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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작은 섬, '수선화 축제'로 세상에 알려지다

전라남도 신안군 선도는 목포에서 51㎞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섬이다. 매미를 닮은 모양으로 매미 선蟬자가 이름에 붙은 '선도'다.

 

160여 가구, 270여 명이 사는 선도에 2019년부터 마을 인구의 수십 배나 되는 외지인이 몰려들었다. '설중화(雪中花)'라는 별명처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핀 수선화를 보기 위해서 온 인파였다. 

 

선도가 '수선화 섬'으로 알려진 계기는 할머니 현복순 씨가 남편을 따라 선도에 정착한 후 적응을 위해 앞마당과 주변 밭에 꽃과 나무를 심고 손주를 돌보듯이 가꾸었다. 할머니가 소일거리 삼아 가꾼 수선화밭을 시작으로 주민들과 신안군이 힘을 보태서 버려진 황무지와 농지에 국내 최대 수선화 단지를 만들었다. 그 크기는 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한다. 

 

올해의 선도 수선화 축제는 '나의 사랑, 수선화'라는 슬로건으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 선도는 크지 않아 걸으며 산책할 수 있고, 또 노란색 의상을 입은 사람은 입장료 할인 혜택까지 주어진다.