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게임사들 '중국 재정복' 나선다... 그러나 기다리는 건 '역습의 함정'Culture1일전
2016년 사드(THAAD)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이 마침내 해제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류 콘텐츠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재진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최근 한한령 해빙의 가장 뚜렷한 신호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이 중국 전역에서 상영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국 감독의 영화가 중국에서 정식 개봉한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이 영화가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할리우드 작품으로 분류되어 상영이 가능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최근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실제로 지난달 초 방중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류 문화 개방을 요청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관계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중국은 이달 내로 문화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며, 시 주석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중국 정부가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어 명문화된 해제 선언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러한 흐름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바로 게임업계다. 한한령 이후 중국 당국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증)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세계 2위 규모의 게임 시장이 막히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수출 타격은 불가피했다.이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재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블레이드앤소울2'를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며, 시프트업은 '승리의여신: 니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에서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한 '니케'는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3분기 '미르M'의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카잔'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국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난 8년간 중국 게임사들은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중국 게임들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중국 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위원회(GPC)에 따르면, 중국 게임의 한국 수출액은 2020년 약 1조9760억원에서 2024년 약 2조4000억원으로 21%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중국산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과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각각 361억원, 35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 2위를 차지했다. '인페르노 나인'도 187억원으로 4위에 오르는 등 중국 게임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침체했던 국내 게임업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 재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크래프톤과 넥슨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시장 인기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넥슨은 작년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의 대흥행으로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한한령 해제를 점치는 시각은 꾸준히 있었지만 매번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면서도 "작년부터 판호 발급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기류가 변했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상황과 맞물려 중국과의 화해 무드가 급물살을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출시 후 뒤늦게 판호가 발급되는 탓에 트렌드에 맞는 게임을 중국에 선보이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 문제가 해소된다면 한국 게임사들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300년 전 음악'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르네 야콥스의 세계Culture2일전
예술의전당이 클래식 음악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9일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르네 야콥스와 B'Rock(비록) 오케스트라' 공연은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예술의전당은 11일 '2025 SAC 월드스타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헨델의 첫 번째 오라토리오인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Il trionfo del Tempo e del Disinganno)'다. 1707년 봄, 당시 22세였던 헨델이 로마에 머물며 작곡한 이 작품은 그의 초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보여준다. 특히 이 작품은 헨델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그의 이탈리아 양식 습득과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시간과 깨달음의 승리'는 단순한 음악 작품을 넘어 철학적 깊이를 지닌 알레고리적 작품이다. 주인공 '아름다움(Bellezza)'이 '즐거움(Piacere)'의 유혹에서 벗어나 '시간(Tempo)'과 '깨달음(Disinganno)'의 인도를 받아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다. 이는 바로크 시대의 중요한 철학적 담론인 인간의 본질,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성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헨델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덧없는 아름다움과 세속적 즐거움의 유혹,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원한 진리를 향한 영혼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이번 공연을 이끄는 르네 야콥스는 현대 고음악(Early Music)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원래 카운터테너 성악가로 활동하다 지휘자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성악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해석은 음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바로크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그의 업적은 독보적이며, 수십 년간의 연구와 연주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진정한 모습을 현대에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르네 야콥스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비록 오케스트라(B'Rock Orchestra)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대악기 전문 연주단체다. 2005년 창단 이후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전달해온 이들은 2012년부터 르네 야콥스와 협업을 시작했다. 이들의 만남은 바로크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함께 헨델, 바흐, 텔레만 등 바로크 대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며 호평을 받아왔다.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아름다움' 역을 맡은 소프라노 임선혜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바로크 음악 전문 성악가다. 폭넓은 음역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유럽 고음악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녀의 참여는 이번 공연의 큰 기대 요소다. 그녀는 특히 헨델의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해석으로 알려져 있어, '아름다움'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와 성장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임선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성악진도 화려하다. 소프라노 카테리나 카스페르, 카운터테너 폴 피기에, 테너 토머스 워커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바로크 음악 전문 성악가들이 각각 '즐거움', '깨달음', '시간' 역을 맡아 풍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유럽 고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바로크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바로크 시대의 철학적 사유와 음악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헨델의 초기 걸작을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해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 서울에 상륙한 미라이짱, 귀여운 표정 뒤 반전 매력 선보여Culture3일전
일본의 유명 사진작가 카와시마 코토리(45)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20년 동안 촬영한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그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카와시마의 작품은 주로 소박한 일상과 사람들의 순수한 감정을 담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도 그가 그동안 담아온 세계를 엿볼 수 있다.카와시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미라이짱' 시리즈이다. 미라이짱은 카와시마가 2년 동안 일본 니가타현 사도가섬에서 촬영한 어린 소녀 츠바키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츠바키는 카와시마의 렌즈에 의해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담아 ‘미라이짱’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미라이짱의 얼굴에는 늘 순수함과 무구함이 묻어났고, 그 모습은 콧물이 흐르거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등 장난스럽고 꾸밈없는 모습들로 표현되었다. 이 작품은 2011년에 첫 출간되었고, 12만 부 이상 팔리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미라이짱의 자연스럽고도 귀여운 모습은 당시 일본에서 대히트를 쳤으며, 이후 카와시마는 이 아이의 성장 과정과 그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이번 전시에서는 카와시마가 미라이짱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촬영한 ‘보칼리제’ 연작도 만나볼 수 있다. 미라이짱은 프랑스, 영국, 핀란드 등 유럽 여행 중 촬영되었으며, 그 당시 미라이짱의 얼굴에는 유럽의 푸르른 하늘과 여름의 기운이 담겨 있었다. 이 작품은 미라이짱이 단순히 일본의 소녀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이 연작은 13년 만에 사진집으로 발간되었으며, 미라이짱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순수한 감정이 투명하게 드러난다.전시의 또 다른 중요한 작품은 ‘사랑랑’이다. ‘사랑랑’은 카와시마가 서울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그가 서울에서의 삶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결과물이다. ‘사랑랑’은 일본어로 ‘사랑’과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를 결합한 것으로, 카와시마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겪은 언어적 혼란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빠르고 강한 에너지를 배경으로, 그의 일상적인 촬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물이다. 카와시마는 서울에서 구름, 노을, 오래된 간판 등 소소한 일상들을 포착하며, 서울의 활기찬 에너지를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했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필름 카메라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와 고해상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며, 영상 작업도 처음으로 시도했다. 서울의 거리를 걷고, 그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내며 카와시마는 서울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이번 전시에서 카와시마는 ‘사랑랑’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서울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고유한 에너지를 사진과 영상 속에서 새롭게 담아내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중함과 일상적 아름다움을 강조했다.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카와시마의 초기작인 ‘베이비 베이비’를 포함해 일본의 유명 배우 나카노 타이가와 우스다 아시미와의 작업 등 20여 년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카와시마가 예술적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들로,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순수함과 소박함이 잘 드러난다.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의 감정, 일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카와시마는 이번 전시에서 총 309점의 작품을 공개하며, 그동안의 사진작가로서의 여정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카와시마의 작품들은 그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그 시각을 어떻게 사진을 통해 표현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고 감성적인 여운을 남기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며, 카와시마의 예술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 144억 쏟아붓는다! 목포, 전국 최초 '문학마을'로 대격변 예고!Culture3일전
전라남도 목포시가 원도심을 한국 근현대 문학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전국 유일의 '문학마을'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지 조성을 넘어 한국 문학사의 중요한 거점을 복원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재생 프로젝트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목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남부권광역관광개발 문학치유 관광루트 연계 명소화 사업인 '목포문학마을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목포가 가진 풍부한 문학적 자산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144억여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목포시는 2027년까지 목원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를 한국 근현대 문학의 메카로 조성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한다. 이미 종합계획 수립과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한 시는 올해부터 부지 매입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문학마을이 조성될 목원동 일원은 목포 원도심의 심장부로, 이 지역 자체가 하나의 '지붕 없는 문학관'이라 불릴 만큼 풍부한 문학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수많은 문인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특히 한국 최초의 근대극 작가로 평가받는 김우진, 한국 최초의 여성 장편소설가 박화성, 한국 현대극의 선구자 차범석, 그리고 탁월한 문학 이론가였던 김현 등 한국 문학사에 빛나는 거장들이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중요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목포 원도심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한국 문학사의 중요한 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은 공간임을 증명한다.목포시의 문학마을 조성 계획은 크게 골목길 문학전시관 조성, 문학마을 디자인, 문학 플랫폼 구축 등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 갓바위문화타운 목포문학관에 있는 김우진, 박화성, 차범석, 김현 등 4인의 복합문학관은 목원동으로 이전되어 각 작가별 독립 전시관으로 새롭게 꾸며질 예정이다.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4인의 작가뿐만 아니라, 민중시인 김지하, 서정시의 대가 최하림, 소설가 천승세, 그리고 탁월한 비평가였던 황현산 등 목포가 배출한 다양한 문인들의 전시관도 추가로 조성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한 마을 안에 총 8명의 작가 전시관이 집결하는 독특한 문화 공간이 탄생하게 된다.문학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불종대에서 남교소극장, 북교동 성당까지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작가들의 이름을 딴 문학골목으로 조성한다는 점이다. 이 골목길들은 단순한 통로가 아닌, 각 작가의 문학 세계와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학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또한 마을 곳곳에는 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존과 야외 갤러리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문학 작품과 교감하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깊이 있는 문화적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목포시는 이번 문학마을 조성 사업이 단순한 문화 공간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도심의 오래된 건물들과 골목길이 가진 역사적 분위기와 문학적 자산이 결합하여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의 풍부한 문학적 자산을 활용해 전국 최초의 문학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문학의 도시 목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와 관광, 지역 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목포 문학마을 조성 사업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을 넘어 한국 문학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문학관이 단일 건물 내에 작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형태였다면, 목포 문학마을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문학 공간으로 기능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한다.이러한 접근은 문학 작품과 작가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합된 총체적인 문화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다양한 세대와 취향을 가진 방문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문학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목포 문학마을이 완성되면 한국 문학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다른 지역의 문화 재생 사업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박경률 생활’ 전시..""붓질로 만든 천진난만한 평화"Culture6일전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이 6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페리지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생활(生活)’을 주제로 한 5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제목에 걸맞게 ‘날마다 기쁘고 좋은 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 회화 작품으로, 작가의 ‘그리기’와 ‘생활’이라는 철학을 깊이 담고 있다.박경률 작가는 ‘생(生)’과 ‘활(活)’의 의미를 작품에 반영하여 ‘그리기’를 통한 창조와 그 창조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과정을 중요한 테마로 삼았다. ‘생’은 예술가로서 창작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활’은 그 창작된 것이 계속해서 살아 숨 쉬도록 만드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그는 이러한 개념을 통해 ‘생활’이라는 제목을 풀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다.이번 전시는 작가의 그리기 자체에 집중한 작업으로, 지난 몇 년간 진행된 실험적 작업들을 하나로 모은 결과물이다. ‘무엇이 회화가 되는가?’라는 화두 아래, 박경률은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넘어선 독특한 접근법을 시도해 왔다. 미술교육을 통해 체화된 대상을 재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는 서사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대신 형태와 색, 선을 통해 감각적인 자유를 표현하려 했다. 그의 작업은 재현이나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기’ 자체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적 성격을 지닌다.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눈에 모든 장면을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선, 면,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가득 차 있으며, 관람자는 그 속에서 점차적으로 붓질이 만들어내는 흐름과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뚜렷한 형상과 색이 주를 이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형상들이 점차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붓질에 의해 감추어졌던 형상들이 유령처럼 드러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관람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그림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박경률의 작업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간성’이다. 페리지갤러리의 모희 큐레이터는 박경률의 작업에서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정과 덧붙임, 삭제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며, 이러한 변화는 마치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는 것처럼 보인다. 큐레이터는 이를 "작가의 시간과도 다르지 않다"고 표현하며,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변화의 순간들이 작가에게는 의도적이지 않고 무작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것들은 차곡차곡 쌓여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박경률은 회화를 그리는 동안 의식적으로 ‘그리기’에 몰입하며, 그 안에서 나오는 자유로운 붓질은 예술가에게 아무런 제약 없이 순수한 몰입의 시간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그러한 몰입이 만들어낸 천진난만한 평화로움을 감돌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생활’이라는 삶의 방식을 표현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는 4월 26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은 무료로 제공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은 박경률의 회화 실험과 그가 추구하는 예술적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박경률 작가는 2018년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독특한 회화 스타일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실험을 한층 발전시킨 결과물로, 예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한동훈·이창섭·'스토너', 서점가 강타…유명인 파워 통했다Culture6일전
최근 서점가에 유명 인사들의 책이 연이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 연예,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책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서점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21세기북스)이 각각 종합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동훈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국민의힘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 동안의 기록과 함께 정치에 대한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책에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 한 전 대표의 깊이 있는 고민이 담겨 있다. 구매층 분석 결과, 여성 독자가 56.6%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비투비(BTOB)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창섭의 첫 에세이 '적당한 사람'은 출간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아이돌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여 온 이창섭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온라인 예약 판매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 책은 여성 독자층의 압도적인 지지(93.8%)를 받으며 20~30대 젊은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의 놀라운 역주행도 주목할 만하다.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토너'를 소개한 영상이 2년여 만에 쇼츠(짧은 영상) 형태로 재편집되어 공개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스토너'는 지난주 대비 판매량이 무려 17배나 상승하며 단숨에 종합 18위로 뛰어올랐고, 외국소설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196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스토너'는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교수가 된 윌리엄 스토너라는 한 남자의 일생을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국내에는 2015년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인생 책'으로 꼽으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알라딘의 소설 MD 담당자는 2015년 국내 초판 출간 당시 "'스토너'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설"이라며, "주인공의 삶이 우리의 삶과 너무나 닮아 있기에, 책을 읽는 동안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추천사를 남기기도 했다.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의 개봉을 앞두고 원작 소설인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황금가지) 역시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종합 24위(전주 대비 73계단 상승)에 올랐다.정치인의 진솔한 고백, 연예인의 따뜻한 에세이,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명작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서점가에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선사하며, 침체된 출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미술계 숨은 보석' 부여 미륵불 괘불도, 400년 만에 국보로Culture7일전
국가유산청은 6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괘불도는 사찰에서 야외 법회나 불교 의식을 진행할 때 걸어두는 대형 불화로, 규모와 도상의 다양성에서 다른 나라의 불화와는 차별화되는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괘불도는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지정 예고된 괘불도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1997년, 7점의 괘불이 국보로 지정된 이후 28년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불화로, 미륵불을 보살형 입상 형식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미륵불은 불교에서 미래의 부처로, 이를 장엄하게 그린 이 괘불도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이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초대형 불화임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자세와 비례, 강렬한 색채 대비와 조화로운 색조 사용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이 괘불도는 1627년(조선 인조 5년)에 법경, 혜윤, 인학, 희상 등의 화승들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와 화승들의 이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화기에 ‘미륵’이라는 주존 명칭이 적혀 있어, 이 괘불도가 충청지역에서 유행하던 미륵대불 신앙과 관련이 깊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당시 미륵대불 신앙이 확산되던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그 신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예술적 표현이 돋보인다. 또한 이 괘불도는 같은 유형의 도상 중 선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같은 유형의 괘불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한국 괘불도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다.‘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규모와 장엄성 외에도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괘불도의 크기가 매우 크지만, 그림의 비례나 균형감이 탁월하며, 색채 사용에서 강렬한 적색과 녹색의 대비, 밝고 온화한 중간 색조가 잘 조화를 이루어 종교화의 숭고함과 장엄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미술적 요소들은 불교의 교리와 신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편, 괘불도는 본래 양발을 넓적다리 위에 올린 좌상 형식으로 그려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상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와 함께 괘불도는 점차 커졌고,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그 변화된 형태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규모와 장엄성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괘불도는 한국 불교 미술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당시 미술 기법과 불교의 상징성을 잘 융합하고 있다.국가유산청은 이 작품을 국보로 지정 예고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괘불도의 전통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이 작품은 120여 개의 괘불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불교 미술의 최고봉을 대표하는 유산으로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또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와 함께 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전집 권18~22, 31~41’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규보의 문집은 41권 중 16권 4책만 현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판본으로, 인쇄 상태가 우수하고 소장본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동국이상국전집’은 이규보가 기록한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문헌으로, 고려 중기의 지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이번 문화유산 지정 예고는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이들 문화유산들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면, 한국의 불교 미술과 고대 문학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서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 국가가 선물하는 '성인식 축하금'... 2006년생만 받을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Culture7일전
올해 성인이 되는 2006년생 청년들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만 19세가 되는 2006년 출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최대 15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 발급 신청을 3월 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성인이 된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2006년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통해 감수성을 키우고 여가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청년 문화예술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2006년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 2006년생이라면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문화예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청년 문화예술패스' 공식 홈페이지(youthculturepass.or.kr)에 접속하여 본인 인증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발급받은 패스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발급 여부와 지원금액은 신청 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지원금은 최대 15만원으로, 국비 10만원이 기본적으로 지급되며, 거주하는 지자체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지자체별 재정 상황과 문화예술 지원 정책에 따라 차등 지급되므로, 정확한 지원 금액은 신청 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대구 등 광역시의 경우 추가 지원금이 다를 수 있어 거주 지역에 따른 혜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인터파크와 예스24 같은 협력 예매처에서 공연과 전시 티켓 구매 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지원금이 실제로 문화예술 관람에만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국립극장,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미술관 등 11개 국립 예술단체 및 공연시설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공연은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주목할 점은 문체부와 문화예술위원회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은 이용자가 6월 말까지 한 번도 이용하지 않으면 지원금을 환수하고, 2차 발급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단순히 신청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청년 문화예술패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는 다양하다. 클래식 음악회부터 뮤지컬, 연극, 무용, 국악, 전통예술, 미술전시 등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평소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접하기 어려웠던 대형 공연이나 인기 전시도 이 패스를 통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성인이 된 청년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며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 경험이 제한되었던 2006년생들에게 의미 있는 지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참여 기관과 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청년 문화예술패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youthpass19), 카카오톡 채널 등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추천 공연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청년 문화예술패스' 정책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문화예술 소비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기에 형성된 문화예술 향유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되어 국내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일부에서는 선착순 방식의 발급으로 인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년들이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학, 청년센터 등과 협력하여 '청년 문화예술패스' 정보를 널리 알리고, 모든 2006년생이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모차르트 3부작 마침표... 초등생 그림으로 '순수' 담다Culture8일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세 번째 모차르트 음반 '백건우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3'을 발매하며, 2년에 걸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5일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백건우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이번 음반에 담긴 특별한 의미와 수록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백건우가 피아니스트로서 처음 마주했던 모차르트 작품인 '론도 A단조 (K.511)'를 비롯해,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면서도 심오한 감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환상곡 C단조 (K.475)', 경쾌하고 활기찬 '6개의 독일 무곡 (K.509)',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글라스 하모니카를 위한 아다지오 C장조 (K.356/617a)', 장엄하고 비극적인 '작은 장례식 행진곡 C단조 (K.453a)' 등 모차르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엄선되어 담겼다.백건우는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2번, 13번'을 발매하며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표현해왔다. 이번 앨범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녹음 3부작의 마지막 결과물로, 그의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앨범은 앨범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특별함을 더했다. 백건우는 모차르트 음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핵심적인 열쇠를 '아이다운 순수함'에서 찾았다고 밝히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앨범 표지 그림 공모전을 개최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이러한 아이디어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겉으로는 단순하고 명료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슬픔과 고뇌, 그리고 순수한 기쁨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는 백건우의 해석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창의적인 표현 방식을 통해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은 놀랍게도 초등학교 3학년 이진형 군의 그림이었다. 이진형 군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자유롭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해냈으며, 전문가들은 그의 작품이 모차르트 음악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세 장의 앨범 표지 모두 이진형 군의 작품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3부작 시리즈의 통일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백건우가 추구하는 '순수함'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강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백건우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이달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차르트 리사이틀 순회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된 모차르트 작품들을 중심으로, 백건우만의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시간 모차르트 음악에 천착해 온 거장의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옥택연은 잊어라! 쇼뮤지컬 '드림하이' 귀환 "역대급 캐스팅" 공개Culture8일전
2011년 방영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드림하이'가 쇼뮤지컬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송삼동, 고혜미, 진국, 윤백희 등 주인공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쇼뮤지컬 '드림하이'는 2023년 5월 초연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2024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4월 5일6월 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과 일본(4월 1127일 도쿄 시어터H)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연출은 신해철 10주년 콘서트, 정해인·이제훈 팬미팅 등 다양한 대형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염현승 감독이 맡아,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라이카', '고스트 베이커리' 등에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박재현 음악감독이 합류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드라마에서 김수현이 연기했던 '송삼동' 역은 세븐, 김동준, 진진(아스트로), 영재(갓세븐)가 맡아, 가수 '더 케이(The K)'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옥택연이 연기했던 '진국' 역은 추연성, 장동우, 강승식, 윤서빈이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제이슨' 역에는 블락비 유권, 임세준, 그리고 초연에서 어린 삼동 역을 맡았던 김동현이 합류하여,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인다. '백희' 역은 선예와 루나가, '강오혁' 역은 이지훈, 김다현, 정동화가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마두식' 역은 김주호, 태항호, 류승무가, 기린예고 '교장' 역은 박준규, 배해선이 맡는다. 특히, '드림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는 박경림이 교장 역으로 직접 출연하여,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쇼뮤지컬 Again(어게인) '드림하이'는 오는 7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 관객도 주인공이 되는 뮤지컬 '원스'.."10년 만의 귀환"Culture13일전
뮤지컬 '원스'가 10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19일 개막한 이번 공연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체코 이민자인 꽃 파는 여인이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4년 처음 한국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2015년 내한 공연을 거쳐 10년 후인 2023년 다시 무대에 올랐다. '원스'는 그 자체로도 독특한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배우들이 각기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들과 차별화된다. 여기에 오케스트라나 지휘자가 없이 배우들이 모든 음악을 책임지기 때문에 배우 간의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1년 넘게 악기 연습에 몰두했다.여주인공 '걸' 역에 캐스팅된 박지연과 이예은은 "연습 과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예은은 "밤낮 없이 연습을 했고,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 과정 덕분에 극의 흐름을 이해하고 공연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들은 "관객을 만나면서 비로소 '원스'가 완성된 것 같다"며 공연의 즐거움을 표현했다.김문정 음악 감독은 "배우들의 아카펠라 공연을 본 관객들이 녹음된 음향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배우들의 공연이 정말 아름답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하모니는 무대 위에서 풍성하게 울려 퍼지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원스'의 공연에는 프리쇼(Pre-Show)가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공연 시작 전,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다. 관객들은 음료를 마시거나 사진을 찍으며 무대와 가까워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프리쇼는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들어 주며,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코너 핸래티 협력연출은 "한국 관객들이 생각보다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이에 김문정 음악 감독은 "무대 위로 올라가 도전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쇼로 인해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배우들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남주인공 가이 역을 맡은 윤형렬은 "이 작품은 관객들과 함께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며, 그 분위기와 몰입감을 강조했다. 초연 멤버인 박지연은 "10년 전보다 관객 참여도가 훨씬 높아졌다. 프리쇼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걸'을 연기하는 박지연과 이예은은 체코 이민자 역할에 맞게 체코 언어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체코인 선생님에게 언어적, 문화적 차이를 배워가며 그들만의 매력을 표현했다. 이예은은 "체코어 발음을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것이 '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고 말했다.'원스'의 남주인공 가이 역은 윤형렬 외에도 한승윤과 이충주가 맡았다. 이충주는 "10년 전 이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았고, 이제 그 무대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승윤은 "화려함과 신나는 행복도 있지만, 잔잔한 행복을 원하시면 이 공연을 꼭 보러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뮤지컬 '원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5월 31일까지 공연된다. 10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공연의 마지막까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감정 표현, 이제 뮤지컬로 배워요! '어린이 감정 표현' 서울 찍고 전국으로Culture13일전
어린이들의 감정 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가족 뮤지컬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감정 표현'(이하 '어린이 감정 표현')이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어린이 감정 표현'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9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1차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2월 19일부터 3월 2일까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2차 공연을 진행 중이며, 3월 8일과 9일 용산아트홀에서 서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서울 공연 이후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대전(3월 15일, 16일), 광주(4월 19일, 20일), 부산(4월 26일, 27일), 울산(5월 10일, 11일), 용인(5월 31일, 6월 1일), 포항(6월 7일, 8일), 세종(6월 13일, 14일), 인천(6월 28일, 29일) 등에서 공연이 확정되었다.'어린이 감정 표현'은 베스트셀러 학습 만화 시리즈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중 '감정 표현' 편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작가 '한날'과 수학 애니메이션 '넘버블록스'의 박수경 작가가 대본 작업에 참여해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를 보장한다.이 뮤지컬은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감정 카드'를 이용해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을 통해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뮤지컬에는 찹쌀떡 찹이(주인공), 만두 모양 두야, 가래떡 모양 래야, 네모 모양 모네, 떡볶이 떡 모양 뽀기, 삼각김밥 모양 쎄세 등 친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공연장에서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난 2월 1일과 22일에는 원작자 한날 작가의 팬사인회가 열렸으며, 랜덤 포토카드, 특별 초대,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굿즈 판매와 포토존 운영으로 공연의 여운을 더한다.서울 공연은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3월 2일까지)와 용산아트홀(3월 8일~9일)에서 마무리되며, 이후 전국 각지에서 주말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티켓링크(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다.
- 위키미키 해체 및 런던行 이후... '사기꾼' 되어 돌아온 김도연Culture13일전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김도연이 데뷔 첫 연극 무대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소속 그룹 위키미키의 해체 이후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다녀온 그녀는 2인극 '애나엑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연기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로 국내에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독일 출신의 애나 소로킨은 자신을 독일계 러시아인 부유한 상속녀로 위장하고 뉴욕 상류층 사회에 침투해 수백만 달러의 사기를 벌인 인물로, 그녀의 대담하고 파격적인 행각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한국 무대에 올려지며 김도연이라는 새로운 애나를 탄생시켰다.'애나엑스'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쉼 없이 대사를 이어가는 고난도의 2인극이다. 김도연은 극 중 자신을 부유한 상속녀로 속이며 뉴욕 상류층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 애나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소셜 미디어와 자신의 타고난 매력, 그리고 뛰어난 사회적 지능을 활용해 주목받고 신뢰를 얻으며 대담한 사기행각을 벌이는 애나의 복잡한 심리와 행동을 김도연은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도연의 무대 장악력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첫 연극에서 보여주기 힘든 안정적인 무대 매너와 발성, 그리고 1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배우들도 어려워하는 2인극 형식에서, 김도연은 거침없이 대사를 쏟아내며 무대를 자신의 영역으로 완벽하게 장악한다.연극 '애나엑스'의 무대는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김도연이 대사를 던지는 순간마다 무대의 분위기가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그녀는 주인공 애나뿐만 아니라 극 중 다양한 캐릭터들로 빠르게 변신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각 캐릭터마다 목소리 톤과 말투, 몸짓까지 세밀하게 구분하여 관객들이 혼란 없이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처음에는 아이돌 출신이라 연기가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김도연의 애나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특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때로는 취약해 보이는 순간들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김도연의 '애나' 캐릭터는 단순한 사기꾼이 아닌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는 애나가 느끼는 두려움, 아슬아슬한 긴장감,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광기 어린 집념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특히 상류층 사회에 속하고 싶은 열망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불안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장면들에서 김도연의 연기는 절정에 달한다.공연 관계자는 김도연의 연기에 대해 "김도연은 첫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과 표현력을 보여준다. 특히 많은 대사량에도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위키미키 시절부터 독보적인 분위기와 카리스마로 주목받았던 김도연은 이번 연극을 통해 아이돌을 넘어 진정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영국 유학 경험을 통해 쌓은 언어적 감각과 문화적 이해도가 서구권 인물인 애나를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김도연은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감이 컸지만, 애나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도전하게 됐다"며 "관객들이 저의 첫 연극 도전을 응원해주셔서 매 공연마다 더 큰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애나엑스'의 연출을 맡은 관계자는 "김도연은 오디션 당시부터 애나라는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와 열정을 보여줬다"며 "특히 아이돌 활동을 통해 다져진 무대 경험과 체력이 100분간 쉼 없이 이어지는 이 작품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연을 관람한 또 다른 관객은 "김도연이 연기하는 애나는 매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며 "사기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내는 능력이 놀랍다"고 극찬했다.김도연이 출연하는 연극 '애나엑스'는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김도연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후 예매율이 급증했으며, 특히 20~30대 여성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전환점을 맞은 김도연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별 헤는 밤,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다Culture14일전
암울했던 시대, 시(詩)로 희망을 노래했던 청년 시인 윤동주. 그의 삶과 시를 담은 창작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가 4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는 올해, 더욱 깊어진 감동으로 돌아온다.서울예술단은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초연 이후 여섯 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이번 시즌은 새로운 창작진의 합류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등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민정 연출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조인호 안무가,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고동욱 영상디자이너 등 실력파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했다.김민정 연출은 "생명과 자연의 존엄성을 지키며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 했던 윤동주 시인의 감각을 오롯이 담아낼 것"이라며, "그의 갈망과 성찰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하다. 깊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대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채운다. 윤동주 역에는 김용한, 송몽규 역에는 윤태호, 강처중 역에는 이한수, 정병욱 역에는 이기완, 이선화 역에는 이혜수가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서울예술단은 "빠르게 변하는 공연계 흐름을 반영, 서정성을 강조한 미장센으로 윤동주의 감수성과 내면적 고뇌를 새롭게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실제 손글씨를 복원한 서체를 활용한 포스터 디자인은 시인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티켓 예매는 3월 12일 오후 3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3·1절의 함성, 예술로 이어지다…제4회 삼삼삼예술축제Culture15일전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방랑자'들의 삶을 예술로 조명하는 특별한 축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삼삼삼예술축제가 바로 그것이다.올해 축제의 주제는 '방랑자'다. 독립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었던 투사들, 전쟁과 억압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오늘날 전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삶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날(1일), 오후 1시 삼일로창고극장에서는 원일의 달아나밴드가 흥겨운 퓨전 국악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권보드래 작가의 강연이 진행되어 '방랑'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오후 4시에는 거리예술 단체 리타이틀의 '이 땅에 선' 공연이 삼일로창고극장 야외와 명동성당 일대에서 열린다. 100여 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방랑과 현재 우리 삶 속의 방랑을 몸짓과 거리 퍼포먼스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 6시부터는 와인바 '탭샵바'에서 강연, 디제잉, 연주, 시민참여가 어우러지는 '향연 - 3월 1일의 밤' 행사가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둘째 날(2일)에는 삼일로창고극장 스튜디오에서 김명준 감독의 '조선학교 이야기' 강연이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조선버전을 주제로 한 공연 '빛나는 밤: 횃불'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7시에는 종로아트홀에서 재일조선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하늘색 심포니'가 상영된다.마지막 날(3일)에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공연 '모든 길은 집으로 향한다'가 펼쳐진다. 바리톤 이응광, 피아니스트 이소영, 성우 장은숙, 해금 연주자 원나경, 무용가 안상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리, 서도소리꾼 김유리 등 실력파 예술가들이 총출동해 '방랑'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삼삼삼예술축제는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방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예술적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삼삼삼예술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믿고 듣는 방탄!" 해외서 제일 많이 듣는 K팝, 방탄 솔로곡 싹쓸이Culture15일전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들은 K팝 차트를 휩쓸며 여전한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에 따르면, 상위 10곡 중 5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으로 채워졌다. 이 차트는 2024년 하반기(7~12월) 동안 한국을 제외한 해외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됐다.1위는 지민의 솔로 2집 '뮤즈' 타이틀곡 '후'가 차지했다. 지민은 '후' 뿐만 아니라 수록곡 '비 마인'도 5위에 올리며 막강한 솔로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전역 후 솔로 앨범을 발표한 진의 활약도 눈부셨다. 진의 '러닝 와일드'와 '아일 비 데어'는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뷔는 박효신과 함께 부른 캐럴 '윈터 어헤드'로 9위를 기록, 감미로운 보컬 매력을 뽐냈다.상위 10곡 중 절반을 차지한 것 외에도, 지민의 '슬로 댄스'(19위), '리버스'(22위), '인터루드: 쇼타임'(28위), 진의 '슈퍼 참치'(23위), 뷔와 빙 크로스비의 듀엣곡 '화이트 크리스마스'(26위)가 톱 3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톱 30 중 무려 10곡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곡으로 채워진 셈이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스포티파이가 소개한 '2024 랩드 연말 결산' 캠페인에서도 한 해 동안 39억 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션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재생수를 올린 가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스포티파이 '최다 스트리밍 K팝 아티스트'라는 독보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지난해 첫 정규 솔로 앨범 '로지'를 낸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부른 '아파트'(2위), '넘버 원 걸'(13위), '톡식 틸 디 엔드'(15위) 등 3곡을 차트에 진입시키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이번 스포티파이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변함없는 글로벌 영향력과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군 복무 등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 '헤다 가블러' 이영애, "숨 막히는 욕망의 초상"… 파격 변신 예고Culture15일전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1993년 '짜장면'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은 헨리크 입센의 불멸의 명작 '헤다 가블러'다.LG아트센터 서울은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시그니처홀에서 이영애 주연의 연극 '헤다 가블러'를 무대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으로, 사회적 굴레와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헤다'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린 작품이다. '여성 햄릿'이라 불릴 만큼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명작이다.이영애가 분할 '헤다 가블러'는 겉으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귀부인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불안과 억눌린 욕망, 그리고 파괴적인 본능을 감추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영애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헤다'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번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참여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헤다의 무능력한 남편 '테스만' 역은 김정호가, 헤다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브라크' 판사 역은 지현준이 맡는다. 헤다의 과거 연인 '뢰브보그' 역에는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유발하는 '테아' 역에는 백지원이 캐스팅되었다. 여기에 '율리아 테스만' 고모 역의 이정미, 하녀 '베르트' 역의 조어진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맡아 기대를 더한다. 전인철 연출은 2006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 상을 받은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을 토대로,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어,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이영애. 그녀의 과감한 선택과 '헤다 가블러'라는 작품이 만나 어떤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애의 연기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헤다 가블러'는 이미 연극계와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더 쇼! 신라’,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 1만 명 돌파Culture17일전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가 2년 연속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번에는 새로운 이름 '더 쇼! 신라'로 돌아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일, 해당 공연이 24일부터 3월 7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은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신라를 주제로 한 흥미롭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더 쇼! 신라'는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정상급 배우들이 다시 한 번 참여하여 공연을 빛낸다. 남경주와 오만석 등 유명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며, 이들의 열연은 뮤지컬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역사 소재 공연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편견을 불식시키며, 무대와 영상, 음악, 춤을 결합한 신나고 화려한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의 줄거리는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처영'이라는 인물이 현대에서 신라로 시간을 거슬러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처영'은 신라 시대의 청년들과 함께 희망과 꿈을 노래하며,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을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전달하는 이야기이다. 무대는 신라의 화려한 문화를 현대적 요소와 결합시켜 신라를 알리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렬한 춤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공연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로, 관객들이 눈을 뗄 수 없도록 이끈다.공연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5만 원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번 공연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고위관리회의와 맞물려 있어, 많은 국내외 관객들이 공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관객들의 후기도 매우 긍정적이다. "역사적인 내용을 현대적이고 화려하게 풀어낸 뮤지컬로, 매번 관람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가 있었다"는 평과 "신라의 전통과 문화를 재밌고 신선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다른 관객은 "강렬한 춤과 음악이 공연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었다"며, 뮤지컬이 제공하는 감동적인 메시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더 쇼! 신라'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공연이 진행될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는 문화와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 2006년생, 정부에 15만 원씩 받는다!Culture17일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로운 문화지원 정책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6년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 사업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최대 15만원까지 지원되는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문화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지원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이다. 특히 2006년생만을 대상으로 한정했는데, 이는 성인이 되는 시기에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문화 소비 주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맞춤형 지원이 청년층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청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국내에 거주하는 2006년생 대한민국 국적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지역별로 할당된 인원이 정해져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지원금 사용처도 다양하다.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뮤지컬, 클래식 공연, 콘서트, 전시회 등 폭넓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립발레단을 비롯한 11개 국립 예술단체들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 실질적인 혜택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지원금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특히 발급 후 첫 한 달(5월 31일까지 발급받은 경우 6월 30일까지)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7월 1일부터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실제 문화예술 향유를 독려하고 지원금의 효율적 사용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문화체육관광부는 미사용된 지원금을 회수해 하반기에 추가 발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많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공연 정보와 할인율은 3월 중순 이후 공식 누리집과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번 정책에 대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의 문화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더욱 풍성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청년 세대의 문화적 성장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러한 지원이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한국 문화예술계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뮤지컬 ‘마타하리’ 마지막 시즌, 압도적 몰입감 선사Culture20일전
뮤지컬 ‘마타하리’가 마지막 그랜드 피날레 시즌을 맞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공연은 오는 2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서사,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극 중 마타하리의 입체적인 서사와 더불어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뮤지컬의 세 가지 주요 요소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번 공연은 ‘마타하리’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마지막 기회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마타하리’는 프랑스의 무희 마타하리, 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프랑스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총살되었다. 뮤지컬은 마타하리가 어떻게 비참한 삶을 살았던 마가레타에서 세계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다시 태어나는지, 그리고 그녀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마타하리의 매혹적인 이미지와 그녀를 둘러싼 갈등은 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마타리와 아르망의 사랑, 라두 대령과의 복잡한 감정선도 섬세하게 다뤄진다.이 작품의 또 다른 큰 매력은 바로 음악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음악은 서정적인 선율에서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어져, 뮤지컬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마타하리의 처형 장면을 그린 ‘마지막 순간’, 마타하리의 회상 장면을 담은 ‘예전의 그 소녀’, 대규모 앙상블이 펼치는 ‘수천 명의 목숨’ 등 다양한 곡들은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준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웅장한 음악은 작품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관객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몰입감을 경험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를 더욱 빛내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마타리 역을 맡은 옥주현은 201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의 상징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은 마타하리의 복잡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매 회차마다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또한, 솔라는 이번 시즌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만의 마타하리를 완성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을 통해 마타하리의 상징적 이미지를 뛰어넘는, 더 큰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그동안의 공연 성과를 통해 이미 큰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3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 돌파,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7년 재연에서는 2개월 연속 예매 랭크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라이선스 공연으로 글로벌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마타하리’는 그야말로 한국 뮤지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시즌은 특히 그랜드 피날레 시즌으로서, 마타하리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연은 무대세트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후의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이 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은 팬들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 공연이 될 것이다. 공연은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되며, 그동안 ‘마타하리’를 사랑해온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