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뮤지컬계, '알라딘' 마법에 홀리다Culture3일전
2024년 뮤지컬 시장은 그야말로 '알라딘' 신드롬에 휩싸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완벽하게 재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익숙한 멜로디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니' 역을 맡은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관객들의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자아냈다. 김준수, 박강현, 서경수 등 뮤지컬계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은 티켓 예매 전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고,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알라딘'의 독주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무장한 스테디셀러들의 인기는 여전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프랑켄슈타인'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더욱 깊어진 감동을 선사하며 변치 않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매혹적인 넘버와 파격적인 스토리로 사랑받는 '시카고'는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3년 만의 한국어 공연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켰다.전반적으로 2024년 뮤지컬 시장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흥행 TOP 10 중 '알라딘'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이 모두 재공연 작품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중요해진 제작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도전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도 있었다. '프랑켄슈타인'과 '영웅'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 흥행 TOP 10에 진입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2024년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4,650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뮤지컬 시장의 성장은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작품 유치와 마케팅, 그리고 OTT 플랫폼을 통한 공연 실황 중계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급류’ 역주행.."사랑에는 정답이 없어"Culture5일전
정대건 작가의 장편소설 ‘급류’가 최근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민음사에서 출간된 이 작품은 2024년 9월부터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책의 매력은 단순히 문학적 성취를 넘어서,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 안에서 울리는 보편적인 감정선에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 큰 반응을 얻었으며,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급류’는 정대건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이전의 경쾌한 분위기와는 달리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소도시에서 첫사랑을 경험하는 두 주인공이 맞닥뜨린 인생의 위기를 그리며, 그들의 감정선이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려낸다.정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면서 자신의 과거의 상처와 감정을 재료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 감정을 재료로 삼아야 하기에 지나온 힘든 시절을 곱씹기도 하고 그 시절에 머무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작가는 심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으며, 그의 진심 어린 감정이 소설에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급류’가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책이 단순히 청소년기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성장 소설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빠르게 읽히고 감동을 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독서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입문서로 추천되고 있다. 또한, 정 작가는 사랑의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고 말하며, ‘급류’ 속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에게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었다.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한 그 내용뿐만 아니라, 정대건 작가가 개인적으로 느끼고 경험한 어두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정 작가는 산문집 ‘나의 파란, 나폴리’에서도 문학의 가치를 “어둠 속에서도 어떻게든 빛을 찾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급류’에서 묘사되는 어두운 정서와 깊은 감정들이 결국에는 독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빛을 발견하는 과정으로 이어짐을 시사한다.정대건 작가는 문학이 그에게 제공한 위로와 치유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급류’는 그의 문학적 성찰이 집약된 작품이다. 책이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그만큼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감정적으로 공감하고 위안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성장과 아픔을 진지하게 다룬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그들의 마음속에서 자리를 잡았다.
- 명품, 파티, 그리고 거짓말…'애나엑스'가 보여주는 상류층의 민낯Culture5일전
2023년 1월 28일, 미국 뉴욕 상류층을 뒤흔든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애나엑스'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나 만들기'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애나 소로킨'의 대담한 사기 행각을 소재로 힌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이상엽, 이현우, 원태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손쉽게 자신을 포장하고 타인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을까? '애나'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 스스로에게도 불편하지만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애나'는 교묘한 거짓말과 화려한 위장으로 상류층 인사들을 현혹하며 부와 명예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완벽하게 구축된 줄 알았던 그녀의 세계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무너지기 시작한다. '애나엑스'는 욕망과 허영심으로 물든 현대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진정한 자아와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탄탄한 연출력으로 인정받는 김지호 연출과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유명한 번역가 황석희의 만남 또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김지호 연출은 "SNS를 통해 누구나 완벽하게 포장된 삶을 전시하는 시대, '애나'의 이야기는 이상적인 진실에 중독된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연극 '애나엑스'는 2024년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등에서 가능하다.
- 유니버설발레단 2025년, "토슈즈 신은 춘향이" 귀환 예고Culture9일전
유니버설발레단(UBC)이 2025년 클래식 발레와 K-발레 대표작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UBC는 27일, 낭만 발레의 꽃 '지젤'을 시작으로 2025년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했다.UBC의 2025년 첫 무대는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는 '지젤'이 장식한다. 낭만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지젤'은 숭고한 사랑과 배신, 용서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무대 연출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이어 6월에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발레 대표작 '춘향'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대한민국 발레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춘향'은 한국 고유의 정서와 섬세한 발레 동작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3년 만에 선보이는 무대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7월에는 예술의전당과 공동 기획으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UBC의 '백조의 호수'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으로 초연되어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이후 13개국 투어를 통해 세계 무대에 한국 발레의 위상을 드높였다.2025년의 대미는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이 장식한다.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의 환상적인 안무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매년 연말,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 최숙희 vs 시드니 스미스, 당신의 최애 그림책 작가는?Culture10일전
2025년 새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찾아온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2025 그림책이 참 좋아'전을 개최해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전시는 초등 교과서에 수록되어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의 작품까지, 무려 250여 점의 원화를 통해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의 최숙희, '팥죽 할멈과 호랑이'의 윤정주, '아빠, 나한테 물어봐!'의 김영진 등 국내 대표 그림책 작가 20여 명의 섬세한 원화는 보는 이들에게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특히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호주 출신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작품들을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양이 캐릭터 '노부부와 고양이 탄'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작가 구도 노리코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남녀노소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또 초대형 미디어 아트, 몰입형 애니메이션, 캐릭터 조형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전시와 연계된 뮤지컬 쇼케이스, 놀이 프로그램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2025 그림책이 참 좋아'전은 2025년 3월 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성인 2만원, 어린이 및 청소년은 1만 5천원이다.
- '성평등 도서 퇴출' 대한민국, 국제적 망신 예약Culture12일전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성평등 및 성교육 관련 도서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의 민원과 이에 동조하는 일부 지자체의 행동은 명백한 검열이자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다.지난 10월 충남도의회는 도서 선정 시 '반국가적·반사회적·반인륜적인 내용'을 검열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며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이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여성가족부 선정 '나다움 어린이책'을 포함한 성평등 도서에 대한 열람 제한 조치를 옹호하는 발언과 맞물려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충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라는 명목으로 2500여 권의 도서가 폐기되었는데, 그 목록에는 독일 올해의 과학 도서상을 수상한 '사춘기 내 몸 사용 설명서'와 같은 우수 도서뿐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같은 문학 작품까지 포함되어 충격을 안겼다.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일부 단체의 주장에 휩쓸려 명확한 기준 없이 도서를 폐기하고, 심지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까지 검열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이는 사서들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자기검열을 강요하는 행위이며, 결국 다양한 정보와 지식에 접할 권리를 제한하여 사회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얼룩졌던 과거 정부의 행태를 반복하는 듯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다. 문화예술계 탄압을 멈추겠다던 약속과 달리 지자체의 검열 사태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노력이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공공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2025년 공연, 뭘 볼까? 신시컴퍼니, 기대작 공개Culture12일전
신시컴퍼니가 2025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틱틱붐', '렌트', '원스', '맘마미아!'와 연극 '렛미인', '2시22분-A GHOST STORY' 등 화려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특히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인 '틱틱붐'은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이룬 것이 없는 불안한인생을 사는 이들을 위로한다.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와 삶의 본질을 깨닫는 '렌트'는 한국 공연 25주년을 맞는다. 10개월 간의 악기 연습 기간으로 오랜만에 돌아오는 '원스'는 윤형렬, 이충주, 한승윤, 박지연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렛미인'은 심플한 무대와 공간 및 시간을 채워주는 음악으로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뱀파이엉 이야기이다.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딸 소피의 자아 찾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물하는 '맘마미아!'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새로 이사 간 집에 새벽 2시 22분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연극 '2시22분-A GHOST STORY'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디지털로 재탄생한 한국의 아름다움 '더 헤리티지 가든' 2월까지 연장Culture16일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특별전 '더 헤리티지 가든 - 이음을 위한 공유'의 전시 기간을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하여 마치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더 헤리티지 가든'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고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문화유산을 3D 데이터로 정밀하게 구현하여 관람객들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웅장하고 신비로운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지난 11월 강릉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된 전시는 당초 12월 2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연장되어 2025년 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22일부터는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도 새롭게 전시를 시작하여 더욱 많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결합한 다양한 미디어 전시를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캐럴 전성시대' 머라이어 캐리부터 BTS 뷔까지, 빌보드 강타Culture17일전
캐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지만, 올해는 빌보드 차트를 캐럴 곡들이 점령하며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증명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통산 16주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어 브렌다 리의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 보비 헬름스의 '징글 벨 록',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벌 아이브스의 '어 홀리 졸리 크리스마스' 등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캐럴들이 2위부터 5위까지 줄을 지었다.전문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편화가 캐럴 열풍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팝 스타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방탄소년단(BTS) 뷔는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재해석한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뷔&빙 크로스비'로 이번 주 '핫 100' 차트 93위에 진입했다. 뷔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1942년 발표된 명곡의 만남은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 스타일과 보온,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패딩 부츠 코디Culture18일전
겨울철 방한 패션 아이템으로 보온과 스타일을 겸비한 패딩 부츠를 추천한다. 돋보이는 스타일링을 위해 빨간색 원피스와 패딩 부츠를 매치하거나, 레그워머와 함께 착용하여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인조 모피 크롭트 재킷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고, 데일리룩에는 짧은 패딩 부츠와 오버사이즈 후드 코트를 추천한다.패딩 부츠는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며, 특히 짧은 기장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선사한다.
- 노벨의 유산, 120년의 빛과 그림자Culture18일전
노벨상은 '죽음의 상인'이라는 오명을 쓴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노벨이 '인류에 기여'하고자 자신의 유산 10억 달러를 기반으로 만든 상이다. 120년 넘게 권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엄격하고 독립적인 수상자 선정 과정, 안전하고 윤리적인 투자를 통한 재정적 안정성에 있다. 하지만 뇌절제술, 소아마비 백신 등 일부 수상작 선정에는 논란이 있으며, 백인 남성 편중 현상도 지적받고 있다. 노벨상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새로운 분야를 수용하고, 투명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노벨상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지성의 등대' 역할을 이어가기 위한 과제를 남겼다.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금난새가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클래식 선물Culture19일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가족음악회'를 준비했다. 가족음악회에는 금난새 지휘 아래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유명 협연자들의 무대로 풍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베토벤 등 다양한 작곡가의 명곡들로 구성되며, 특히 베토벤 교향곡 7번 4악장과 '크리스마스 페스티벌'곡은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 고무신 한 켤레에 담긴 '부정'…'아버지전'에서 당신의 아버지를 만나세요!Culture19일전
아버지전은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했던 아버지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하는 전시회로, 전국을 순회하며 약 26만 명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주최한 아버지전 내부는 옛 가옥과 소품들로 꾸며져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특별존에서는 6·25전쟁, 파독 광부 등 현대사 속 헌신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전시된다. 특히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가족의 미래를 위해 수제비누를 만든 아버지의 이야기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가족애를 실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부모 세대를 이해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thankfath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찰칵! 일상에 스며든 유쾌한 상상, 안나&다니엘 사진전Culture20일전
행복을 찍는 사진 작가로 유명한 스페인의 안나 앤 다니엘의 개인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에서 스페인 출신 사진작가 듀오 안나 데비스 & 다니엘 로셀라의 전시가 오는 21일부터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의 행복을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90여점을 전시한다. 두 사람은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과 소품만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은 단순한 색감과 도형을 통해 독창적인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보여준다. 전시는 음악, 도시, 상상, 모자를 주제로 한 4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과 소품, 스케치 등도 함께 공개된다. 관람료는 1만원에서 1만 5천원이며, 12월 20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탱고의 전설, 피아졸라 음악 여행으로 초대합니다Culture20일전
'탱고의 황제'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3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최고의 탱고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가 내한 공연을 펼친다. 2025년 3월 8일 대전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9일 서울 예술의전당, 3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피아졸라의 음악 인생을 담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는 그의 유년 시절부터 누에보 탱고의 탄생까지, 피아졸라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시간으로 채운다. 비올리스트 이신규의 해설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 '금단의 사랑' 다룬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1월 개막Culture23일전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이 2025년 1월 30일부터 4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충무아트센터의 ‘뮤지컬 하우스 블랙앤블루 2020’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2021년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스튜디오선데이의 프로듀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4년 만에 정식 공연으로 돌아온다.이 뮤지컬은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원작으로, 사랑과 인간성 회복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라파치니’는 세상의 악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녀를 키운 인물로, 김대종, 김종구, 박유덕이 맡는다. ‘베아트리체’는 아버지의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딸로, 한재아, 박새힘, 전민지가 출연하며, 그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바꾸려는 청년 ‘지오바니’ 역은 유현석, 황순종, 정지우가 맡는다.뮤지컬은 억압, 폭력, 사회적 편견을 주제로 진지한 탐구를 시도하며, 사랑의 복잡한 양가성을 다룬다. 박민선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갈등과 상처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라파치니의 정원’은 감동적이고도 치열한 갈등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 '역대급 열기' 통영음악제, 티켓 오픈 60초 만에 매진돼Culture23일전
이번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고음악의 거장 르네 야콥스와 비'록 오케스트라,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문지영, 호르니스트 유해리, 소리꾼 이자람, 소프라노 황수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일란 볼코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대만 웨이우잉 현대음악 앙상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윤한결이 지휘하는 케이아츠 신포니에타도 참여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 11일 음악제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개막공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와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임윤찬의 리사이틀은 예매 시작 58초 만에 매진되었고,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I' 공연도 2초 만에 전석이 팔렸다. 예매 열기 속에 통영국제음악당 주변 숙박업소에는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클림트부터 실레까지'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대표작이 한국에?!Culture23일전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191점이 한국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라는 제목으로 1900년대 비엔나의 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콜로만 모저, 요제프 호프만, 오스카 코코슈카, 에곤 실레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는 5부로 구성되어 비엔나 분리파의 역사와 이념, 젊은 예술가들의 표현주의적 경향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비엔나가 유럽 예술의 중심지가 된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 한강 "문학은 생명에 대한 저항..노벨상, 모두와 나누고 싶어"Culture25일전
2024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소설가 한강이 수상 연설을 통해 문학의 숭고한 가치를 역설했다.10일(현지시각) 스톡홀름 시청 블루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한강은 약 4분간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문학을 통해 경험하는 타인과의 공감, 삶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탐구, 그리고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강조했다.한강은 어린 시절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피해 처마 밑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말문을 열었다. "쏟아지는 빗줄기 아래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각자의 존재를 인지하며 '나'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순간, 깊은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어 "글을 쓰는 행위는 타인의 내면으로 향하는 언어의 실타래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이는 곧 우리 존재의 근원, 고통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학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도록 하는 힘"이라며 "문학 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곧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문학상을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 스웨덴 한림원 "한강의 작품은 진실을 향한다"Culture25일전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아시아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궁극적으로 진실을 추구한다"고 평가했으며, 시상 연설에서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색상으로 '흰색'과 '빨간색'이 언급되었다. 연설자는 흰색이 슬픔과 죽음을, 빨간색이 삶과 고통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며, 한강의 작품이 역사적 경험과 상실감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그의 작품이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