6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한화에 지명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프로에 입단한 후에도 박상원은 '공부하는 선수'의 자세를 유지했다. 데뷔 첫해부터 롤모델인 정우람의 투구폼을 연구했고, 메이저리그 출신 카를로스 비에누에바에게는 초면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 그립을 물어볼 정도로 배움에 열정적이었다. 비에누에바는 "박상원은 처음 만나자마자 이것저것 내게 막 질문했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며 자신의 글러브를 선물하기도 했다.2018년부터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박상원은 2019~2020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군복무 후 복귀한 2023년에는 마무리로 16세이브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6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에서 43⅔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9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한화의 개막전 승리와 대전 신구장 1호 홀드 모두 박상원의 공이었다.팀 내 최다 경기, 구원 최다 이닝을 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스타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상원은 팬들과 선수들의 지지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3년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에 나갔던 그는 "한 번 가보니 베스트로 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아무나 못하는 건데 꿈을 이룰 수 있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현재 팀 내 최다 12번의 연투와 5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산술적으로 79경기 72이닝 페이스를 기록 중인 박상원. 리그 1위를 달리는 한화의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 보니 필승조 첫 주자로 자주 등판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는 체력적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팀이 1등하고 있으니 힘들지 않다"며 "남은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팀이 1등을 유지할 수 있게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올스타전에서 학사모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상원은 "학교에 요청해서 졸업 가운을 빌렸다. 그동안 운동하느라 졸업식을 한 번도 못 갔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졸업식을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이룬 성취를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표현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손흥민, 토트넘 운명 '직접 결정'! 프랭크 감독, 이번 주 '폭탄 선언' 예고스포츠15일전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주장인 손흥민(31)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를 앞두고 있어 그의 거취에 대한 축구계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수많은 이적설만이 무성하게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여름, 손흥민이 10년 가까이 헌신했던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은 다양한 대륙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막강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그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튀르키예 리그 팀들 역시 손흥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제 모든 결정은 손흥민 본인의 몫이 됐다. 토트넘 구단은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손흥민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은 여름 휴식기 내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이어왔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던 중, 그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부임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브렌트포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프랭크 감독을 후임으로 낙점했다. 새로운 사령탑이 손흥민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혹은 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하는 대로 프랭크 감독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면담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지난 주 금요일(현지시각), 손흥민이 토트넘에 복귀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임박했음을 알렸다.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한 팬의 질문에 손흥민의 현재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가족 행사를 마친 뒤 금요일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날은 주로 체력 및 혈액 테스트와 같은 간단한 검진 위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선수들을 힘들게 하는 프랭크 감독의 1km 테스트 런을 소화했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봤을 때, 아직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이 거취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분석했다.골드는 이어 프랭크 감독의 입장에서 손흥민의 가치를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의 입장에서 본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오랫동안 헌신해 온 선수이며,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래에 대한 결정은 손흥민이 해야 하며, 그는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며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만약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끝까지 채우길 원한다면, 그 권리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반대로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그 선택지 또한 존중하며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손흥민의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존중해야 함을 역설했다.마지막으로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이적 시기와 관련해 중요한 변수를 언급했다.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지는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이적이 투어 전에 이뤄진다면, 토트넘은 재정적인 페널티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이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의 모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 그의 이적이 성사되어 이 경기에 불참하게 된다면, 국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선택이 토트넘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진실이 이겼다!" 기성용, 4년 지옥 끝 '성폭행 의혹' 완벽 해소스포츠17일전
축구선수 기성용이 자신을 둘러싼 성폭행 의혹에서 한발 멀어지며 4년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9일 법원이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기성용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직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간의 고통과 진실에 대한 믿음을 담담히 전했다.기성용은 10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4년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난 세월의 무게를 토로했다. 그는 "긴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었던 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거짓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이었는지를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이 이기고 거짓은 실체를 드러낸다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다"며 이번 판결의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또한 "길고 지난한 싸움이니 가지 말라고 조언했던 변호인들이 많았다"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경을 내비쳤다. "허위사실로 인해 오해받고 조롱받는 치욕스럽고 억울한 삶을 사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 일"이었다는 그의 말은,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했던 그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이어진 글에서 기성용은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도로 함께해 준 동역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심경 고백은 그동안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진실 규명을 향한 굳건한 신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의혹은 지난 2021년 초, 기성용과 초등학교 축구부 시절을 함께했던 후배들의 폭로로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2000년 기성용과 또 다른 선배 등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기성용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형사 고소와 함께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마침내 지난 9일, 법원은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기성용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기성용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기성용이 4년간 이어온 법적 다툼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어깨 수술→재활→복귀...김하성, 3경기 연속 안타 폭발하며 타율 0.364 '괴력'스포츠18일전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온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이날 경기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또한 시즌 첫 타점과 득점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던 김하성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탬파베이로 이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고,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도루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경기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되어 이후 3경기를 결장했다가, 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이날 김하성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리스 올슨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4회초 1사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김하성은 2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체이스 리의 초구 싱커를 강하게 쳐 중견수를 넘기는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그의 시즌 첫 장타였다. 이어 후속 타자 테일러 월스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역전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김하성의 활약으로 흐름을 탄 탬파베이는 이후 대니 잰슨의 2루타와 얀디 디아스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6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았다. 7회초에는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7-3 역전승을 거뒀다.이번 승리로 시즌 50승(43패)을 기록한 탬파베이는 11연승에 실패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54승 39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김하성은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는 등 복귀 후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은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버려진 카드? 아니, 숨겨진 보석! 부상 투혼 심재민, 롯데 전반기 3위 확정 이끌다스포츠18일전
트레이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전 진행한 트레이드가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좌완 투수 심재민이 632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롯데의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호준의 우익선상 끝내기 2루타가 승부를 갈랐지만, 승리의 숨은 공신은 바로 심재민이었다. 그는 이날 1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심재민은 2023년 5월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첫해인 2023년에는 33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어깨와 허리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1군 등판은 2023년 10월 16일 한화전이었다.올해도 복귀까지 험난한 여정이었다. 5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1군 콜업이 미뤄졌다. 김태형 감독은 5월 "심재민이 아직 2군에서 직구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직구가 138km 정도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롯데 불펜의 상황이 심재민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좌완 정현수가 리그 최다인 53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렸고, 김진욱은 8일 두산전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롯데는 9일 심재민을 1군으로 콜업했다.복귀전에서 심재민은 최고 구속 143km의 빠른 볼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3루수 박찬형의 과감한 수비 플레이도 심재민의 호투에 큰 힘이 됐다.경기 후 심재민은 "오랜만에 1군 경기 등판이었고 저녁 경기도 익숙하지 않아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쉽지 않았다"면서도 "연장 승부였고 경기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고 과감하게 승부하는 것이 야수들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연장 11회 상황을 돌아보면 먼저 (박)찬형이의 과감한 수비가 있었고 그 분위기를 이어 정훈 선배님의 선두타자 출루와 (이)호준이의 끝내기로 이어졌다"며 동료들의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끝으로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다. 남은 시즌 잘 준비해서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팬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반기 3위를 확정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불펜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재민이라는 '히든카드'가 등장한 것은 롯데에게 큰 행운이다. 특히 좌완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재민의 복귀는 더욱 의미가 크다.롯데는 이미 손호영, 전민재, 정철원 등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트레이드 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민이 이 명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32일 만의 복귀전에서 보여준 호투는 롯데의 오랜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 뮌헨서 버림받은 김민재, PSG 단장이 직접 손 내밀었다스포츠19일전
바이에른 뮌헨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김민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센터백 강화를 모색 중인 PSG가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루이스 캄푸스 단장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직접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이탈설에 휩싸여 있다. 이는 2023년 7월 입단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방 빌드업과 뛰어난 피지컬로 독일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됐었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장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안정적인 라인 컨트롤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선호했는데, 이는 김민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정반대였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오자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고, 심지어 에릭 다이어를 대신 기용하기도 했다.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의 상황은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수비의 핵심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출전이 계속되었고, 결국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부상으로 이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다른 수비 자원들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까지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해야 했다. 다행히도 그의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그의 헌신과 노력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는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뮌헨 구단은 의외로 김민재의 매각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뮌헨은 요나탄 타를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수비수 영입까지 모색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에 따르면, 김민재가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경우 구단은 첼시의 헤나투 베이가를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 또한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김민재는 팀에 남아 스쿼드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이처럼 뮌헨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PSG의 관심은 김민재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풋메르카토'는 "센터백 보강을 절실하게 느낀 캄푸스 단장이 이번 주 파리에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직접 만났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PSG는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팀이다. 만약 김민재가 PSG로 이적한다면, 그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자리에서 새로운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프랑스 리그1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뮌헨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PSG의 관심은 그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증거이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부상 악령' 찢고 돌아온 김하성, 첫 타석 '핵폭탄급' 총알 안타스포츠19일전
'어썸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 악령을 털어내고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첫 타석부터 총알 같은 안타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온 강렬한 타구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는 시원한 복귀포이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후반기 비상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였다.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던 김하성은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수술 후 강도 높은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던 그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듯했으나,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종아리 경련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다행히 이번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진단되었고, 김하성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으며 사흘 만에 다시 타석에 설 수 있게 되었다. 부상자 명단 등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김하성은 1-0으로 탬파베이가 리드하던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급 선발 투수인 우완 잭 플래허티.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김하성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플래허티가 4구째 던진 86.2마일(138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김하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으로 받아쳤다. 그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총알처럼 좌익수 앞으로 뻗어나갔고, 타구 속도는 무려 106.4마일(171km)을 기록하며 강한 힘과 정확한 컨택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는 김하성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자, 올 시즌 그의 타격감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안타로 1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속타자 제이크 맹엄의 내야안타 때 재빠르게 2루 베이스를 밟고 득점권에 진루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속 타자 챈들러 심슨이 헛스윙 삼진, 호세 카바예로가 중견수 뜬공, 맷 타이스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김하성은 2루에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김하성의 복귀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공수 양면에서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오가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는 팀 득점 생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하성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기량은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팬들은 '어썸킴' 김하성이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놀라운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
- 세계 9위 vs 21위...북한-한국 여자축구 '숙명의 대결' 성사되나?스포츠20일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12개 팀 중 11개 팀이 확정됐다. AFC는 7일 공식 SNS를 통해 "11팀이 확정됐고, 1팀만 남았다. 2026 여자 아시안컵 출전팀이 곧 완성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2026년 3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개최국 호주와 2022 여자 아시안컵 상위 3팀인 중국, 대한민국, 일본이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34개팀은 지난달 23일부터 예선전을 치렀으며,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예선에서 각 조 1위 팀만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현재까지 예선이 끝난 7개 조에서는 북한, 인도, 방글라데시,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이 각 조 1위를 차지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A조만 7일부터 경기를 시작해 마지막 1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예선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팀은 단연 북한이었다. H조에 속한 북한은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10-0 압승을 거두며 강력한 인상을 남겼고, 팔레스타인과의 2차전에서도 10-0으로 이기며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말레이시아와의 마지막 3차전도 6-0으로 완승하며, 예선 3경기에서 무려 26골을 넣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북한은 여자 아시안컵 예선 팀 득점 1위에 올랐다.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FIFA 랭킹 9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FIFA 랭킹 118위에 머물러 있는 북한 남자 축구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중국 남자 축구(94위)보다도 한참 낮은 순위의 북한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세계 최강국 반열에 올라 있다.한국 여자 축구는 최근 FIFA 랭킹에서 두 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 축구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북한의 위상은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높다.북한의 본선 진출로 인해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26 여자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에 배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번 대회는 본선 조별리그 추첨 시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시드를 배정하는데, FIFA 랭킹 9위인 북한은 1포트에, 21위인 한국은 2포트에 포함되어 추첨 결과에 따라 두 팀이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이처럼 북한의 강력한 경기력과 높은 FIFA 랭킹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다른 참가국들은 북한과의 조 편성을 피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1개 팀이 확정되면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12개 팀의 윤곽이 완전히 드러나고, 이후 조 추첨을 통해 각국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